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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터 개소 20주년 기념식 <열림터, 스무 해를 열다>가 열렸습니다. 본문

사는 이야기

열림터 개소 20주년 기념식 <열림터, 스무 해를 열다>가 열렸습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 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 열림터 2014. 10. 29. 18:43

지난 10월 16일, 열림터 개소 20주년 기념식 <열림터, 스무 해를 열다> 가 열렸습니다.

많은 분들의 참석과 응원으로 가득했던 그 날의 현장으로 가보실까요?

 

 

 

 

활동가들은 손님맞이 준비에 한창입니다. 

열림터 식구들과 함께 만든 색색깔의 가렌더로 행사 분위기가 물씬!! 

열림터 기념식에 참여해주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따뜻한 느낌의 공간으로 꾸미려 애썼답니다.

 

 

 

 

 

축하하는 자리에 맛있는 음식이 빠질 수 없겠죠!

저녁시간에 열리는 기념식에 오시는 분들의 빈속을 채워준 도시락과 과일들.

도시락은 채식하시는 분들을 위해 일반과 채식, 2가지 종류로 마련했습니다. 어떠셨나요?

(정성이 들어간 맛있는 도시락과 과일은 기념식 이후로도 칭찬이 자자했답니다^^)

 

 

 열림터 20주년을 기념하여 제작한 리플렛입니다. 앞으로 열림터를 소개하는데 유용하게 쓰일 것 같습니다.

 

 

열림터 20주년을 축하해주시기 위해 오시는 분들께 어떤 의미있는 선물을 드릴까? 고심하다가...

향초를 직접 만들어보기로 했습니다. 조그만 용기에 든 향초를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준비가 필요하던지요...

방산시장에 가서 소이왁스도 2가지 고르고, 우드심지, 용기, 세가지 오일, 가위 등을 구입했습니다.

100개의 향초를 만드는건 결코 쉬운 작업이 아니었지만

 

기념식에 오실 분들이 열림터를 생각하며 기쁘게 사용할 것을 생각하면서 무사히 완성할 수 있었답니다.

 

 

향기 참 좋죠? 성폭력생존자를 응원하는 당신의 향기입니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기념식의 사회는 열림터 운영위원장 송미헌 선생님과 성문화운동팀 최란 활동가가 맡아주셨습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최보원 이사장님과 열림터 문숙영 원장님의 환영인사가 있었습니다. 

 

 

 

이어서 여성가족부와 전국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협의회의 유성애 상임대표님의 축사가 이어졌습니다.

쉼터의 특성상 자리를 비우기기 쉽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전국에서 여러분들이 참여해주셨습니다.

 

 

열림터의 스무 번째 생일을 축하하는데 기념공연이 빠질 수 없겠죠!

열림터 전직 활동가 나랑과 퇴소자 3명으로 결성된 이치리오의 공연은 실로 감동적이었습니다.

20주년 기념식을 위해 결성된 이치리오의 공연은 급 결성된 팀이라고는 믿기 어려울만큼

고운 노래와 기타 연주를 보여주었습니다. 

 

 

 

 아주 특별한 편지 순서에는

오랫동안 열림터 생활인의 학습 지도를 해주시고 계신 성희 자원활동가와

 열림터에서 살다간 퇴소자의 편지 낭독이 이어졌습니다.

 

제가 자원봉사를 하는 게 아니라, 배우고, 정신 차리려고 더 열림터랑 가까이 하고 싶은 거죠.

 아마 열림터나 상담소와 함께하는 분들은 저와 비슷한 마음인 분들이시지 않을까 해요.

 

이 친구들에게 배우니까, 더 많이 만나고 싶고요. 앞으로 더 많이 배우게, 청소년들을 더 많이 만나서

제 정신에 질문의 돌을 던지고 살아야지, 하고 있습니다. _우성희 님의 아주 특별한 편지 中

 

이제 '열림터를 떠나 자립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열림터 선생님들의 진심 어린 조언을 또 다시 믿고

가슴 깊이 받아들이며 내가 살아온 열림터라는 둥지를 떠날 수 있는 용기를 가졌습니다.

 

열림터 사람들과의 즐거운 시간을 통해 자신을 보살피고 아낄 수 있는 힘을 얻은 나는 이곳 열림터를 떠나

그토록 원하던 스스로의 힘으로 해나가는 생활을 위해 힘차게 날아갑니다. _열림터 퇴소자의 아주 특별한 편지 中

 

퇴소자를 대신해 차분하게 편지를 읽어 내려갔던 열림터 안효선 야간활동가는

무대를 내려오자마다 참았던 눈물을 많이 흘렸답니다.

생존자의 편지가 여러분에게는 어떤 울림을 주었는지 궁금합니다. 

 

 

열림터는 응원과 지지를 보내주시는 많은 고마운 분들 덕분에 20년의 시간을 거뜬히 보낼 수 있었습니다.

20년을 맞아 아주 특별한 공로상을 드리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열림터 야간활동가로 오랜시간 열림터의 기나긴 밤시간을 든든하게 맡아주셨던 조혜옥 선생님과

 생활인과 퇴소자의 건강관리를 도와주시는 한의사 김도희 선생님,

열림터에서 살았던 돌고래의 이야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잔인한 나의, 홈>을 제작하여 

친족성폭력피해자가 겪는 어려움을 알리고 피해자의 이야기에 공감할 수 있게 해 준 최미경(아오리)감독님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아주 특별한 공로상을 시상하였습니다.

 

 

20주년 기념식의 하이라이트!!

열림터를 거쳐간 친족성폭력생존자 16인의 이야기를 다룬

 <우리들의 삶은 동사다_친족성폭력생존자와 열림터, 함께 말하다> 책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열림터 문숙영 원장님의 진행하고, 책속 이야기의 주인공인 성폭력생존자 2명과 필자 3명이 함께 무대에 올라

책 소개와 더불어 책을 쓰는 과정에서의 에피소드, 인터뷰 과정 등의 이야기를 해주셨습니다.

쉼터에서 지내는 성폭력피해자의 목소리가 담긴 이 책을 통해 성폭력과 피해자에 대한

우리 사회의 편견이 바뀌어 나가는데 힘을 보탤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마지막 순서로 상담소, 열림터, 연구소 활동가 모두가 함께 합창을 했습니다.

열림터의 일상을 반영하여 개사한 노랫말로 객석에 있었던 퇴소자들의 격한 호응과 환호가 쏟아졌답니다.  

 

 

 

열림터의 20주년을 함께 축하할 수 있음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꾸준하게 성폭력 생존자들과 열림터 활동에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앞으로도 열림터를 응원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