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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터 친구들의 연말연시 이야기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 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 열림터 2016. 1. 8. 21:14

열림터에 관심을 갖고 열림터를 찾아와주신 여러분~

모두들 연말연시 잘 지내고 계신가요?

 

열림터 친구들은 연말연시를 조촐하지만 알차게 잘 지내고 있답니다.

성탄 장식을 하고, 성탄 선물도 정성껏 고르고 포장해 크리스마스 트리 아래 두고

성탄절 아침 찾아갔답니다.

열림터 친구들 각자의 특성에 맞는 다이어리를 고르기 위해 몇 날 며칠을 고민했는지 모릅니다^^;;

매일매일 쓸 이야기가 많은 친구, 러블리핑크가 어울리는 친구, 시크하고 간명한 다이어리가 어울리는 친구까지.

 

 

 

 

12월 31일은 열림터 식구들끼리 "2015 자신만의 3대 뉴스, 2016 자신에게 찾아올 3대 뉴스"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열림터 친구들의 3대 뉴스 중 하나는 열림터 생활을 시작한 것이 공통된 큰 뉴스였습니다.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다 문득 '아, 이곳의 시간이 2015년 이리도 중요했구나, 나중에 10년, 20년이 지나면 그녀들의 삶에 2015년은 어떤 시간으로 기억될까?'싶은 생각까지 이르니 가슴이 뭉클해집니다.

2016년 새롭게 쓰게 될 다이어리에는 또 다른 그녀들의 추억들이, 웃음들이, 눈물들이 쌓여가겠죠? 그 시간들 곁에서 묵묵히 지켜보고, 따뜻하게 지지해주고 싶습니다.

 

 

 

그래서, 새해 첫날 아침은 부족한 솜씨지만 난생 처음 계란 지단까지 만들어

삼색 떡국을 끓여봤습니다. 따끈한 떡국을 함께 둘러앉아 먹는데, 이게 가족이지 싶어집니다. 함께 시간을 보내지 못한 가족들, 조카들이 보고싶기도 했지만 지금까지 맞이했던 그 어느 새해 아침보다 더 따뜻하고, 마음이 폭신폭신해지는 첫날이었습니다.

올 해도 변함없이 아니, 더 뜨겁게 열림터에 관심과 애정을 보내주시길 바랍니다.

 

이글을 읽으신 모든 분들, 새해 복 많이 받으실거예요^^ 참말로~

 

글쓴이 김영서 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