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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열림터 다이어리

열림터에서 보내는 8월 소식입니다

열림터 2020. 9. 10. 11:21

 

열림터에 관심 가져주시는 여러분, 안녕하세요? 

 기나긴 장마, 이상기후가 끝나고 이제 반짝 해가 나네요. 하지만 마스크를 벗고 온전히 날씨를 즐기기는 어려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쉴틈없이 쏟아지는 재난문자가 잠잠한가 싶었는데, 거리두기 단계가 점점 올라가네요. 열림터 활동가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서울시와 구청에서도 계속 코로나19 대응 행동지침이 날아듭니다. 일상이 재난이 되다보니, ‘외출제한’과 ‘외부인 출입금지’와 같은 익숙하지 않은 행동지침들을 지키고자 씨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중 유독 고민되는 지침도 있어요. 신규 생활인들의 입소를 중단하고 기존 생활인 중심으로 운영하라는 내용이 그것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파와 유입을 최대한 막아야 하는 상황은 이해가 됩니다. 하지만 코로나가 번져나가는 사회 속에서도 성폭력은 사라지지 않고 있잖아요? 갈 곳이 없다며 입소를 문의하는 이들에게 ‘입소 불가능’이라고 말하는 건 참 입이 떨어지지 않는 일이에요. 그래서 열림터는 입소를 희망하는 예비 생활인들에게 코로나19 검사 후 음성 판정을 받고 올 수 있게끔 지원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증가하며 코로나 19 선제 검사도 수월하지 않아 참 문제지만요. 

 일상이 재난이더라도, 굴려야 하는 게 일상이기도 하죠. 열림터 생활인들은 각각의 자리에서 취업준비, 학교공부, 연애와 친구관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8월에는 열림터 글쓰기 프로그램 쫑파티도 있었습니다. 장장 15주 동안의 글쓰기 여정을 마무리짓는 자리였어요. 모두 상장과 선물도 받았답니다. 코로나 시대에 걸맞게 음식은 비대면으로 먹었구요. 생활인들이 자기 마음을 좀 더 쉽게 정리할 수 있길, 자기 표현에 조금 더 익숙해지길 바래보았습니다.

 아 참, 글쓰기 수업 때의 글이 문집으로 발간되었어요. 제목은 <거친 파도도 잔잔한 바다다>입니다. 저자인 생활인들이 공개에 동의해주어 웹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아래 링크에 업로드 되었습니다 ^^

짜 bit.ly/3ctTvQU 잔★

 

 8월엔 생일을 맞은 생활인도 있었습니다. 원하는 맛의 생일케익을 먹고, 쉽게 먹지 못하던 치킨과 피자 같은 배달 음식을 시켰어요. 관대한 생일자는 자기 말고 다른 식구들이 좋아하는 메뉴도 시키자고 제안해주었습니다. 저는 산더미 같던 음식이 순식간에 사라지는 광경을 목격했구요. 지칠 때도, 힘들 때도 있지만 행복한 날의 경험이 차곡차곡 쌓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 편지를 읽어주시는 여러분 모두의 일상이 안온하길 기원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2020년 8월 31일 

열림터 수수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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