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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사는 이야기/열림터는 지금 (25)
열림터
안녕하세요.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 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 열림터입니다. 익명의 후원자님께서 함께 보내주신 글을 나눠보아요🥰 - 비슷한 고통을 겪고 계실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싶었습니다. 가해자를 처벌하지 않고 합의를 하는 과정에서 제가 마치 돈 때문에 문제를 일으킨듯 보는 2차 가해자들이 있더군요. 어쩌면 그게 더 힘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살아가기 위해서 더 나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하지만, 마음속에 품고 있는 타협 없는 이상한, '이상'이 합의금과 관련해서 스스로를 불편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도움이 되고싶었다는 말은 사실 핑계고, 적으나마 기부를 통해 제 마음의 불편함을 덜고자 했던것도 같습니다... 말이 길어졌는데요... 어쨋든, 제가 회사내에서 성추행을 겪고 싸우는 동안 성폭력 상담소 분들..
안녕하세요.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 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 열림터입니다. 익명의 후원자님께서 함께 보내주신 글을 나눠보아요🥰 - 1. “미안, 지난 월요일이 결혼기념일이였네...” “괜찮아 나도 몰랐는데.. 뭐..” 결혼하고 몇 년이 지나니 결혼기념일을 서로 무심히 지나가게 되었어요. 그러다 어느 해에 왠지 미안한 마음에 이리저리 돈을 좀 모아봤어요. “올해는 내가 제대로 챙겨보려고 돈을 좀 마련했다! 뭐든지 말해~!” “왠 돈? 나 필요한 거 없어! 그냥 케잌이나 하나 사먹자!” “그래? 그래... 그러면 이 돈은?” 애써서 마련한 돈을 들고 어쩔 줄 몰라하며 필요한 걸 찾는 대화를 시작했어요. 소파가 낡았는지 세탁기가 오래되었는지... 한참을 찾아봐도 없더라고요. 모두 낡았어도 쓸만했고 정작 진짜로 필요했..
어느 새벽 세시 반에 보내온, 반가운 또우리의 메일을 나눕니다🙆 💌 안녕하세요, N년 전 열림터에 살던 생활인S 예요. 문득 새벽에 잠에 깨 열림터 생각이 나서 메일을 보냅니다. 내일 전화를 드릴 수도 있었는데 이메일로 쓰는 건, 아마 절 기억하시는 분들이 거의 없을 것 같아서 전화 대신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벌써 10년 쯤 되었으니까요. 저 이번에 대학교 졸업해서 대학원에 입학하게 되었어요. 너무 감사해요, 절 지지해주시던 많은 분들. N년 전, 0000년 0월 0일에 입소해 0000년 대학 입학과 동시에 자립하게 되었죠. 그때 무작정 대학 간다고 떼썼던 것 같은데... 굉장히 난감하셨을텐데.. 열림터에서 등록금을 지원해주시고, 상담해주시던 선생님이 기숙사비를 지원해주셔서 저 무사히..
열림터 생활인들에게 가장 설레면서도 무서운 일이 ‘자립’인 것 같아요. 자립은 자기 삶을 스스로 계획하고 주도하는 일이라 신나죠. 하지만 어려운 일이 생기면 어떡하지? 좀 두려울 수 있죠. 휴식이 필요할 때, 갑자기 몸이 아플 때, 고민을 나누고 싶을 때, 새로운 일을 준비할 때... 너무 걱정하지 맙시다. 그럴 때는 우리가 좋아하고 신뢰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기대야죠. 그리고 열림터도 자립한 또우리들이 기댈 수 있는 장소였으면 합니다. 그래서, 2021년에도 을 진행합니다. 폴짝기금은 열림터를 퇴소해서 자립한/자립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신청할 수 있는 기금이에요. 50만원이라는 돈은 작은 것 같기도, 큰 것 같기도 해요. 이 돈만 있으면 모든 게 다 해결되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50만원의 기금을 통해 내..
2020.12월 어느날 아침에 확인한 메일을 나누어요😊 💌 첫 후원을 아주 적은 소액으로 밖에 못하여 죄송합니다. 상처받고 고통받은 이들이 이들에게 상처를 준 가해자들에게서 벗어나 자기 삶을 시작해보려 하는데 갈곳도 기댈곳도 없는 현실이 너무 고통스럽도록 아픕니다. 저 또한 씻을 수 없는 고통에서 벗어 나기까지 20년이란 시간이 걸렸습니다. 저에게 고통을 준 가해자들 그들은 저에게 너무나 당연한 사람들이었고 평생을 저에게 "모든 것은 다 너 탓이야" "니가 못나서 그런거야" 라며 저를 비난하고 자 자신을 혐오하도록 만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그들의 죄를 인지하기까지가 너무나도 어려웠습니다 인면수심들애게 조종당하는 인생에서 학대의 흔적은 어느순간 없었던 일로 사라져버렸고 그들의 화풀이 대상이 되어 찢..
여성을 위한 스포츠 플랫폼을 운영하는 위밋업스포츠에서 10월 Let's Move '세계소녀의 날 기념' 토끼와 거북이 챌린지 수익금 전액을 소녀를 위한 생리대를 후원해주셨습니다. 직접 방문해주셔서 후원물품 전달뿐만 아니라 10대 여성청소년을 위한 운동플랫폼에 대한 관심도 전해주셔서 반가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내년에도 렛츠무브 챌린지를 진행하여 후원을 지속해주시기로 약속하셨답니다! 😄 “앞으로도 스포츠를 통해 몸과 마음이 건강해지고, 참여를 통한 참가비의 기부문화도 잘 만들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전해주신 감동적인 메세지도 후원자 분들과 나눕니다. 성폭력 가해자의 감경목적 후원이 증가하여 골치가 아픈 와중에 건강한 기부활동을 실천해주셔서 마음이 든든하고 감사드립니다. 다양한 방식으로, 내년에도 만나요!
며칠 전 P후원자님께 전화를 받았습니다. 요즘 코로나로 인해 경제 사정이 어려워진 탓에 후원 중단 전화가 늘어 살짝 긴장했는데요, 직접 농사지은 무농약 고구마를 열림터와 나누고 싶다는 연락이었습니다. 이틀 만에 도착한 것은 싱싱한 고구마뿐만이 아니었습니다. 편지도 함께 전해주셨어요💌 요즘같이 쌀쌀한 날씨에, 따뜻하고 감동적인 편지를 열림터 블로그에 방문해주시는 여러분과 나누려 합니다. - 편지 나눔을 흔쾌히 허락해 주셔셔 감사합니다, P후원자님:) - 적당한 크기로 선별하고 숙성방법도 알려주신 섬세함과 고구마가 떨어지면 연락하라는 전화까지! 힘든 시국에는 언제나 마음을 써주신 후원자분들이 있으셨습니다. 멀리서 응원하고, 기도해주시는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열림터 생활인들과 활동가들은 매년 캠프를 간답니다. 매일 밤을 보내는 쉼터를 떠나 다른 장소를 둘러보고,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맛난 것을 먹어보는 자리이죠. 그런데 올해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전세계가 전염병을 겪고 있기 때문이죠.. 거기다 캠프를 떠나기 한 달쯤 전부터 수도권 확진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캠프를 포기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이 많았어요.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뭘 계속 포기할 수는 없죠. 열심히 고민을 해보았어요. 수도권 사람들이 수도권 밖으로 이동하는 것이 문제라면..? 불특정다수가 이용하는 공간에서 숙박을 하는 게 문제라면...? 그래서 열림터 식구들은 어떻게 했냐면요.. 사진으로 보는 2020 열림터 가을캠프 후기를 참조해주세요~ 😆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열림터 캠프였어요. 많이..
성폭력피해생존자의 삶의 정거장 열림터 25주년 후원의 밤 우리들의 ‘집’을 찾아서 2019년 10월 30일(수) 18:00 이화여자대학교 국제교육관 B1 LG컨벤션홀 * "열림터는 나에게 집이었다. '네가 잘못한 것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말로 행동으로 지지해주는 활동가들을 만나고, 삶의 어느 순간 나의 도약을 준비할 수 있는 정거장이 되어 주었다." * 열림터의 시작에는 성폭력피해생존자의 적극적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가해자에게서 벗어나 서울로 올라온 성폭력피해생존자를 계기로, 성폭력피해생존자를 위한 시설이 필요하다는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고민의 결실로 1994년 9월 14일 문을 연 열림터가 드디어 25살을 맞았습니다. 열림터의 25주년을 함께 축하해주세요! * 열림터는 ‘모든 성폭력피해 여성에..
이 날의 이야기가 궁금하시죠? 열림터에서 보내는 10월 소식입니다 [25주년 포럼 후기] 안녕하세요!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라고 하잖아요. 그 말에 걸맞게, 이번 10월, 열림터는 그동안의 역사와 고민을 녹여내어 25주년 기념 포럼을 열었답니다. 이화여자대학교 엘지컨벤션홀에서 진행한 이 행사에, 준.. yeolim.tistory.com 열림터 25주년 기념 포럼 ✏️일시 2019년 10월 30일(수) 오후3시-5시30분 ✏️장소 이화여자대학교 국제교육관 B1 LG컨벤션홀 사회: 이미경(한국성폭력상담소장) [발제] 발표1. 모든 성폭력피해여성에게 열린 집을 열다 - 열림터 25주년의 역사와 현재 (정정희) 발표2. 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과 '보호' 개념을 재사유하기 (류수민) 발표3. 열림터 퇴소자 지원활동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