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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3.8 여성대회 "약속해"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 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 열림터 2012. 3. 29. 16:09

 

1908 여성 노동자들이 노동조건 개선과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미국 루트거스 광장에서 여성의 권리를 선언하는 날을 기념하는 3.8 여성의 날!

2012년 3월 10일 시청광장에서 28회를 맞은 여성대회는 전국에서 모인 다양한 시민단체와 함께 시민난장을 벌였습니다. 존엄성의 상징인 보라색 옷과 아이템을 맞추어 광장에 약속한 사람들이 모여 여성의날을 축하하며 축제를 즐겼습니다.

 바빠서 참석하지 못 한 사람들~ 여성대회의 생생한 현장을 사진으로 나마 느끼고 2013년 여성대회에 꼭 만나요!

 

 

 

 

시청광장의 약속장터 속 상담소와 열림터는 2개의 부스로 나누어 열림터 소개와 여성연예인추모기념관으로 나누어 진행 하였습니다. 여성의날을 축하하는 날이니 만큼 시민단체 활동가들과 지나가는 시민들의 참여가 많았습니다.

그럼 열림터에서 준비한 부스 속으로 가볼까요~??

 

 

 

성폭력을 격파하라!

가해자에게 솜방망이 처벌을 내리는 정부에 하고 싶은 말을 송판에 쓰고 그 송판을 격파 했습니다.

조용히 하고 싶은 말을 쓰고 송판을 격파 하는 우리 여성들을 보니 그동안 쌓인 것이 많았나 봅니다.

사진에서 느껴지는 분노의 주먹이 든든하네요^^

송판을 들고 분노의 주먹을 받아주는 나랑 고생 많았어요~ 마지막 송판을 나랑 활동가 에게 양보할 걸 그랬어요!!

가해자들아! 이번에 송판이지만 다음엔 너희들을 직접 격파해주겠다~!!!

 

 

 

 

 

 

 

 

ox 퀴즈

두나활동가가 만들어 온 깜찍한 ‘반성폭력’ 머리띠를 쓰고 지나가는 시민과 함께 한 퀴즈!

“X를 들고 계신 분 정답입니다~~” 정답자에겐 소정의 상품인 막대사탕을 주었습니다.

막대사탕으로 학생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던 퀴즈였답니다. 엄마와 함께 참여하여 정답을 맞힌 후 사탕을 먹는 아이들! 부모님이

성폭력에 대한 교육을 잘 해주신 것 같네요.

 

 

 

 

 

여성연예인 추모관입니다.

연예계의 성상납 관행과 경찰의 소극적인 수사 속에서 죽음을 맞이한 故장자연씨를 위한 추모관입니다. 정당한 처벌을 요구하지만 덮어두기에 급급한 현실에 진실을 외치고자 추모관을 준비했습니다.

 

 

 

 

 

 

격파와 ox퀴즈의 행사가 활발할 때 쯤 다른 단체는 어떻게 준비하여 여성의날을 자축 하는지 궁금해 카메라를 들고 부스를 둘러보기 위해 나왔습니다.

여성단체, 환경단체 외에도 민주언론시민연합, 2012총선유권자네트워크, 강정마을 해군기지 반대를 위한 제주여성단체의 참여로 다양한 이슈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1주기를 맞은 환경 단체의 활발한 활동을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핵폐기물을 비치해 놓고 “똥은 싼 사람이 치우자” 라는 현수막을 걸어놓아 지나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고, 퍼포먼스와 행사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 할 수 있게 다양한 준비를 한 것 같았습니다. 탈핵 비석치기, 콧바람으로 촛불 끄기, 자발 영화관 등 화석연료 없이 모든 생물과 자연, 태양이 주는 에너지를 체험하게 하기 위해 발전소를 직접 비치하고, 영화상영, 게임 및 전시를 진행하였는데요, 직접 참여하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컵, 액세서리, 면 생리대, 등 판매 행사도 눈에 띄었습니다. 한 부스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 있어 궁금한 마음에 가보았더니 유기농, 친환경 먹거리 판매 중이었으며 관심을 가지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그 외에도 서명운동, 후원물품 판매, 폐식용유 모으기, 천엽 밀랍초 만들기 등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광장 무대에서는 시민단체 활동가들의 ‘우리가 만들어요’라는 노래에 맞추어 율동으로 개막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총선이 있는 해인만큼 여성정책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통합민주당대표 한명숙, 박원순 서울시장 등의 축사, 이한철씨의 축하무대가 있었습니다.

2부 행사를 위해 현수막과 피켓을 들고 시청 광장에서 서울역 까지 거리 행진을 했습니다. 광장에서 자유발언과 플래시몹을 진행 한 후 댄싱퀸 노래에 맞춰 춤을 추며 2012 여성대회를 마무리 했습니다.

 

 

평화로운 사회를 지향하는 단체의 현재 활동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던 기회였습니다. 행동하는 여성들을 보며 앞으로 더 행복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시끌시끌한 시청광장에서 개인의 외침이 하나가 되어 세상을 바꾸는 역사의 현장이라고 생각하니 희망이 보였습니다. 비록 현재 여성 노동자들의 요구가 104년 전과 많이 다르지 않음에 안타까움도 느끼지만, 지금까지 변화시켜온 역사 또한 대단하다고 느껴집니다. 희망이 현실이 되는 그날까지 세계 여성의날을 기억하고, 성 평등한 사회로 바꾸기 위해 약속합니다! 성 평등 사회를 약속해! 평화로운 세상을 약속해! 99%의 행복을 약속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