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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사는 이야기 (138)
열림터
12월 열림터는 연말답게 보냈습니다. 열림터 생활인, 활동가,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가 같이 뮤지컬 을 보러 갔어요. 레미제라블은 프랑스대혁명 시기를 다루고 있어요. 이야기에서는 혼돈한 시기를 보내는 민중의 비참한(레미제라블은 불어로 ‘비참한 사람들’이라는 뜻이에요) 현실을 보여줍니다. 이야기 속 혁명은 실패했지만, 그 속에서 빛나는 연대와 사랑의 모습이 아주 감동적이었습니다. 보면서 눈물을 흘렸다는 생활인 지유의 후기 : “주인공인 장 발장을 맡은 배우 분의 연기가 굉장했고 절로 그때 그 시절의 프랑스로 돌아가게 만들었습니다. 이걸 보고 프랑스사를 더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함께 간 상담소 유랑 활동가의 후기 : “옛날에 본 영화보다 뮤지컬이 더 몰입감과 여운이 깊었습니다. 레미제라블이 이렇게 ..
🧚 2023년 기부금영수증 안내 올해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 열림터에 후원해주신 기부금은 연말정산을 할 때 세액 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기부금영수증은 기부자 이름과 주민등록번호(13자리) 또는 사업자등록번호가 정확히 등록되어 있어야 발급됩니다. 🙆♀️ 기부금영수증을 신청하지 않은 회원께는 따로 문자를 보내드렸으니 확인해주세요. 기부금영수증 확인 방법 💁♀️개인 회원이라면: 국세청 홈택스 로그인 > 장려금·연말정산·전자기부금 > 연말정산간소화 또는 전자기부금영수증 > (기부자용) 전자기부금영수증 발급 목록 관리 💁♀️사업자(법인) 회원이라면: 국세청 홈택스 로그인 > 장려금·연말정산·전자기부금 > 전자기부금영수증 > (기부자용) 전자기부금영수증 발급 목록 관리 혹시 국세청 연말정산간소화, 전자..
선생님이라는 호칭으로 불리게 될 줄 몰랐습니다. 숙직 날이면 내가 교원자격증을 땄던가? 싶을 정도로 "쌤~"이라는 말을 듣습니다. 한 번도 선생님으로 부르라 한 적 없지만, 평등한 관계를 지향하는 우리 관계에 이 호칭... 괜찮은걸까?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여간, 숙직하게 되면 하루 종일 생활을 함께하니 잔소리와 지시 사이의 어떤 말을 평소보다 더하게 됩니다. "쌤"으로 불리는 판이라 잔소리로 들릴까봐 '말할까, 말까?' 몇 번 되감아 보고요. 그럼에도 연달아 말문이 터질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미묘하게 불편한 그 상황을 웃음바다로 물들인 이가 있습니다. #1. A: 낙타 쌤 파스타 소스 병 좀 따주세요. 낙: 됐다! A: 와... B, 어떻게 생각해? B: 강하다고 생각해. ..
열림터에 다정한 연대를 보내주시는 여러분, 다들 안녕하신가요? 급격하게 추워진 날씨에 독감에 걸리지 않으셨는지요. 사실 제가 독감에 지독하게 걸려 콜록이고 있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에겐 독감이 알아서 피해 갈 거예요! (행운의 뉴스레터!) 🍀 11월이 다 갔습니다. 2023년이 한 달밖에 남지 않았다니! 믿을 수가 없습니다. 새해다짐들은 다 이루셨나요? 저는 내년 일기장에 새해다짐 삼형제를 적는 저의 모습이 벌써 그려집니다. 1번, 운동을 하겠다. 2번, 공부를 하겠다. 3번, 책을 읽겠다.. 저만 그런 거 아니겠죠? 다들 그러시죠? 그래도 어찌보면 한 달이나 남은 거니까 남은 한 달을 잘 살아보려고 합니다. 그러면 저의 기억이 왜곡되어 12월 한 달의 기억을 2023년 한 해의 기억으로 저장해..
아시아경제, [사이드B] 환갑의 활동가上_"여성운동 17년, 하길 잘했어요." 이현주 기자 2020.05.02 11:20 당당한 소수 더나은 비주류 세상 평범한 가정주부에서 활동가로 성폭력 문제 해결 힘들어보였지만 내가 알게 된 것 나누자는 생각으로 [편집자주] 성매매 특별법 제정과 호주제 폐지, 낙태죄 헌법불합치에 이어 지난달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개정까지. 2000년대 여성운동은 변화의 바람 속 방향을 정하는 길목의 역할을 했다. 그 바탕엔 여성 피해자들이 법 앞에서 두 번 희생 당하지 않도록 하려는 여성운동 활동가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이 있었다. 설립 29주년을 맞은 한국성폭력상담소에 환갑을 맞은 활동가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변혁의 현장에 있었던 활동가 정정희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 열림..
열림터에 우정을 보내주시는 여러분, 안녕하세요? 이제 여름도 가고 정말 가을이 왔네요. 추위를 많이 타는 저는 벌써부터 옷을 껴입고 겨울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쉴새없이 에어컨을 돌려야 살만하던 열림터에도 에어컨 소리가 사라진지 오래입니다. 벌써 9월이 갔어요. 열림터 소식지를 쓰려고 한 달을 돌아보았습니다. 열림터의 9월은 어땠던가. 참으로 정신없는 한 달이었던 것 같아요. 9월엔 재판에 증인으로 참석하는 생활인들이 있었습니다. 모든 피해생존자들이 그렇겠지만, 재판을 마주하는 마음은 참 다양합니다. 가해자가 벌받았으면 좋겠다는 분노, 가해자를 마주치면 어떡하지 하는 걱정, 나의 피해가 인정되어 위로받고 싶은 마음, 아무도 나를 믿어주지 않으면 하는 불안, 더 이상 이런 폭력을 겪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
선선한 바람이 뜨거운 열기를 조금씩 밀어내고 있는 요즘 가을이 더욱 간절합니다. 올 여름은 유난히 덥고 집중호우가 많았던 것 같습니다. 후원자님들도 이 여름 무탈하셨는지요. “올 여름이 가장 시원한 여름이다”.라는 말을 유행어처럼 자주 듣게 됩니다. 놀랍고 끔찍하지만 그것을 부인할 수도 없습니다. 열림터에서는 올해 최악의 더위를 견뎌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10년 가까이 사용해오던 에어컨이 말썽을 부렸습니다. 조그만 고장일거라고 생각하여 이리저리 고장의 원인을 찾았지만 다 헛수고였고 더위를 견뎌야 하는 시간만 길어졌습니다. 결국 새로운 에어컨을 구입하였습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고생하지 않고 바로 구입했을텐데 말입니다. 그래도 남은 더위라도 식혀주고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습니다. 8월 열림터 ..
"여성의 권리와 더 나은 내일은 논쟁의 대상이 아닙니다. 보편적 정의에 관한 것입니다." 제로웨이스트 뷰티 브랜드 시타SIITA의 후원 프로젝트 문구입니다. 단호한 문장이 주는 울림이 느껴지시나요? 시타에서 여성인권에 대한 단단한 연대의 마음을 담아 일시후원금과 후원물품을 보내주셨습니다. 열림터에서 1년 동안 쓸 수 있는 생필품, 그리고 열림터를 떠난 또우리들의 자립을 위한 키트까지! 보내주신 연대의 마음 감사히 받아, 더욱 정의로운 내일을 만들기 위해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요즘 열림터는 아주 북적북적합니다. 주마다 실컷 장을 보는데 사람들이 많아져서 그런지 식량창고가 금방 바닥납니다. 먹고 싶은 것도 다양하게 많은 아 배고파(라고 말하고) 아 배불러(라고 하면서 계속 먹는 사람을 놀리는 말) 인간도 있어서 즐겁게 장을 봅니다. 북적북적 사람들이 많다 보니 말도 많고 탈도 많습니다. 어느 공간이나 함께 사는 것은 큰 노력과 힘듦이 있는데요. 여러 가지 변해버린 환경 속에서 활동가들이나 생활인들 가릴 것 없이 적응하는 과정이 필요한 듯합니다. 몇몇 생활인들은 5월 다이어리에서 예고한 7월 나들이도 다녀왔습니다. 무더위와 장마 속에서 이 습하고 더움을 타파하고자 물놀이를 갔는데요. 마침 비가 오는 날이어서 살짝 춥기도 했지만 노천탕도 가서 몸도 녹이고 맛있는 식사도 하고 파도풀..
열림터와 연대해 주시는 여러분, 안녕하세요. 제발 천천히 와줘- 바라고 바랐지만 이런 저의 마음과는 다르게 뜨거운 여름이 열기를 내뿜으며 성큼 다가왔습니다. 🧟♀️🧟♂️ 무더운 날씨 속에서 잘 살아남고 계시나요? 🤸 6월 열림터는 아주 바빴습니다, 마치 휘모리장단처럼요!🌪️ 아직 날이 선선했을 때 강원도 강릉으로 캠프를 다녀왔습니다. (몇 주 만에 이렇게 한여름이 되다니, 기후 위기 멈춰!) 해변을 거닐며 산책도 하고, 다리가 아파 벌러덩- 누우면 모래사장의 예쁜 조개를 서로의 얼굴에 올려주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아 참, 스피드보트도 탔는데요! ‘옷이 젖으면 어쩌지’, ‘직전에 많이 먹었는데 토하면 어쩌지’하고 걱정하면서 타기 싫다던 사람들이 누구보다도 깔깔거리고 꽤애애애액- 소리 지르면서 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