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
- 폴짝기금
- 핑체
- 생존자
- 성폭력피해자
- 친족성폭력
- 소식지
- 쉼터
- 청소녀
- 친족성폭력 피해자
- 캠프
- 보리
- 성폭력피해생존자
- 또우리폴짝기금
- 아동성폭력
- 새날을 여는 쉼터
- 쉼터퇴소인
- 세계여성쉼터대회
- 또우리
- 퇴소자
- 또우리모임
- 붕붕
- 성폭력
- 자립
- 성폭력피해자쉼터
- 국제컨퍼런스
- 한국성폭력상담소
- 열림터다이어리
- 쉼터퇴소자
- 열림터
- Today
- Total
목록사는 이야기 (140)
열림터
선명한 색깔의 단풍이 물들고 선선하다 못해 쌀쌀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되었습니다. 열림터의 10월은 열림터 캠프가 있는 달입니다! 장소는 에버랜드~ 부제는 눈치게임~ 이었지만 줄지어 같은 곳을 향하는 차량의 행렬으로 늦은 도착을 한 시점에서 눈치게임의 앞날이 불투명한 듯 보였으나... 발빠르게 줄서기에 돌입 40분(최소) 대기시간을 통과하여 놀이기구를 즐기기 시작하였습니다. 파랗고 높다란 하늘과 아기자기한 구름으로 맑고 아름다운 날이었습니다. 어제까지의 경험에 덧붙여 생생한 체험으로 놀이기구 탑승의 기억을 갱신하고 연휴를 맞이하여 나들이 인파를 헤치고 도장깨기를 하다보니 날이 저물고 예쁜 달이 떠 있는 하늘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Y의 인생맛집이라는 보리밥집에서 보리밥,고등어,청국장,나물등의 근사한 저녁을..
열림터를 후원해주시는 여러분, 안녕하세요?🤗 불볕 같은 더위와 몇 차례의 태풍이 지나가고 높고 청명한 하늘과 함께 가을이 왔습니다.🌾 다들 어떻게 지내시는지요? 겹겹이 소외된 이들에게 더 큰 피해를 남긴 기후 위기와 명절에 마주하는 구습 속에서도 부디 한숨 돌리고 쉬어가는 연휴가 되셨기를 바랍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이번 추석에 열림터는 여러 프로그램들을 진행했습니다. 첫째날에 영화를 보러가고, 둘째날에 통인시장에 가서 시장체험을! 하려고 했으나 추석 당일이라 점포들이 열지 않아 (기름떡볶이를 굉장히 기대해 마지 않았던 활동가와 생활인들은 무척이나 아쉬웠지만 흑흑) 내자동에서 정동길까지, 다시 한강에 가서 신나게 따릉이를 탔습니다. 다들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서 신이 났어요. 힘든 줄도 모르고 1..
열림터를 궁금해하시는 여러분, 안녕하세요? 그 어떤 의지도 꺾을 것만 같던 더위가 가시고 갑자기 가을이 되었어요. 저녁 7시만 되어도 뉘엿뉘엿 지는 해를 바라보면, 새삼 제가 아직 가을을 맞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래도 한결 선선해지니 움직이기도, 생각하기에도 좋네요. 열림터에는 요즘 요리와 집밥먹기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냉장고는 절대 열어보지 않고, 오로지 편의점 음식만 고수하던 시절은 갔습니다. 순식간에 사라지는 식재료와 음식들을 보며 활동가들은 즐거운 당혹감을 느끼고 있어요. ‘새우랑, 올리브유랑, 핫케이크가루, 그리고 고구마도 필요해요.’ 서로 원하는 음식 재료를 사기 위해 함께 장도 봅니다. 요리를 잘하는 사람은 요리 실력을 뽐내고, 집에서 밥 먹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함..
열림터 활동을 하다보면 생활인들에게 종종 선물을 받기도 합니다. 자기 명찰을 주기도 하고요, 증명사진 잘 나왔다고 한 장 선물해주기도 하구요, 이런 거 좋아할 거 같다며 물건을 사오기도 하고, 그럴듯한 카페를 찾았다며 커피를 사주겠다고 막 지갑을 꺼내기도 합니다. 막 활동을 시작했을 때는 이 선물을 받아도 되는건지, 극구 고사해야 하는지 정말 헷갈렸어요. 자기 쓸 용돈도 부족할텐데! 내가 이 선물을 받아도 되는건지 미안했거든요. 그리고 선물을 받는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막 괜히 깊이 고민하기도 했어요. 하지만 이제는 받습니다! (물론 너무 비싼 걸 사오거나... 사과의 의미로 선물을 줄 때는 받지 않아요.) 주기만 하고 받기만 하는 관계보다, 주고 받는 관계가 더 건강하다고 생각하게 되었거든요. 선물은 ..
안녕하세요? 불볕같은 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회원님들 모두 무탈한 시간을 보내시고 계시죠!! 7월 열림터의 날씨는 고온다습이었습니다. 습기 때문인지 열림터의 가전들이 말썽을 부렸습니다. 에어컨도 더운 바람만 힘없이 내보내고, 청소기도 망가지고, 방범 시스템까지 활동가들을 들었다 놨다 했습니다. 생활인들도 주체하지 못하는 감정의 너울을 활동가들에게 전하고 활동가들은 한발 한발 균형을 잡으며 파도가 잠잠해지길 묵묵히 견뎌내는 시간이었습니다. 7월에는 생활인들이 진행하고 있는 사건의 판결이 있었습니다. 받아들이기엔 부족하지만 유죄가 선고되었습니다. 퇴소한 또우리의 사건도 가해자가 대법원에서 유죄 확정까지 완료되었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었습니다. 감사 인사와 함께 열림터에서 생활할 때 본인이 적었던 여러 가지 다..
안녕하세요.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 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 열림터입니다. 익명의 후원자님께서 함께 보내주신 글을 나눠보아요🥰 - 비슷한 고통을 겪고 계실 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싶었습니다. 가해자를 처벌하지 않고 합의를 하는 과정에서 제가 마치 돈 때문에 문제를 일으킨듯 보는 2차 가해자들이 있더군요. 어쩌면 그게 더 힘들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살아가기 위해서 더 나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하지만, 마음속에 품고 있는 타협 없는 이상한, '이상'이 합의금과 관련해서 스스로를 불편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도움이 되고싶었다는 말은 사실 핑계고, 적으나마 기부를 통해 제 마음의 불편함을 덜고자 했던것도 같습니다... 말이 길어졌는데요... 어쨋든, 제가 회사내에서 성추행을 겪고 싸우는 동안 성폭력 상담소 분들..
안녕하세요.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 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 열림터입니다. 익명의 후원자님께서 함께 보내주신 글을 나눠보아요🥰 - 1. “미안, 지난 월요일이 결혼기념일이였네...” “괜찮아 나도 몰랐는데.. 뭐..” 결혼하고 몇 년이 지나니 결혼기념일을 서로 무심히 지나가게 되었어요. 그러다 어느 해에 왠지 미안한 마음에 이리저리 돈을 좀 모아봤어요. “올해는 내가 제대로 챙겨보려고 돈을 좀 마련했다! 뭐든지 말해~!” “왠 돈? 나 필요한 거 없어! 그냥 케잌이나 하나 사먹자!” “그래? 그래... 그러면 이 돈은?” 애써서 마련한 돈을 들고 어쩔 줄 몰라하며 필요한 걸 찾는 대화를 시작했어요. 소파가 낡았는지 세탁기가 오래되었는지... 한참을 찾아봐도 없더라고요. 모두 낡았어도 쓸만했고 정작 진짜로 필요했..
열림터와 연대해주시는 여러분, 안녕하세요. 더위를 겨우겨우 보내고 나니 비가 추적추적 오는 6월 끝자락에 와있습니다. 종잡을 수 없는 날씨에 어떤 하루를 보내고 계시는가요? 요즘 열림터의 일기예보도 ‘종잡을 수 없음’입니다. 아슬한 줄다리기 같은 일상을 보내고 있어요. 각자의 힘듦을 다양한 방식으로 해소하다 보니 벌어지는 상황입니다. 그러니 한편으로는 자연스럽다고도 할 수 있겠네요. 마음이 울렁일 때는 다른 생활인에게 안아달라고 해보고, 숙직실에서 활동가에게 길게 속마음을 고백해보기도 합니다. 공동생활이라 서로가 힘들 때도 있지만 옆자리 생활인이 불안해할 때는 스스럼없이 어깨를 내어주기도 해요. 이런 경험 속에서 자립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든든한 주변인과 서로를 밀어주고, 당겨주며 나아가는 거라는 걸..
🧚 열림터를 생각해주시는 여러분,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5월은 어떠셨나요? 열림터는 늘 그렇듯 다사다난했습니다. 여전히 등교는 어렵고, 알바는 힘들고, 인간관계는 롤러코스터와 같지만… 그래도 매일 눈을 뜨고 새로운 하루를 시작합니다. 어려운 것도 있지만 신나고 즐겁고 성취감도 느끼는, 그런 평범한 나날들입니다. 그럼 지난 열림터의 5월을 간략하게 공유해볼게요. 10회기동안 진행된 글쓰기 수업이 끝났습니다. 크고 작은 지각들이 있어 활동가들은 걱정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자주 지각한다니 수업이 듣기 싫은걸까?’ 그런데 생활인 A와 B가 글쓰기가 정말 좋고 매력적이라고 평가하더라구요. 그러고보니 모두 지각은 해도 항상 빠짐없이 수업에 참여했더라구요. 생활인들은 글쓰기 수업에서 한 명의 작가가 되었습니다. 작..
"정확히 7시 반이에요, 쌤" 아침 일찍 깨워달라던 00이의 부탁에 긴장해서 3시 반부터 두시간 간격으로 잠에서 깼다. 7시 반, 칼같이 00이의 방으로 달려가 00이를 깨웠다. "00아 ~~~~ 일어나~~~~~!!" 웬일인지 00은 누워서 핸드폰을 하고 있었고 다시금 눈을 감더니 ‘8시에 깨워주세요. 이번엔 진짜에요.’했다. 8시가 마지막 알람시계 노릇이라는 엄포를 놓고 숙직방에 드러누웠다. 잠에 들려는 찰나 다시금 울리는 핸드폰 알람, 8시였다. 어기적어기적 다시 00의 방으로 내려갔다. 어라 내가 이장면을 꿈에서 봤던가. 아 아까도 내가 00이를 깨우러 갔더랬지 맞다. 감기는 눈을 번쩍 뜨고 00방의 문을 두드렸다. “8시다~~~~!!!!!!!!!!!!” 일어났다고 소리치는 00. 얼른 씻자고 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