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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터에서 보내는 6월 소식입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 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 열림터 2020. 7. 7. 13:15


안녕하세요.

장마와 무더위가 반복되는 날이 이어지며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던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 되면서 올해 여름은 모두에게 힘든 시간으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이럴 때 쉽게 지치기 마련이지만 잠시라도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며 일상의 소소한 행복과 마음의 여유를 찾으며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

열림터 생활인들도 각자 자신의 일상을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취업성공패키지를 통해 취업을 준비하는 생활인은 아침 일찍 학원에 가서 강의를 듣고 다가오는 자격시험 준비에 바쁜 나날을 보냅니다. 자립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던 생활인은 긴 취업준비 과정을 앞두고 숨고르기를 하며 학원 등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학과 함께 학교생활을 다시 시작한 생활인은 새로운 환경에의 적응에 걱정이 많지만 슬기로운 학교생활을 위한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올해 처음 시작되는 열림터또우리자립지원사업인 폴짝기금 7명의 또우리들에게 집행되었습니다. 비록 큰 금액은 아니지만, 자립생활의 우선순위에서 밀려 접어두었던 일, 스스로에게 기쁨과 위로를 주는 일을 하며 폴짝 뛰어오를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열림터의 후원자분들이 보내주신 소중한 물품들 중 마스크와 생리대를 또우리들과 나누었습니다. 나눔을 원하는 또우리들의 신청을 받아 우편으로 발송하였고 물품을 받은 또우리들이 보낸 환영과 고마움의 문자를 보며 퇴소자지원에 관한 열림터의 고민이 점점 커져감을 느낍니다.

또우리 한 명이 아름답고 씩씩한 6월의 신부가 되었습니다. 많은 이들의 축복 속에 신부가 직접 축가를 불러 더욱 뜻 깊은 결혼식이 되었다고 합니다. 결혼축하에 대한 답례로 보내온 정성어린 선물 중 열림터 생활인들에게 보내는 카드는 읽는 이들에게 따스함과 큰 용기를 주었습니다.

무더위와 코로나19 상황으로 모두가 힘든 시기이지만 이 또한 지나가고 우리의 일상도 언젠가는 다시 돌아오겠지요. 한 해의 반이 다시 시작되는 7, 새로운 각오와 서로를 향한 힘찬 응원과 함께 건강한 나날 보내시길 바랍니다.



2020년 6월 30일 

열림터 전순유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