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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다음 사람들도 경험과 추억 잘 쌓길 바라요" 2021 폴짝기금 참여자들의 평가모임 본문

열림터 식구들의 목소리/자립의 과정을 '폴짝!'

[후기] "다음 사람들도 경험과 추억 잘 쌓길 바라요" 2021 폴짝기금 참여자들의 평가모임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 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 열림터 2021. 11. 30. 11:58

11월의 어느 일요일 아침. 2021년 폴짝기금에 참여했던 퇴소생활인들이 온라인에서 모였습니다. 폴짝기금에 대한 평가도 나누고, 서로 얼굴도 마주보는 자리였어요. 

 

조은희(열림터): 안녕하세요? 또우리폴짝기금 평가모임입니다. 다들 어느 시기에 열림터에서 생활했고 폴짝기금 어떻게 사용하였는지 간단하게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만두부터 해주시면 어때요?

 

만두: 안녕하세요, 저는 만두라고 하구요. 열림터 입소 시기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네요. 대학교 졸업하고 나서 바로 입소했던 거 같아요. 첫 사회 생활을 열림터와 같이 했었고, 1년 동안 자리 잡으면서 지냈다가 지금 퇴소한 지는 4-5년 정도 지났어요. 지금은 좋은 사람을 만나서 결혼했고 8개월 된 딸 아기가 있습니다. 현재 육아휴직 중이구요. 아이를 낳고 나니까 아무래도 아이한테 돈과 에너지가 가더라구요. 오로지 저만을 위한 무언가를 해보고 싶어 폴짝기금으로 운동을 다니는 계획을 세웠었어요. 그런데 코로나가 심해져서 계획대로는 할 수 없었구요. 대신 힐링의 목적으로 미용실에서 헤어 케어를 했고, 골격과 체형교정 마사지를 받았어요.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정이: 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열림터에 입소했구요. 열림터에서는 6개월 정도 구구 언니와 같이 생활하다가 퇴소했어요. 지금은 대학교 졸업해서 회사생활 1년차 사원이구요. 처음에 폴짝기금을 받았을 때 의료목적으로 사용하고 싶었어요. 마사지나 체형교정이요. 그런데 회사 다니면서 시간을 맞춰서 병원 다니는게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주말에 갈 수 있는 피부과 치료를 받았어요. 회사 다니면서 피부가 갑자기 안 좋아졌거든요. 고등학교 때에도 이런 고민한 적 없는데, 여드름이 한 번 확 심하게 왔어요. 태어나서 처음으로 피부과 진료를 받았죠. 그리고 저한테 요 작은 친구(강아지)가 생겼어요. 폴짝기금 목적에 딱 맞는지는 모르겠는데, 요 애기 미용비로도 썼어요. 강아지 미용이 너무 비싸서 엄두가 안 났는데, 덕분에 강아지 미용하고 힐링할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은희: 강아지 친구 미용 괜찮습니다. 기금에 적합한 지출입니다. 그러면 정이님이 다른 또우리 초대해 주세요. 

 

정이: 저는 구구언니 초대합니다. 

 

구구: 안녕하세요. 저는 구구구요. 15년도에 열림터에 입소해서 1년 꽉 채워서 지냈어요. 율이랑도 같이 지냈는데, 사실 어제 율이를 만났습니다. 율이랑 밤 늦게까지 잘 놀다가 왔어요. (은희: 아아, 한 잔 하셨나봐요.) 그럼요. 달렸죠. 지금 몹시 힘든데… 최근에는 회사원으로 지내고 있어요. 만 3년 정도 다닌 거 같더라구요. 닳고 닳은 회사원이네요. 저는 운전면허 따는데 폴짝기금을 썼어요. 그런데 제가 아직 학과시험 밖에 합격을 못했어요. 기능이랑 주행까지 해야 진짜 운전대를 잡아서 뭔가 했다고 할 수 있는데, 일단 학원 등록하고 학과시험밖에 합격을 못 했습니다. 그래도 올 해 안에 마치는 게 목표에요.

 

은희: 올해 안에 꼭 따는 것으로 약속합시다.

 

구구: 크크, 해볼게요.

 

은희: 늦게 들어온 율님. 달리다가 이제 멈췄어요? 어제 율님이 많이 달렸다는 소문이 쫙 퍼졌어요. 지금 각자 자기 소개하고 언제쯤 열림터에 있었는지 얘기하고 폴짝기금 어떻게 사용했는지 얘기하고 있거든요.

 

율: 아, 죄송해요 제가 어제 너무 늦게 자서. 정신이 없었어요. 하하. 저는 몇 년도였는지 기억이 안 나지만 열림터에서 지내고… 나온 율입니다. 폴짝기금 50만원 받고 어디에 쓸지 좀 고민을 많이 했었는데 치과에다가 썼어요. 원래도 어금니가 안 좋아서 쓰게 되었답니다. 

 

진주: 저는 진주구요. 기억이 잘 안 나는데 2013년 즈음에 열림터에 있었어요. 저는 지금 유학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폴짝기금은 유학 준비 자금으로 사용했어요. 기금 일부는 유학을 위한 영어 시험 접수비로 사용했고, 일부는 전화영어랑 영어 첨삭해주는 사이트에서 비용을 사용했어요. 두 번 접수해서 거의 접수비로 대부분 사용하고 끝났습니다.

 

마미: 제가 지금 상태가 많이 안 좋아가지구. 어제 밤을 새서 일했거든요. 저는 고3 때 열림터에 들어왔다가 20살 때 나갔어요. 회사 다니다가 지금은 웹소설 작가로 활동하고 있어요. 웹소설은 웹툰화가 되는 경우가 많아요. 저도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싶어서 기금을 이용해서 그림 관련된 강의를 신청하고 태블릿을 주문했었어요. 또 제주도 숙박 리조트도 결제했었어요. 계속 일하면서 한 번도 쉬지 않고 달렸으니까, 저한테 좀 선물을 해주고 싶더라구요.

 

조은희(열림터): 폴짝기금 신청할 때 어떻게 사용할 건지 기획해보는 과정이 있었잖아요. 그렇게 계획서를 작성한 게 실제로 진행할 때 어떻게 도움이 되었는지 나누어주세요. 그리고 폴짝기금이 자신에게 어떤 점이 도움이 되었는지, 아쉬웠던 무엇이었는지 알려주시면 좋겠습니다. 

 

마미: 기획서 쓰기가 진짜 어려웠어요. 꽁돈 50만원이 생긴거잖아요. 어떻게 하면 후회하지 않고 잘 쓸 수 있을까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어요. 병원을 갈까, 미용을 할까... 고민이 많았어요. 그러다 좀 더 추억에 오래 남을 수 있는 걸 하고 싶어서 여행을 기획하게 되엇어요. 초반에는 부산여행을 기획했는데 코로나 확진율이 급상승하고 2-3차 대유행이 터지는 바람에 무산되었어요. 그래서 계획은 변경해서 생일맞이 제주도 여행을 기획하게 되었죠. 폴짝기금이 도움이 되었던 건 제 돈으로 하기엔 부담스러웠던 부분들은 좀 더 부담없이 채울 수 있었단 거예요. 배우고 싶은 것도 많았는데 금전적으로 부담이 되어서 못 했었거든요. 폴짝기금 사용을 계획하면서 제게 뭐가 필요한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볼 수 있었던 거 같아요. 그렇지만 한 번 뿐인 기회라는 게 아쉬워요. 금액 부분은 저는 나쁘지 않았던 거 같구요. 50만원 다 채워서 사용한 거니까요. 그냥 올해의 기금 프로젝트가 끝난다는 것이 아쉬워요. 폴짝기금이 제게 약간 선물같은 의미가 되었던 거 같아요. 퍽퍽했던 삶에 도피처가 되어 준 거 같아서 굉장히 만족스러웠습니다. 

 

조은희(열림터): 잘 들었습니다. 팍팍한 삶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다니 다행입니다. 

 

마미: 지금 물을 마시고 계시는 구구님을 초대합니다. 

 

구구: 폴짝기금 기획하는 시간은 제게도 돈 걱정을 내려놓고 진짜 하고 싶은 게 뭔지, 제게 필요한 게 뭔지 생각해보는 시간이었어요. 다들 비슷한 고민을 했을 거 같아요. 저도 ‘호캉스를 내가 언제 가보겠어?’ 란 마음이 들어서 호캉스를 갈까, 생각해보았거든요. 근데 그런 거 보다 제게 남는 걸 갖고 싶었어요. 회사 다닌 후로 뭘 배우는 데 지출을 거의 안 했어요. 그래서 배우는 데 쓰고 싶은 마음이 컸고 운전면허를 따야겠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세상에 운전면허를 따고 싶은 사람이 이렇게 많다는 걸 미처 몰랐어요. 면허 학원에 갈 시간이 없어서, 생각보다 진행을 못 하게 되었어요. 이 자리에 면허증을 들고 나타나고 싶었는데 빈 손으로 나타나게 되었네요. 퇴소하고 나서 끝이 아니라는 느낌이 저한테 좋았던 거 같아요. 퇴소한 다음에 보호자가 없는 느낌을 많이 받잖아요. 저는 그랬거든요. 그래도 이렇게 폴짝기금이란 프로젝트가 있으니까 열림터를 나갔다고 아주 끝은 아니구나, 연대가 이어지고 있구나, 란 느낌을 받았어요. 폴짝기금 아쉬웠던 건 1회로 끝난다는 것. 그리고 ‘그래도 금액이 좀 더 컸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사용할 수 있는 기간이 기니까 금액이 더 크면 더 많은 걸 해볼 수 있을 거 같아요. 운전학원도 끊고 요가도 해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조은희(열림터): 폴짝기금은 격년으로 신청할 수 있어요. 올해 기금을 사용한 사람은 내년에는 신청 못하고 내후년에는 할 수 있도록 계획을 그리고 있습니다. 변수가 있어서 확답하긴 어렵지만요. 할 수 있다면 여러분들께 내후년에 다시 공지 나갈거니까 희망을 갖고 기다려보면 좋지 않을까요?

 

구구: 희망이 있다니 너무 좋네요. 저는 강아지를 안고 있는 정이를 지목하겠습니다.

 

정이: 일단 저는 폴짝기금 공지를 처음 받았을 때 머리가 좀 아팠어요. 내게 필요한 걸 해야 할 지, 하고 싶은 걸 해야 할 지. 그 두 선택 중에 고민했어요. 50만원 한도 내에 선택해야 한다는 것도 어려웠어요. 그런데 계획하면서 재밌기도 하고 행복했어요. 이거 해볼까? 계속 상상하는 시간이었죠. 하지만 회사 생활하며 꾸준히 뭘 하는 게 거의 불가능하더라구요. 정기적으로 병원에 가거나 야근 후에 운동 가는 것들이요. 그래서 현실적으로는 주말에 할 수 있는 일로 사용하게 되었어요. 일본어 시험이랑 전공 관련 시험을 볼 때 사용했구요. 다행히 일본어 시험은 합격해서 일본에서 인증서류를 받았어요. 자격증 딸 수 있어 너무 좋았어요. 지원 받은 돈이다보니 결과물을 내고 싶어서 좀 더 신경 써서 공부하게 되더라구요. 아쉬웠던 점은 ‘이거에 돈을 써도 될까? 안 될까?’ 기준이 조금 헷갈렸던 거? 강아지 미용으로 돈을 쓸 때… ‘나한테 쓰는 건 아니지만 내게 만족감은 있는데 되나?’ 싶더라구요. 기준이 좀 더 상세히 있었으면 좋을 거 같아요. 폴짝기금 행복하게 쓸 수 있어 좋은 거 같아요.

 

조은희(열림터): 다들 폴짝기금이 선물같고, 열림터와의 끈이 연결되는 거 같다는 얘기를 해주셨어요. 이게 폴짝기금 기획한 이유이기도 해요. 그 의도에 맞는 느낌을 받으셨다니 저는 만족스럽네요. 

 

율이: 정이가 말을 너무 잘해서 제가 할 말이 하나도 없네요. 그동안 저는 배우고 싶다는 의욕이 많이 없었던 생활을 했던 거 같아요. 폴짝기금이 그걸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어요. 그런데 코로나 때문에 할 수 있는게 마땅히 없더라구요. 수영이나 다른 교육 너무 들어보고 싶었는데 코로나가 거의 막아둬서… 저의 고민이었던 이빨 치료를 하긴 했는데, 이야기가 너무 없네요. 이빨 치료는. 그렇습니다. 이렇게 줌으로 얘기하는거 처음이라서 어색하네요. 더 얘기하고 싶거나 아쉬운 점은.. 아쉬운 점은 기준이 모호하다는 거. ‘사소한 거에 써도 될까?’ 하는 고민이 들어 한 번에 팍 써버렸거든요. 그거만 좀 아쉬워요.

 

조은희(열림터): 아유, 기금 사용에 대해 궁금하거나 고민되면 연락을 해주셔도 되는데 혼자서 고민을 더 많이 하셨군요. 

 

만두: 저도 처음에는 애기 낳은 몸을 회복하고 싶어서 수영 다니며 개인 피티 받을까? 고민했는데요. 수영장에서 확진자가 많이 생기는 바람에 처음에 짰던 계획말고 완전 다르게 쓰게 되었어요. 최대한 사람을 덜 만날 수 있게 마사지, 미용실로 쓰게 되었어요. 애를 낳고 나니 인생이 많이 바뀌더라구요. 저는 행복한 결혼생활과 육아를 하고 있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지는 않아요. 티엠아이같지만요, 혼자 사는 삶도 나쁘지 않아요. 아이가 태어나면 애가 세상의 주인공이고 내 모든 시간과 일정이 아이에게 포커싱 되잖아요. 저를 위한 시간을 내기가 불가능하거든요. 저는 남편과 공동육아했음에도 저만의 시간을 못 가졌는데, 그래도 폴짝기금 통해서 반강제적으로 나를 위해 오롯이 무언가를 썼다는 점이 좋았어요. 고생한 나를 위한 선물같은 느낌. 폴짝기금 프로젝트 중 아쉬웠던 점은 별로 없었어요. 금액을 합산해서 체크해야 하는게 번거로워서 저도 크게크게 쓰게 되었는데 그게 조금 아쉬웠어요. 자잘자잘하게 나눠서 썼으면 더 좋았을텐데.

 

조은희(열림터): 저희가 만두랑 계획할 때도 이건 아기 생각해서 나를 뒷전으로 밀지 말고, 반강제적으로 나를 위해 쓰라고 하는거다라고 설명했던 거 같아요. 아기에게 쓰면 안 되는 건 아니지만, 본인에게 쓰기로 하셨고, 그렇게 진행한 거 칭찬 드리고 싶어요. 아니면 엄마로서 그런 결정 하기가 쉽지 않잖아요. 정말 잘 하신 거 같단 얘기를 드립니다. 

 

진주: 저는 처음에 유학 준비로 써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폴짝기금 계획을 세웠어요. 그러다보니 그 자체가 유학 준비 계획을 세우는 거랑 같더라구요. 어떻게 몇 달 동안 준비해야겠다는 계획을 세울 수 있어서 좋았어요. 두 가지 영어 시험 점수가 필요해 시험 접수비 두 개로 지출하기로 계획했는데, 첫 번째 시험 점수가 안 좋아서 그 시험을 두 번 봤어요. 계획 세우면서 보니까 유학 준비에는 돈이 참 많이 들더라구요. 열심히 해야겠다는 경각심을 가지게 되어 도움이 되었어요. 아쉬웠던 건 1회성으로 끝난다는 게 아쉬웠구요. 또 저랑 열림터에서 같이 지냈던 친구 중에는 이 프로젝트를 모르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다들 많이 알아서 이 좋은 기회를 나눴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퇴소한 지 꽤 많이 지났는데 연이 끊어지지 않고 도움을 주신다는 점도 감사하더라구요. 프로젝트가 지속된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기회가 돌아갔으면 합니다. 

 

조은희(열림터): 정말 열림터를 운영하면서 항상 느끼는게, 퇴소하고 난 뒤에도 굉장히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이에요. 그래도 요즘은 정부나 여러 기관이 퇴소한 생활인에 대한 지원, 자립 정책에 대해 정부와 여러 기관이 고민하고 있는 것 같아요. 진주님과 함께 생활했던 생활인들은 지금 열림터에 연락처가 없는 것 같아요. 연락처를 주시거나, 열림터에 연락하라고 해주신다면 우리가 다음 기회를 알려드릴 수 있겠습니다.
다들 참 얘기를 잘 해 주셨어요. 사실 일요일 아침에 뭘 한다는 게 힘든 일이잖아요. 어제 저녁에 달리다가도 왔고, 애기 떼놓고도 오고, 밤새 일하고도 참석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소감이나, 앞으로 폴짝기금을 신청할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 간단히 한 마디씩 하는 걸로 하고 마무리 짓겠습니다. 누가 먼저 해보실래요? 늦게 하면 앞에서 다 해서 말하기 힘들 수 있습니다 .

 

구구: 먼저 끝내버리겠습니다. 어떻게 기금 쓸 지 고민하는 과정, 실제로 쓰는 과정 내내 좋았어요. 행복한 시간 갖게 되어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앞으로 쓸 사람들도 이 시간 즐기면서 마음껏 누리고 쓰면 좋겠어요. 실제로 폴짝기금에는 제한이 별로 없으니까 ‘이런 것도 될까?’ 너무 걱정하지 말구요. 

 

정이: 이번에 이거 하면서 선생님 다시 만나는 것도 너무 재밌었고 언니들 만난 것도 좋았어요. 다음에 하시는 분들도 같이 지냈던 사람들 볼 수 있다는 게 좋을 거 같아요. 사용하고 싶은 거, 갖고 싶은 걸 한정없이 할 수 있다는 게 좋을 거예요. 추후 하시는 분들도 경험과 추억 잘 쌓으시길 바랍니다.

 

마미: 이번에 폴짝기금을 하면서 제일 좋았던 점이 50만원이라는 기금 안에서 무엇이든 할 수 있단 거예요. 그런 기대감이 되게 좋았고, 다음에 하시는 분들도 그 기대감을 마음껏 느껴보시면 좋겠어요. 퇴소하고 보통 자취하거나 다시 본가 들어가거나 하잖아요. 근데 자취하면 돈의 구애를 많이 받아요. 살기 위해 쓰는 돈에 밀려 취미생활을 못 하는 경우도 많구요. 온전히 나를 위해 쓸 수 있는 경험을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진주: 열림터 있을 때도 저 혼자만이 아니라 자립을 지원해주는 다른 사람들이 있다는 게 힘이 되었는데, 퇴소 후에도 연이 끊어지지 않고 저에게 힘을 보내준다는 게 든든했었어요. 자신을 위한 계획을 세워보는 것 자체가 자립을 도와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거 같아요. 본인과 자립을 위해 고민해볼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가졌으면 좋겠단 생각입니다. 

 

만두: 저도 퇴소했지만 여전히 열림터와 연결되어 있는 느낌을 받았고 케어받는 거 같았어요. 저한테는 열림터가 친정같은 느낌이에요. 전 친정이 잘 없으니까요. 굳이 폴짝기금이 아니더라도 퇴소자들이 커넥트할 수 있는 모임의 기회가 더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율: 저는 좋은 기회로 행복하게 기획하고 뭐 할 지 생각하고 그런 기간을 만드는게 좋았구요 다른 분들도 좀 더 자유롭게 생각하면서 쓸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퇴소자 분들 오랜만에 봐서 기쁘네요. 영상으로. 우리 정이가 회사를 다닌다니... 뭐라고? 이게 회사를 다닌다고?!! 하하. 오늘 되게 좋았습니다. 

 

조은희(열림터): 저희가 여러 질문을 드렸어요. 답하는 게 번거롭고 귀찮을 수 있는데 다들 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폴짝기금이나 또우리모임 기회를 많이 가질게요. 얼굴 확인하는 자리가 많이 있으면 좋겠단 생각을 저도 해봅니다. 다음 기회에 대한 희망을 갖고 다음 선물도 기대해보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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