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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숙직 일기

어느 날 전기 밥솥이 망가졌다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 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 열림터 2022. 4. 25. 11:42

 

어느 날 전기 밥솥이 망가졌다.

 

하지만 아무도 그 사실을 알지 못했다.

활동가가 인식한 것은 전기 밥솥으로 밥을 하면 빨리 밥의 색깔이 누렇게 변하고... 먹기가 힘들다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밥을 하더라도 생활인들이 잘 먹지 않는 경우가 매번 발생했다.

 

활동가는 대책회의를 하였다.

 

 

“생활인들이 밥을 잘 먹지 않아요.”

“밥의 상태가 빨리 변해서 금방 색이 변하고 딱딱해져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대책회의 결과는 밥이 빨리 상하므로 밥을 하고 난 후 24시간 지난 밥은 냉동하고 그 밥은 볶음밥으로 만드는 것이었다.

 

망가진 전기밥솥이므로 밥의 상태는 점점 안좋아졌고,

다시 회의한 결과는 패킹이 노후된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패킹을 바꾸기로 하였다.

 

패킹을 바꾸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어서 활동가 2명이 씨름하여 겨우 교체되었다.

교체 후 밥의 상태는 개선되지 않았고,

다시 활동가의 대책회의가 열리게 되었다.

 

 

“밥솥을 고쳐야 합니다! 이번에도 제가 할 수 밖에 없겠지요.”

 

 

고장난 전기 밥솥은 소핑카트에 담겨 택시를 타고 서비스 센터로 가게 되었다. 그리고 진단을 받고 고장난 부분을 교체하고

“밥은 찰진밥으로 하셔야 하구요. 한달에 두 번 자동세척기능으로 세척해주셔야 합니다.”

라는 주의사항과 함께 열림터로 다시 돌아왔다.

대대적인 수리를 받은 덕인지 전기밥솥은 찰지고 부드러운 밥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열림터 활동가 박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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