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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폴짝기금 인터뷰 : '그동안 못해봤던 거, 이 기회에 하고 싶어졌어요." - 행복하기로 약속한 수지 본문

열림터 식구들의 목소리/자립의 과정을 '폴짝!'

2022 폴짝기금 인터뷰 : '그동안 못해봤던 거, 이 기회에 하고 싶어졌어요." - 행복하기로 약속한 수지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 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 열림터 2022. 8. 16. 19:10

제 3회 또우리폴짝기금 프로젝트가 진행 중입니다. 자립의 어려움을 통과하며 즐거움도 놓치지 않고자 하는 또우리들의 목소리를 여러분과 공유합니다. 올해는 15명의 또우리들이 폴짝기금 프로젝트에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아홉번째 인터뷰이는 수지입니다. 가족과의 관계로 많이 고민하는 수지는 이제 열림터를 퇴소하고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평소에 돈이 걱정돼서 하기 어려웠던 것들을 폴짝기금을 통해 시도해보려고 한다고 해요. 이번 기회에 수지가 즐거운 여행을 하고 오면 좋겠네요. 수지의 이야기를 여러분들께 나누어드립니다. 


 

은희: 수지야 자고 있었니? 금방 일어난 폼인데... 집이야?

 

🏝️수지: 친구네 집이예요. 놀다가 늦게 자서 겨우 일어났어요. 제 노트북 성능이 별로이기도 하고 인터뷰할 때 가족들이 있을 거라서 불편해서 친구 집에 왔어요.

 

은희: 그랬구나. 여러 가지 고민이 있었네~~ 오늘 인터뷰하고 블로그에 글 올리는 것 알고 있지? 괜찮은 거지? 너가 원한다면 선생님이 인터뷰 녹음한 것 정리해서 너와 공유할게. 네가 오케이하면 홈페이지에 올릴께.

 

🏝️수지: 네, 좋아요.

 

은희: 첫 번째 질문이야. 요즘 너 많이 바빠 보이던데 어떻게 지내?

 

🏝️수지: 알바 하느라 너무 힘들고 체력이 떨어져 있어요.

 

은희: 어떤 알바하는지 물어봐도 돼?

 

🏝️수지: 물류센터에서 일을 하는데요. 저녁 6시에서 새벽 4시까지 일해요. 근무시간은 8시간인데 중간에 휴식시간도 있고 해서...

 

은희: 에구, 많이 힘들겠구나! 특히 밤에 일하면 더 힘들텐데 낮에는 또 학교에 가야하지 않니?

 

🏝️수지: 학교는 졸업반이라 많이 가지 않아도 돼요.

 

은희: 졸업할 즈음에 준비해야 하는 것들도 있지 않아?

 

🏝️수지: 조리사 자격증 같은 것들 준비하고 학원도 다녀야 하는데요. 그런 준비를 하고 알바를 가요.

 

은희: 그렇구나, 언제부터 무엇을 할 것인지 등 고민을 많이 해봐야겠구나그럼 이제 두번째 질문이야. 폴짝기금에 대한 얘기를 듣고 어떤 생각을 했어?

 

🏝️수지: 또우리들 카톡방에서 보고 '나도 이것 신청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은희: 신청해도 된다는 얘기 듣고는 어떤 생각을 했어?

 

🏝️수지: 가정형편이 어려워서 부모님한테 요리학원 비용을 대달라고 하는 것도 미안했는데요. 평소에 내가 해보고 싶었는데 하지 못했던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좀 기대되었어요.

 

은희: 계획서를 보니 헬스장을 다니며 몸도 관리하고 싶고, 종강하면 알바하고 학교 다니느라 힘든 나를 위해 제주도로 힐링 여행을 혼자 다녀오고 싶다고 하였던데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니?

 

🏝️수지: 아직 구체적인 계획까진 생각하지 못했어요. 그 외에도 취미 생활로 영화를 몇 편 보거나.... 요즘에 책 사는 것을 즐기는데 시집이나 소설책을 사서 읽고 싶기도 해요. 또 스포츠를 좋아하게 되었거든요. 기회가 된다면 야구나 농구를 보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은희: 폴짝기금 계획서를 보니 피부과도 다니고 싶다고 되어 있던데, 여드름이 심해졌니?

 

🏝️수지: 특히 심해졌다기보다는요. 피부과 가려면 비용도 많이 발생하니까 못하다가 이 기회에 하고 싶어졌어요.

 

은희: 그렇구나. 계획서 금액은 450,000원으로 되어 있던데 50,000원을 더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얘기해주고 싶어. 예를 들면 헬스장 2달에 100,000만원인 것을 1달 더 하면 150,000원 할 수 있다는 것이야. 특별한 이유가 없다면 그렇게 하거나 그 외에 다른데도 사용할 수 있다는 말이야. 원한다면 계획서 수정해서 보내주면 돼. 제주도 경비도 너무 야박하게 잡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너가 알아서 잘 조정하리라 생각해이제 세 번째 질문이야. 열림터에서 퇴소하고 집으로 돌아갔을 때 좋았던 점과 힘들었던 점은 어떤 것이 있었을까?

 

🏝️수지: 그때 나는 어렸고 그래서 부모님이랑 같이 있는 것이랑 친구들도 만나고 하는 것이 좋았어요. 하지만 오빠도 같이 집에 있어서 불편했어요.

 

은희: 그랬겠구나? 그럼 이제 대학을 졸업하는데 어떤 계획을 하고 있니? 독립하거나 이런 계획은 없어?

 

🏝️수지: 아직 잘 모르겠어요. 집이 많이 불편하기는 해요. 부모님도 형편이 어렵고 하니 더 짜증을 내시고 오빠도 일을 안 하고 있어서 부모님께서 내가 일을 하길 원하세요. 그래서 물류센터에도 보내신 거예요.

 

은희: 마음고생이 많겠구나! 졸업하고 나면 독립적으로 살아볼 생각은 없어? 처음부터 월세 부담이 많거나 하면 힘드니까 주거자립시설 같은 곳에서는 자유롭게 생활하고 스스로 독립을 준비할 수 있어.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그 외에도 찾아보면 방법이 있을 거야.

 

🏝️수지: 혼자서 살아갈 자신도 많이 없고 여러 가지 생각이 들어요.

 

은희: 그래,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해보고 잘 정리해서 어떻게 사는 것이 너가 원하는 삶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다. 그럼 마지막 질문이야. 너는 열림터에 있다가 집으로 귀가했잖아. 다른 친구들은 다른 시설로 간다거나 독립하거나 하는데, 이럴 때 퇴소한 사람들에게 어떤 지원이 더 되었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 같은 것은 어떤 것이 있을까?

 

🏝️수지: 입소해 있을 때는 심리상담이 많이 도움이 되었는데 퇴소하고 나서 상담을 할 수 없어서 아쉬웠어요.

 

은희: 그랬구나? 학교 상담센터에는 가보지 않았어?

 

🏝️수지: 있는 것은 알았는데... 못 갔어요. 지금이라도 가보려고 생각해요.

 

은희: 그래 지금이라도 학교 상담센터에 가보면 좋겠다. 수지가 상담이 많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구나. 앞으로 생활하면서 많이 힘들면 선생님한테라도 전화해서 속상한 것 얘기해도 돼, 알았지? 아님 찾아와도 되고. 맛있는 것 같이 먹자. 열림터 있을 때 수지는 아주 해맑았는데, 귀가하고 대학생이 된 지금의 수지는 많은 고민과 삶의 무게로 혼자 힘들어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나니 선생님 마음이 편하지 않다. 폴짝기금으로 힐링하고 혼자 속 끓이지 말고 좀 풀어내면서 살아갔으면 좋겠다. 수지야 행복하자.

 

🏝️수지: 네, 그렇게 해볼께요.

 

은희: 인터뷰는 여기까지 하고, 신청서 수정해서 다시 보내주고 그 외에 필요한 서류들도 같이 보내줘~ 그리고 이제 잠이 깼으니 친구하고 밖으로 나가서 맑은 공기도 쐬고 산책하고 수다도 떨고 즐거운 하루 보내라. 힘들 때는 선생님한테 전화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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