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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터
[열림터 다이어리 2월호] 💌안녕하세요. 파랑입니다. 본문
열림터를 사랑해주시는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2월 1일부터 열림터에 재정 담당으로 함께하게 된 파랑입니다. 지난 총회를 기점으로 2년 2개월간 활동했던 여성주의 상담팀에서 열림터로 팀을 옮기게 되었습니다. 늦었지만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저는 여행을 참 좋아하는데요? (2022년에 1년 52주 중 24번 여행한 사람…) 2월 한 달은 열림터에서 여행하는 기분으로 지낸 것 같습니다. 여행이라고 한다면 설레는 마음으로 낯선 곳을 둘러보는 것부터 시작하잖아요. 옆 동네 상담팀에서 열림터로 자리 이동하는 순간부터 그 느낌을 받은 것 같습니다. 참으로 신기한 것이 2년 넘게 봐왔던 열림터 활동가 동료들이 열림터 자리에서 보니까 굉장히 낯설게 느껴지더라고요. 정말 새로운 곳에 입사한 기분, 새로운 곳에 여행 온 기분이었어요. 내가 알던 동료들이 낯설게 느껴진다는 느낌으로 소리를 지르기도 했습니다.
혼란의 팀 이동 파랑 같다면서 위 사진에 있는 곰돌이 캐릭터 그림도 선물 받았답니다. 다른 열림터 활동가 으니조, 수수, 낙타, 상아도 오랫동안 지희 자리였던 곳에 파랑이 앉아 있으니 어색하다면서 몇 주간은 흠칫흠칫하기도 했어요. 아마 모두에게 여행 같은 한 달이 아니었나 싶네요.
왜 자꾸 이렇게 여행 여행 거리냐면요. 타로 리더 앎에게 타로를 봤는데 2월 키워드가 &여행&이더라고요. 그리고 3월 키워드는 &싸움&... 입니다. (흐린 눈)
지난 한달간 여성주의상담팀으로 팀을 옮긴 지희와 열림터 재정으로 팀을 옮긴 파랑이 서로 인수인계를 해주고, 서로의 정신없음을 걱정해주며 보냈습니다. 구청에 신청해야 하는 것들, 공문처리, 예산 보고, 한달 결산, 제출 자료 정리, 급여지급까지 하고 나니 한달 업무가 잘 돌아갔어요. 매주 하는 업무회의, 단체텔과 업무공유하는 방식 등 기존에 있던 팀과 다른 점들을 익히고 첫 번째 주말 숙직, 대청소까지 무사히 끝냈습니다. 처음하는 일이 설레기도 하고 여러모로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아직까지 여행하듯 설레는 마음이 더 큽니다. 앞으로 이 곳에서 어떤 일과를 보내게 될지 기대됩니다.
처음 열림터 대청소를 할 때 상아가 화장실 바닥에 미끄러지기까지 하면서 열정적으로 알려주신 덕분에 저도 그 열정을 본받아 화장실 작은 청소 할 때 거울을 미친 듯이 닦았는데요. 거울 전용 세제가 없던지라 거울을 닦을수록 더러워져서 30분간 거울만 붙잡고 있기도 했네요. 더러워진 거울이 신경 쓰여 전전긍긍했는데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는 사실. 원장님에게도 &파랑만 신경 쓸걸?& 이란 소리를 듣고 내가 기준이 너무 높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말 숙직 때 생활인 방 청소 검사를 할 때도 지적하고 싶은 것은 많았지만 적당히 흐린 눈으로 검사하여 모두의 평안을 도모했답니다.
아직 적응해 나갈 것들이 한가득인 것 같아요. 하지만 이제 한 달 차인걸요? 차근히 적응해나가고 언제나처럼 오래오래 함께 할 마음으로 초심을 잃지 않고 잘해보겠습니다.
꾸준히 열림터에 후원해주시는 많은 분들의 마음으로 힘내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열림터 사랑해주세요 ♥ 여러분 사랑합니다 ♥
2023년 2월 28일
열림터 활동가 파랑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