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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터
[후기] 로나의 5월 또우리모임 후기 본문
최근에 연락하고 지내던 진주 언니의 권유로 또, 우리 모임에 참여했다. 약속 시간보다 1시간 일찍 도착해서 남은 시간 동안 합정동 주변을 구경하기로 했다. 합정동 주변은 10년 전에 모습과 많이 달라졌다. 요즘 유행하는 아기자기한 소품샵과 아담하지만, 각자의 분위기가 있는 카페들을 보면서 1시간을 보냈다.
모임이 시작되고 사람들이 점차 들어왔다. 그런데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바로 나랑 같이 큰방을 쓰던 스텔라 언니였다. 내가 먼저 언니를 알아보자, 언니도 그제야 내가 생각이 난 듯 활짝 웃었다. 언니는 귀여운 딸을 데리고 왔다. 모임을 하면서 그 딸이 이번 모임의 분위기메이커(?)였다. 아무래도 언니의 타고난 개그 끼를 물려받은 것 같았다. 모임은 진행자인 활동가 낙타의 진행으로 시작됐다. 자기소개부터 하고 최근 근황으로 시작해서 빡! 쳤던 일과 기분 전환 방법까지 다양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그중에서도 공감이 되는 내용과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구나.’ 하는 내용도 있었다.
직접 선인장을 심는 시간도 가졌다.
선인장은 오히려 물을 많이 주면 독이 된다는 말을 들었다.
다른 식물과는 다르게 물을 많이 주면 죽는 선인장.
이것도 우리 생존자들의 삶과 비슷한 점이 있다.
뭐든 적당하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지만 가장 지키기 힘든 것이다.
문득 이 못난 선인장이 우리 사회에서 흔히 모가 난,
남들과 다른 삶을 사는 우리 생존자들의 삶과 닮았다고 느껴졌다.
무더운 사막에서도 살아남는 선인장처럼 우리 생존자들도
혹한의 환경에서도 잘 견뎌낼 거라고 말해주고 싶었다.
모임이 생각보다 빨리 끝나서 아쉬운 면도 있었다. 중간마다 따로 자유 시간을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분이 많았는데 끝나서 얼른 가는 모습을 보고 ‘아, 나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록 우리는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가지만, 항상 서로의 삶을 응원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기억하면 좋겠다. 기대 이상으로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이러한 자리를 마련해주신 여러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2023년의 5월 또우리모임에는 익숙한 얼굴, 새로운 얼굴의 또우리 분들이 함께해주셨습니다.
5월 또우리모임 컨셉은 '마음챙김'였어요. 향기로운 초와 테라리움 키트, 잔잔한 피아노음악으로 무드를 잡아보았어요. 반가운 얼굴들과 인사를 나누며 함께 저녁 식사, 감정카드로 기분 말하기, 이번 달 나를 빡!치게 한 것과 기분 전환 방법을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후기를 읽어주시는 열림터 후원회원님들,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를 보내고 계시지요? 이번 또우리모임처럼 잠시 멈추어 자신을 탐색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떠신가요? 언제나 안전하고 포근한 또우리모임을 보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응원을 보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음 또우리모임은 7월 28일 금요일 저녁입니다.
또우리모임은 열림터에서 살고, 그 기억을 가지고 있는 모든 퇴소생활인들에게 열려있습니다. 그럼 우리 또 만나요!
또우리를 응원하는 방법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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