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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도 열림터 현황 분석- 2000.1. 나눔터 본문

친족성폭력을 말한다

1999년도 열림터 현황 분석- 2000.1. 나눔터

열림터 2011. 8. 8. 23:49

1999년도 열림터 현황 분석


오희옥(본 상담소 열림터 부장)


성폭력 피해자 보호시설인 열림터가 1994년 9월 개소한 이후 1999년까지 127명이 본 시설을 이용하였다. 그들의 입소경로는 본 상담소에서 51명(40%), 사회단체 34명(27%), 구청 등 행정기관 12명(9%), 경찰, 학교 순으로 이루어졌다. 열림터가 지속적인 피해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시설이라는 점에서 알 수 있듯이 입소자중 82명(80%)이 근친피해자이며 이들의 연령 또한 청소년과 어린이가 각각 48%(50명), 30%(31명)를 차지한다. 전체 피해인원의 77%가 강간피해라는 점에서 이들이 겪어야 했던 피해의 심각성과 심리적 고통을 짐작할 수 있다.

1999년 한 해 동안 열림터에서 생활한 내담자는 피해자의 가족 2명을 포함하여 모두 20명이다. 가족을 제외한 18명의 내담자 중 어린이, 청소년이 10명, 성인이 8명이었으며 이들은 전국 각 지역의 사회단체(10명)나 본 상담소(9명)에 상담을 의뢰한 후 열림터로 연계되어 입소하게 되었다. 이러한 결과로 볼 때 각 사회단체에서 열림터에 대한 인지수준이 높아져 연계인원이 늘어남을 알 수 있으며 본 상담소 내에서 내담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들이 조속하고 활발하게 이루어져 왔음을 알 수 있다.
피해유형을 살펴볼 때 여전히 강간피해가 절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근친피해가 성추행에서 강간으로 진행된 후에야 외부에 노출된다는 사실을 뒷받침해준다.

열림터 내담자들은 짧게는 3일, 길게는 6개월 이상 열림터에서 생활하면서 매주 상담 및 성교육 학습, 미술, 야외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열림터 입소자 중 지금까지 29건(1명의 가해자에 다수의 피해자가 있는 경우도 있음)의 고소가 이루어졌는데, 그 중 99년에는 2건에 대해서 고소와 재판이 진행되었다. 각 단계에서 내담자들이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토요법률상담과 개인상담, 경·검찰, 재판동행 등을 통하여 지원하였다. 그 외에도 입소 시에 실시하는 산부인과 진료를 포함한 병원진료는 내담자의 신체적 안녕과 그로 인한 정신적 불안해소에 도움이 되었으며, 심도있고 폭넓은 지원을 위해 연계되는 전문심리상담과 집단상담은 피해후유증 극복에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내담자들의 50%이상이 학령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학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였는데 전학을 하여 학업을 계속하는 경우도 있었으나 이를 좀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내담자들은 개인상담을 통하여 자신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노력을 시도하였고 열림터에서의 공동생활 속에서 가족애와 형제애를 느껴가는 시간들을 가져왔다.

<상담 후 조치 결과>

열림터의 생활을 마치고 퇴소한 인원은 1999년 입소자 20명중에 14명이다. 5년 동안 121명이 입소 후 퇴소하였는데 이들은 자신이 거처할 수 있는 곳, 자기집이나 친척집 등으로 귀가하거나 장기시설로 거처를 옮긴다. 99년 퇴소자 중 귀가가 13명이고 다른 복지시설로 입소한 경우가 1명이다.

미성년자이고 근친피해자인 경우 퇴소 후 거처를 정하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다. 가해자가 있는 집으로 귀가하는 것은 피해재발의 위험성을 안고 있는 것이고 장기시설로 입소하는 경우 새로운 환경과 학교에 적응해야 하는 것이 이들에게는 상당한 스트레스 요인이 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제도적 방안이 마련되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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