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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시위! 달빛은 없었으나 찬란했다! 본문
달빛시위! 달빛은 없었으나 찬란했다!
2009년 7월 17일 오후 6시.
우리들은 보라색을 가진 어떤 것을 각각 하나씩은 가지고 집을 나섰다. 이유는 바로 오늘이 올해로 6회째를 맞이 하는 ‘달빛시위’가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악천후임에도 연기되지 않은데에 내심 의아해하며 달빛시위가 열릴 청계광장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청계광장에 도착하자 이미 달빛시위는 시작되고 있었다. 거의 끝나가고 있어서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가 빗속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나에게는 새로운 광경이었다.
나는 나름대로 버스안에서 시위현장을 머릿속으로 그려보았다. 피켓을들고, 머리띠를 매고, 대표한사람이 나와서 확성기들고 구호를 외치면 나머지 사람들도 따라하는..(심지어는 머리깎는 장면도 상상...) 대충 그런장면이었는데 이건뭥미?0_0 무대에서 춤을 추고 노래부르고 축제 분위기가 따로없었다. 예상과 다른 광경에 나는 나도 모르게 흥이 났다. 리듬도 타졌다. 얼른 그곳에 참여 하고 싶어서 발걸음을 빠르게 움직였다. 버스에서 했던 지겨운 상상들은 저 멀리 사라져 버렸다. “달빛아래여성들, 어둠의 봉인을 해제하다!”라는 타이틀의 달빛시위의 취지는 성폭력의 심각성을 알리고 성폭력에 대한 잘못된 편견으로 여성의 일상이 얼마나 통제되어 왔는지를 알리며 여성들의 기본 권리 회복을 위한 것이다.
퀴즈게임을 통해 얼떨결에 리포터가 된 나는 일단 리포터의 일을 수행해야 했다. 그 날의 나의 임무는 사진을 찍는 것이었는데, 좋은 사진을 구하려면 일단 많이 찍고봐야 한다는 거북쌤의 조언대로 보이는 것은 무작정 찍고부터 봤다. 무대를 찍어야 한다는 핑계로 무대 코 앞 까지 간 나는 당연히 주위 시선이 흐트러지지 않고 무대를 감상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