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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열림터 다이어리

열림터에서 보내는 9월 소식입니다

열림터 2020. 10. 5. 09:00

안녕하세요. 아침마다 서늘함을 느끼며 일어나는 요즘입니다. 하늘도 부쩍 높아졌네요. 이번 달력을 넘기면 이제 남은 달력은 2장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열림터는 여전히 코로나19 대응 행동지침과 씨름 중입니다. 쓰린 마음으로 열림터 심신 회복캠프를 연기하고 계획도 축소했습니다. 캠프 계획 공모전에 참가했던 생활인들의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변하다가 슬쩍 무덤덤해진 것 같아요. 좋은 계절에 회복의 기회를 늦추는 기분이 들어 마음이 좋지 않습니다. 하지만 움츠러들 수만은 없지요. 이번 추석에 함께 밤새 영화를 보고 음식을 만들며 파티를 하려합니다. 열림터 식구와 보내는 추석이 즐거운 추억으로 남길 기대해봅니다.

9월 중순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가 완화되어 학원, 학교를 대면으로 다니게 된 생활인들이 활력을 되찾고 있습니다. 코로나로 시절이 하 수상하여 비상상황에 대비한 방침을 만들었는데요, 비상 숙직용 2주 치 여벌 옷을 준비한 어느 날 체온계에 39°가 찍혔습니다. 선별진료소 결과를 기다리며 마음이 쫄깃쫄깃해진 생활인과 활동가들! 그들의 운명은 다행히 음성으로 아름답게 마무리되었습니다. “건강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휴!”라고 간편하게 매듭짓긴 곤란한 일입니다. 열림터에서 확진자가 생긴다면 공동생활을 하던 모든 생활인이 자가격리 할 수 있는 개별공간이 필요한데, 한 방에 여럿이 생활하는 열림터에서 개별공간을 마련하긴 참으로 어려운 일이지요. 이렇게 열림터는 이런저런 고민에 머리를 맞대며 일상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9월 14일은 열림터 생일이었습니다. 여느 때처럼 생일잔치를 하기 어렵기에 열림터 생일&추석 맞이 물품 지원으로 또우리와 만났습니다. 일상을 건강하게 지속하기 위한 마스크도 함께요. 생활인, 또우리, 전/현 활동가가 모이지 못해 아쉽다는 이야기하던 차에 감동적인 답장이 쏟아졌습니다. 열림터가 태어나주어 감사하다는 답장에 마음이 말랑말랑해졌어요. 차차 물품 지원 후기가 올라올 예정이니 기대해주세요.  

8월부터 시작된 성/인권교육이 막바지를 향해가고 있습니다. 디지털 성폭력을 탐구하고 우리 사회의 성문화 등을 알아보는 시간입니다. 교육이 끝나면 짤막한 포스트잇 후기를 남기는데요, 인상 깊은 후기를 나눠봅니다.

45살에는 범죄자가 두려워하고 피해자가 당당한 사회

 

개별성교육도 시작했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아크릴판을 사이에 둔 성교육시간은 처음이라 낯설지만, 학교에서 듣는 성교육과 다를 것 같다며 기대하는 목소리가 높았습니다. 첫 성교육을 받은 생활인은 “재미있어요!”라며 반짝이는 눈으로 만족스러워했다는 짧은 후기를 전합니다. 궁금하지만 허심탄회하게 물어보기 어려웠던 고민을 풀어나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어느덧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일교차가 커졌는데 감기 조심하시고요. 열림터를 응원해주시는 여러분들의 몸과 마음이 평온하길 바랍니다.

 

2020년 9월 30일 

열림터 낙타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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