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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코로나 시대의 열림터 가을캠프?!!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 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 열림터 2020. 10. 30. 15:57

열림터 생활인들과 활동가들은 매년 캠프를 간답니다. 매일 밤을 보내는 쉼터를 떠나 다른 장소를 둘러보고,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맛난 것을 먹어보는 자리이죠. 그런데 올해는 걱정이 많았습니다. 전세계가 전염병을 겪고 있기 때문이죠.. 거기다 캠프를 떠나기 한 달쯤 전부터 수도권 확진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캠프를 포기해야 하는 것은 아닌지, 고민이 많았어요. 하지만 코로나 때문에 뭘 계속 포기할 수는 없죠. 열심히 고민을 해보았어요. 수도권 사람들이 수도권 밖으로 이동하는 것이 문제라면..? 불특정다수가 이용하는 공간에서 숙박을 하는 게 문제라면...? 

그래서 열림터 식구들은 어떻게 했냐면요.. 

사진으로 보는 2020 열림터 가을캠프 후기를 참조해주세요~ 😆

캠프 1일차에는 각양각색의 한복을 입고 야외 나들이를 했어요. 

 

발 아픈 꽃신을 신고 북촌 길을 걷고 걸어서....

 

한적한 창경궁에 도착했습니다. 열심히 인생샷을 건지기 위해 움직였어요!

 

저녁엔 한국성폭력상담소 이안젤라홀에서 저녁을 먹고 '코로나 시대의' 실내 캠핑을 했어요. (거울에 붙은 야광별 예쁘지 않나요?)

 

이번 캠프에서는 각자 자신의 텐트를 '자기만의 방'으로 삼고 꾸며보았습니다.

 

아침은 샌드위치와 라면으로~ 일어나기 싫은 마음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사람들!

 

2일차엔 한강변에 나가 따릉이를 탔어요. 자전거가 익숙한 사람에겐 쉬운 일이었지만, 익숙지 않은 사람은 무서워하기도 했습니다.

 

수상스키 타는 것을 시도한 이도 있었답니다!

 

"재밌었는데 다신 안해요..! 근데 다음에 친구랑 또 갈거예요!" 라는 모순적 평을 남겨준 수상스키 체험인!!

 

한강에서 코코넛을 마시며... 2020 열림터 가을캠프는 끝!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열림터 캠프였어요. 많이 걷고, 많이 움직였구요. 그 덕에 캠프가 끝나고 모두 옅은 감기 기운으로 고생했습니다. 😅

자기가 원하는 색깔의 한복을 고르고, 자신이 꾸민 텐트에서, 스스로 선택한 음식과 과자를 먹고, 해보고 싶었던 야외활동을 시도해보는 시간이었어요.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모색하고 그것을 선택하는 경험은 모든 사람들에게 꼭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이 글을 읽는 모든 사람들이 그런 즐거운 경험을 많이 하실 수 있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