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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터
열림터 일기예보 본문
“오늘의 열림터 날씨입니다” 이런 일기예보가 있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숙직하는 날 미리 듣고 싶거든요. 일기예보를 들어도 뭐 크게 달라질 건 없지만, 그래도 우산도 준비하고, 아님 바람 맞을 각오도 하고, 잔뜩 찌푸린 공기를 맞닥뜨릴 마음의 준비를 미리 할 수 있다면 조금 낫지 않을까요?
열림터의 기분도 꼭 날씨 같아서 ‘대체로 흐림’, ‘맑지만 가끔 구름’,‘ 초속이 각각 다른 바람’, ‘간간이 비’, 어느 때는 잔뜩 흐린 채로 공기 조차 흐르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고, 어느 때는 붕붕 뜨는 기운에 왠지 불안해질 때도 있지요.
아, 그런데 생각해보니 올해의 주된 기운은 불안함인 것 같아요. 이런 날도 저런 날도 늘 불안한 기운이 밑바닥에 있는 것 같습니다. 왜일까? 생각해보니 아마도 코로나19 때문?
올해 제가 열림터 식구들에게 가장 많이 했던 말은 “마스크” “손 소독” 일거에요.
언제 끝날까요?
2.5단계 거리 두기는 연말까지이지만 새해에도 계속될 것 같은 불안함도 여전합니다.
하지만 모두 잘 견디고 있습니다. 간간이 전해지는 또우리들의 기쁜 소식-음. 예를 들면 “저 대학 합격했어요!!!!” 하는 전화 덕분에 웃을 일도 있구요.
“오늘을 무탈하게” “오늘 밤을 무탈하게” 모두에게 good night 인사를 보냅니다.
열림터 활동가 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