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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열림터 다이어리

[열림터다이어리 1월호] 💌새🐦해🌞가 왔어요!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 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 열림터 2023. 2. 27. 14:57

안녕하세요, 열림터 후원자님들!
묵은 해가 가고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해 어떤 마음으로 하루하루 보내고 계신가요?

2023년 새해를 맞이하여 열림터에서는 ‘가훈’ 및 새해 다짐을 써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실 이 프로그램은 공식 설맞이 프로그램이 아니었습니다.

열림터 활동가인 수수와 상아가 대화를 나누다가

여느 때처럼 열림터 ‘가훈’인 무탈평안을 인사처럼 나누었고,

거기에 상아가 ‘ 무탈평안을 진짜 써붙입시다!’ 라고 했고,

수수가 다시 ‘설맞이 프로그램으로 할까요!’ 제안하였고,

노빠꾸 상아가 ‘너무 좋고 웃기고 재밌다!’ 맞장구쳐서! 

그렇게 마련된 (최고의) 프로그램..

 

파랑이 먹과 붓을, 은희조가 벼루를 협찬해주셨습니다.

 

생활인들은 언제나 그랬듯 ‘귀찮아’ 하는 반응이었지만

그들의 잠들어 있는 ‘새해다짐’ 세포를 깨워서 최고의 프로그램을 실현시킬 수 있었습니다. 
새해에 다짐 안 하고 넘어갈 수 있는 사람있냐고요?

다짐세포가 사그라들까 빠르게 세팅을 시작한 활동가… 
누가 먼저 시작 할까 서로 눈치싸움을 벌이다👀
J가 먼저 능숙하게 벼루에 먹을 붓고 연적으로 먹을 갈았습니다. 
그리곤 먹물 묻힌 붓을 바짝 세워 선을 곧게 긋는 연습을 하고
종이에 조심조심 한 글자씩 써내려갔습니다. 

J는 먼저 자기 이름 석자를 한자로 쓰고, 금세 ‘근검화순’이란 사자성어를 완성했습니다. 
부지런하고 검소하며 온화하고 유순함을 뜻하는 사자성어에 J가 바라는 그녀의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건반을 치는 O는 제일 얇은 붓을 골라 아주 작고 섬세한 글씨로 
‘매일매일 스마일’이라는 다짐을 멋들어지게 썼습니다.
매일매일 웃는 것 사소하지만 아주 중요한 일이잖아요?

 

섬세하게 한획한획 써내려간 글씨에 새해에 대한 소망과 기대가 담겨있습니다.


활동가는 열림터의 ‘가훈’? 격인 ‘잘 살자‘와  ’무탈평안’을 적었습니다. 
각자 저마다의 방식으로 잘 살아 갈/있을 것, 하루하루 무탈하고 평안할 것!
활동가, 생활인 불문 열림터를 살고 떠난 이들이 새겨야할 가훈입니다! 
잊지말자고 현관 앞에 대문짝만하게 붙여두기도 했습니다.
 
새해엔 새 마음, 새 뜻으로 

새해라서 새 마음을 가지게 되어 좋습니다. 
새롭게 시작하게 될 새해 덕분에 자연스럽게 지난 해보다 더 나은 내가 되리라 다짐하게 되니까요. 익숙한 무기력, 권태, 좌절에 휩싸일 때 이 마음을 다시 꺼내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2023년 1월 31일

열림터 상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