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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터 내담자의 실태와 대책(1)- 1997.1. 나눔터 본문

친족성폭력을 말한다

열림터 내담자의 실태와 대책(1)- 1997.1. 나눔터

열림터 2011. 6. 19. 22:55

*블로그를 통해 열림터와 친족성폭력에 관련한 자료를 축적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1997년 1월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식지에 실린 글입니다. 친족성폭력의 경우 가해자가 친부인 경우가 많은데, 이 글에서는 가해자(친부)에 대한 통념에 문제제기하며 가해자의 특성을 꼼꼼하게 짚어보고 있습니다.


열림터 내담자 실태와 대책


현혜순(한국성폭력상담소 열림터 실장)


열림터가 94년 9월 개설 이후로 46명의 내담자가 다녀갔다. 입소자들은 어린이, 청소년 층이 대부분이다. 어린 피해자를 보호해 줄 가족이 아무도 없거나 유아기의 아이가 친부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입었을 때 아무런 경제적,사회적 능력이 없는 어머니가 일가족 모두를 데리고 열림터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열림터 피해자의 약 85%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살아야 할 가족안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나이 어린 피해자에게 주는 심리적, 육체적 손상은 치명적이다.


1. 열림터 피해자 실태

94년 개설 이후 총 46명 내담자 중 피해자는 33명이고, 나머지 11명은 그 가족들이다.

1)피해유형

피해유형에서 친족에 의한 피해가 85%를 차지한다. 그것도 아버지가 강간이나 성추행을 하는 경우가 피해자의 79%를 나타내고 있어 그 심각성이 수위를 짐작케한다. 또한 강간이나 윤간의 피해를 지속적으로 입은 피해자도 있는 등 열림터 입소자의 대부분이 지속적이고 심각한 성폭력 피해자로서 거처분리가 필요한 경우임을 알 수 있다.


2)피해자 연령
 
(*웹 상에 표가 올라와 있지 않아서 표를 싣지 못했습니다. 실제 자료집을 보고 기입해 넣도록 하겠습니다.)

표의 연령은 피해자의 현재 나이를 말한다. 특히 8세 이상 16세 이하의 피해자 19명 중 18명이 친족성폭력 피해자이며, 이들은 대부분이 초등학교 3학년 정도-5학년 정도가 되었을 때 성추행에서 강간으로 이어지는 지속적인 피해에 시달려왔다.

19세 이하의 어린 피해자가 79%를 차지하며 미성년자 26명 중 25명이 친족에 의한 피해자이다. 위 표에서는 주로 청소년 층(중학생)에 편중되어 있으나 이들도 역시 초등하교 시절부터 강간이 시작되어 현재까지 지속되어 온 경우이다. 7세 이하의 유아 성추행도 15%나 차지하고 있다. 성추행의 방식으로는 손가락 질 삽입, 손가락 항문 삽입, 혀 넣고 키쓰, 그 외 성적 접촉등이 있다.
이들 친족성폭력 피해자의 상담을 해보면 모두가 유아시절이나 초등학교 시절 부터 성추행이나 강간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3)피해자 학력

피해자 학력은 피해연령과 일치한다. 미성년자일 경우는 대부분 근친성폭력 피해자이다. 데이트 강간 피해자일 경우는 학력이 높은 대학생이거나 졸업한 경우이다. 이들은 컴퓨터 통신을 이용하여 가해자와 만나는 과정에서 피해를 입거나, 사회의 유명한 문필가와의 만남의 과정에서 피해를 입은 경우이다.


4)피해자와 지지집단과의 관계

열림터 피해자의 어머니는 한 집에서 같이 생활하는 경우가 25명으로 어머니가 없는 경우가 8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피해자 거의 대부분이 어머니와의 관계는 원만하다 해도 어머니가 무력하여 어린 딸들을 보호할 아무런 힘과 능력이 없고 친인척 관계 또한 소원한 경우가 많았다. 결국 피해자는 어머니조차도 가해를 막아줄 권한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피해를 지속적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구조에 놓여있다고 볼 수 있다.


5)가해자 특성

흔히 아버지의 딸에 대한 강간은 부부사이에 문제가 있거나, 어머니의 건강상의 문제로 원만한 성적 관계가 맺어지지 못할 때 일어난다고 생각한다. 또는 어머니가 불감증 환자라 아버지의 성적 욕구를 채우지 못하기 때문에, 집안에서 성적 대상을 갖지 못하기 때문에 딸에게서 성적 만족을 찾으려 한다고 가해자의 행위를 합리화 하기도 한다.
가족 내 성폭력은 어머니 없는 가정에서 아버지의 성적 대상의 부재로 일어난다는 통설은 아직도 건재하다. 그러나 대부분의 가해자 아버지는 어머니와 정상적인 성관계를 맺을 뿐만아니라,다른 여성과도 외도를 일삼고 도박과 외박을 즐기며 외부에서는 사람 좋다는 평을 받기도 한다. 일부는 개인적 성향이 극히 내성적이고 대인관계가 원만하지 않아 혼자서 술을 자주 마시고 가정내에서만의 페쇄적인 생활을 함으로써 딸과의 성적 관계에 집착하게 된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해자의 딸에 대한 성적의도와 성향은 외적 조건인 부인과의 관계, 성적대상의 부재, 알코올의 남용이 근본적인 원인이 될 수 없음을 많은 피해자와의 상담에서 얻어졌고 외국 문헌에서도 이를 입증해주고 있다. 딸을 강간하게 되는 가해자의 성적 의도가 근본 원인으로 꼽을 수 있는 것이다.

아내를 구타하고 자식을 구타하고 끝내는 딸을 강간하는 아버지는 억압된 분노와 사회적 고립과 열등감의 감정을 해소하지 못하고 살아가는 사회적 약자이다. 사회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과 무력하고 인정받지 못하는 자신의 미약한 통제력을 가장 힘이 약하고 아버지의 행위를 사랑과 관심이라고 믿는 어린 딸에게 행사하는 것이다.

이러한 가족적 배경은 위 표에서도 나타나듯이 무력한 아내는 딸을 강간하는 남편의 비인간적 유린에 저항할 아무런 방어력이 없다는 것을 가해자 아버지는 최대한 이용하는 것이다. 또한 가해자는 천진무구한 신뢰와 관심을 기대하는 어린 딸을 이용하여 성적 쾌락을 얻는 것이 아주 용이하다는 것을 파악하고 실행에 옮기는 간악한 인간인 것이다.

친족성폭력 가해자의 공통적 특징은 어릴 때 폭력적 가정에서 심한 구타를 받고 성장해왔으며 때로는 어머니에 대한 분노가 커서 여성에 대한 적대감이 크다는 점이다. 또한 결혼 전 강간을 한 경력이 있거나 강간한 여성과 결혼하여 생활하면서 아내를 구타하고 자식을 구타하고 성적 학대를 하는 경우도 많다.

가해자는 자신의 행위가 부인에게 발각났을 때, "내자식 내 마음대로 하는 데 니가 뭘그러느냐"라고 오히려 뻔뻔하고 당당하게 나오기도 하며, 오히려 발각된 후로 노골적으로 딸을 강간하고, 마음대로 구타하며 자신에 대한 복종을 요구한다.
이런 아버지들은 딸이 성장하여 이성친구가 생길 나이가 되면 딸을 감시하고 통제를 심하게 한다. 등하교 길을 차로 데려다 준다든지, 교문이나 학원 근처에서 기다리다 누구하고도 인간 관계를 맺지 못하도록 감시를 심하게 하고 집안의 비밀을 엄수하도록 한다. 또한 가해자들은 성적으로 과도하게 집착할 뿐만 아니라 성기에다 온갖 성적 장치를 하기도 한다. 물론 피해자인 딸은 너무도 견디기 힘든 상황에 접하게 되는 것은 더 말할 것 없다.

(2)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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