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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열림터 새식구 맞이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 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 열림터 2008. 6. 17.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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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살 핑크체리가 열림터 새식구가 되었습니다.

늘 그렇듯이 새식구 맞는 일은 우리 모두에게 큰 일입니다.

이유야 어떻든 몸 기대어 살던 곳을 떠나 낯선 곳에서, 알지 못하는 사람들과 부대끼며 사는 일이

얼마나 팍팍할지, 얼마나 두려운 마음일지 짐작할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위급한 상황이라 가릴 것없이 빨리 들어오는 경우가 아니라면

오기 전에 열림터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운영되고 있는지,

어떻게 살 수 있는지를 충분히 알려주고 시작할 수 있게 하려고 합니다.

또 누구와 방을 같이 쓸지 정하고, 방정리도 해야 하고, 깨끗한 이불도 준비하고

이런저런 준비를 하면서 같이 잘 지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하지만 생각과 현실 사이에는 어쩔 수 없는 차이가 있는것 같습니다.

핑크체리는 아직 열림터 식구가 될 결심을 하지 못한 것 같고

저도 핑크체리가 어떻게 지내고 있나 자꾸 살피게 되니 아무래도 시간이 더 필요한것 같습니다.

한동안 서로 많이 힘들겠지요.

여러 사람의 밝고 좋은 기운이 핑크체리의 속마음까지 전해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