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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사랑 뒤의 이별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 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 열림터 2011. 9. 17. 06:05
사랑 뒤의 이별


연필 뒤에는 항상
지우개가 있듯이

그처럼 사랑이란 단어 뒤엔
항상 뱉는 말처럼 이별이라는
단어가 뒤따라 붙어 있지

어느 나라에 사랑과 이별이
달리기 경주를 했는데
사랑은 시작하자마자 뒤도 안보고
계속 달렸지
그런데 사랑과 반대로 이별은
꿈쩍도 하지 않고 그냥 그 자리를 맴돌았어
그러다 사랑이 뛰다 힘들어서 지칠 때가 될 쯤
이별이 뛰기 시작했다?
따라서 이별은 사랑을 계속하다 한 사람 누군가가 힘들어질 때
뒤따라 오는 거라고...
뒤에서 사랑을 따라잡는 이별이 다가와서
말을 했어

이 시는 열림터에 사는 기리가 쓴 작품입니다. 멋지지 않나요?^^
재능많은 친구 기리는 요즘 대안학교인 늘푸른자립학교에 다니며 직업탐색도 하고 꿈을 키워가고 있어요.
밑의 그림은 기리가 활동가에게 그려준 그림입니다. 별이 촘촘하게 박혀있는 밤하늘을 표현한 솜씨 좀 보세요~
기리가 몸도 마음도 더 건강하고 씩씩해져서
가지고 있는 많은 재능을 맘껏 뽐내고 남김없이 썼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