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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왁자지껄했던 여름캠프의 열기속으로~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 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 열림터 2011. 8. 29. 12:31
올해도 어김없이 여름은 오고 열림터 식구들은 유쾌하고 즐겁게 여름캠프를 다녀왔어요.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대부분이지만 고등학교 3학년 입시생과
주말도 출근하는 직장인이 함께 하는 1박2일 일정이 생각처럼 쉽게 조정되지 않더라구요.^^;

산천을 쑥대밭으로 만든 폭우때문에 처음 계획했던 레프팅은 아쉽게도 취소하고 ㅠ.ㅠ
인천 왕산해수욕장에서 우리들의 2011년 여름캠프를 왁자지껄하게 보내고 돌아왔답니다.

집(열림터)와 학교, 직장을 벗어나 자연을 만나고 체험하면서 스트레스는 저 멀리로 날려버리고 
맘껏 웃고 즐겼던 에너지가 충만했던 시간들을 사진과 소감으로 함께 추억해봐요^^

 


팬션에 짐을 풀고 해변까지 논밭을 따라 걸어가는 발걸음이 깃털처럼 가볍네요.(선생님들 양손은 간식으로 무겁지만...)





튜브에 몸을 싣고 바다로 고고씽~~ 피부미용에 좋다는 머드팩도 지나치면 아쉬운거죠^^*

 

- 읽는여우 언니랑 반달 언니, 싯포, 돌고래 언니와 선토끼랑 바다에서 튜브타고 반달 언니 목까지 차는 곳에 들어간 것이 재미있어요! 우리(선토끼와, 기리)가 준비한 장기자랑도 즐거웠고, 빼빼로 게임때 돌고래 언니와 시포의 키스는 참 독창적이었어요^^*
바베큐 파티도 인상적이고... 우리들이 선생님들을 피곤하게 했는데도 재밌게 친구처럼 같이 놀아주셔서 감사해요^^
다음엔 해운대로 갑시다. 하하하 - 기리


 


 

한마리 우아한 인어공주가 되고팠던 붕어빵 오매샘은 숙면중ㅋㅋㅋ



 



 


막내 고참 선토끼와 기리기리 코기리가 준비한 레크레이션 시간은 !!!
입에서 입으로 전달하는 침이 흥건했던 색종이 전달게임! 츄릅~~

- 특별히 제가 이 프로그램의 MC를 맡았던게 인상적이었어요!^_^
해수욕장에서 노는게 뭐니뭐니해도 재미있었어요. 다음에는 더 거대한 캠프를 가요 ㅎㅎ 5박 6일은 어때요? ㅋㅋㅋ
MC 얘기가 나와서 그러는데 MC가 아무나 하는게 아니더라구요.준비도 대단히 해야하고, 그만큼 책임감도 가져야하고 많이 보던 얼굴들인데 앞에서 진행을 하려고 하니 긴장도 되고 틀릴까봐 걱정도 많이 하게 되었어요. 저에겐 새로운 경험이기도 했구요.
준비하는데 티격태격 기리언니와 안맞아서 싸우기도 하고 막막해서 좌절하고 고민도 많이 해보고 정신적 충격을 받기도 ㅠ.ㅠ
근데 다음에 만약에 MC 진행을 맡게 되면 더 잘할수 있을것 같고, 어떻게 보면 MC들 때문에 게임도 즐겁고 시간도 더 단축되고 심심하지도 않았던것 같아서 참 뿌듯했던것 같아요. 게다가 상품까지 있어서 더 업되어서 좋았어요. 게임으로 선물을 많이 받긴 했는데 우리 MC들만 많이 받은것 같아서 식구들한테 미안하기도 했죠.ㅠ.ㅠ 그래도 수고하고 열심히 했으니까 괜찮겠죠?
아무튼 이 캠프는 꼭 MC덕분은 아니지만 MC가 있었기에 더 즐거운 캠프를 보냈던거 같네요.ㅎㅎㅎ
너무 뿌듯해서 좋습니다. 열림터 식구들 화이팅! - 선토끼

- 열림터에 들어온지 얼마안되어서 식구들과 놀러가고 즐겁게 다녀와서 너무 좋았어요.

선토끼와 기리언니가 레크레이션을 정말너무 재미있게 이끌어주고 모든 식구들이 잘 참여해주어서 즐거웠습니다.
바닷가에서 장기자랑을 한게 특히 기억에 남고, 
식구들이 즐겁게 놀고 정을 쌓으면서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이 참 행복하고 좋았습니다. 
다음에 또 가요!! - 싯포

 



웃음참기 게임으로 분장했던 각시탈 반달과 각설이 읽는여우는 쌤들과 빼빼로 게임에 삼매경~



- 왕산 해수욕장에서 신나게 놀고, 두 MC가 진행했던 레크레이션 시간도 너무 즐거웠어요.
요즘 계속 우울했는데 이런 캠프를 해서 기분전환도 하고 내 생활에도 활기를 찾은 것 같아 다행이예요.
여기서 지낸지도 어언...1년 8개월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캠프라 더욱 많이 보고 즐기려고 노력했어요.
다음에는 가까운데 보다 조금 먼곳을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여기선 여행을 다닐 수 있지만, 퇴소하고 밖에 나가서 생활하면 여유가 없어서 못 다닐것 같아요. 그래서 혼자 다닐수 있는 거리의 인천, 서울보단 왠지 강원, 부산 등 조금 거리가 있는 곳으로 가는게 나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 읽는 여우


자정이 다되어 다시 나간 밤해변에서 울리던 돌고래의 노래와 기타선율에 취한 춤사위 한바탕^^*


- 이번 여름캠프에서 동생들의 진행자 기질을 발견했습니다.ㅋㅋㅋ
바다를 자주 가보지 않았기 때문에 열림터 가족들과 함께 바다로 여행을 와서 뜻깊었고 즐거웠습니다.
낮에는 해수욕을 즐기고, 모래 찜질도 하며 활동적인 시간을 보내고...
밤에 다시 바다로 나왔을때도 너무 좋았어요. 저에게는 밤바다를 보는 일이 낭만적인 일이니까요.
돗자리를 깔고서 기타를 치고, 노래를 부르니까 마치 MT를 온것 같은 기분이었어요.(아, 나도 기타 배우고 싶다.)
다함께 더 친해지고 알아가는 계기가 되었던 캠프였습니다. - 반달


 


돌아오는 길에 들렀던 아담한 용궁사와 백운산 둘레길에서 청량한 자연의 기운을 마시고 우린 아쉬운 발걸음을 돌렸어요.

- 음...한순간 한순간이 다 의미 있었고, 재미있었던것 같은데...

특히 게임하는게 재미있었죠. 다 같이 웃고, 경쟁하고, 선물도 받고, 움직이는게 좋았어요!
바다에 들어갔을때 발바닥에 진흙이랑 조개랑 느껴지는것도 기억에 남아요. 처음에는 발바닥이 미끄럽고 느끼하고 뭔가 꺼림칙한 느낌이 들어서 무섭기도 했는데, 누군가 갯벌이라고 얘기해줘서 안심이 됐고 얼굴에 바르기도 했던게 뜻깊어요!
저녁에 다 같이 고기를 먹고, 밤에 바닷가에 가서 폭죽 놀이도 보면서 노래 부르고, 들었던 것도 즐거운 기억이예요.
온전히 즐길수 있어서 좋았고 편안했어요. 가족들이랑 가면 꼭 뭔가 해야했는데 편하게 먹고 쉴 수 있어서...
저녁 준비할때도 제가 나이고 많다고 '당연히 저녁식사 준비를 해야지' 그런게 아니고
피곤할때는 도움을 받거나 쉬고, 내가 하고 싶을때 뒷정리를 하거나 청소를 하고 조용한 곳에서 잘 수 있어서 편안했어요.

1박2일이 짧아서 좀더 오래 했으면 아쉽긴 하지만 즐겁고 편안한 캠프였습니다. - 돌고래

너무 신나고 즐거웠던 여름캠프!
벌써부터 겨울캠프도 기다려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