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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사는 이야기/열림터 다이어리 (65)
열림터
열림터 후원회원님, 안녕하세요! 담당자의 개인 사정으로 조금 늦어진 9월 뉴스레터입니다.일주일 사이에 날씨가 이렇게 추워져도 되나 싶을만큼 쌀쌀해진 요즘입니다. 가을이 다가오는 환절기에 콜록콜록 훌쩍훌쩍 열림터도 몸살이 한차례 지나갔어요. 후원회원님들 모두 무탈하신지 궁금합니다.열림터는 지난 9월 14일 서른번째 생일을 맞이했답니다. 다들 5,0으로 끝나는 해에는 그냥 넘어가고 싶어하지 않잖아요? 열림터도 서른을 꽉 채운 이날에 무슨 특별한 이벤트를 해볼까 궁리하고 또 궁리해봤어요. 그래서 생각해낸 것은 바로 "집으로 돌아오는 날"이라는 뜻의 Home Coming Day. 열림터를 거쳐간 많은 또우리(퇴소자)와 전 활동가들을 포함하여 운영위원, 법인 이사분들을 초대하여 홈커밍데이를 열었습니다.20주년에 ..
생존자의 일상 회복을 함께해 주시는 열림터 후원회원님, 안녕하세요!'처서매직'이라는 말처럼 선선해진 공기가 피부로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생활인들의 등교길, 알바하러 가는 길, 학원 가는 길,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도 조금은 시원해졌나 모르겠습니다. 8월 한 달에도 열림터에는 여러 일들이 있었습니다. 격없이 친하게 지내던 생활인들 간에 다툼이 있기도 했고요. 방변경과 생활규칙 개정을 진행하며 대대적인 이사를 하기도 했습니다. 평소에 옷장 앞에서 하던 말과는 정반대로 '왜 이렇게 옷이 많지?'라고 질문하게 되는 시간이죠. 내가 원하는 독립된 공간을 가질 수 없는 여건이기 때문에 아쉽고 염려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그만큼 생활인들 스스로도 노력해준 덕분에 어느덧 새로운 방과 룸메이트에 적응한 모습입니다. ..
꾸준히 열림터의 소식을 기다려주시는 여러분, 안녕하세요.무더위와 소나기 속에서 어떤 일상을 보내고 계시는가요? 열림터의 7월 일상에도 무더위와 소나기, 그리고 시원한 그늘이 있었습니다. 재판 진행 중인 생활인은 감수성 없는 판결에 분노하기도 하고, 혼란스러운 마음에 무단외박도 하고요, 기대하던 일터가 갑자기 무산되기도 했어요. 하지만 시원한 그늘처럼 방학이 찾아왔습니다! 아침마다 일어나기 힘들어하는 열림이들 모두 여유 있게 아침을 보내고, 알찬 하루를 꾸려나가기 위해 움직이고 있습니다. 아침마다 알람 시계가 되어 생활인의 아침을 열던 활동가도 방학이 반갑답니다.요즘은 마냥 여유를 보내기보다 방학맞이 아르바이트도 하고, 관심 있던 학원도 알아보고 있습니다. 자기계발을 위한 공부를 하고 싶은 마음에 자원활동..
안녕하세요. 이른 더위에 잘 지내시나요?열림터는 든든한 후원자님의 지지로 건강하고 안정되게 생활하고 있습니다. 때이른 더위에 열림터도 발 빠르게 더위를 대비하였습니다. 에어컨 청소를 하고, 고장난 선풍기도 수리하였습니다. 이제 남은 것은 생활인들과 온도에 대한 밀당의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6월의 열림터는 각자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습니다. 진로를 찾아서 학원을 등록하고, 인턴쉽을 시작하고, 학교생활도 부족하지만 스스로 잘 해보겠다고 합니다. 재판결과가 좋지 않아 좌절하고 고민하던 생활인은 어려운 상황속에서 새로운 희망의 불씨를 찾기도 하고, 스스로 자제가 어려운 이는 엇나가지 않도록 활동가들에게 미리 도움을 구하기도 합니다. 다행히 열림터를 신뢰하고 활동가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잘 이용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열림터에 든든한 비빌언덕, 후원자 여러분, 안녕하세요:)열림터다이어리를 통해 처음 인사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저는 주간시간에 생활인 지원과 치유회복프로그램, 회원/홍보를 주로 맡고 있는 감이 활동가입니다. 상담소에서 열림터로 팀이동 후 벌써 4개월이 되었습니다. 난로를 켤 때 왔는데 오늘은 벌써 선풍기를 켜는 뜨거운 계절에 진입했습니다.열림터에서 처음 보낸 5월은 참 다사다난 했습니다. 5월 11일과 12일 양일간 다녀온 심신회복 캠프가 정말 먼 일처럼 아득하게 느껴질 정도로 말입니다. 도대체 어떤 일들이 열림터 신입활동가의 5월을 다이나믹하게 만들었는지 지금부터 들려드릴게요.가장 먼저는 ✍️활동가 역량강화 교육이 있었습니다. "경계성 성격장애(borderline personality disorder)에..
열림터에 늘 변함없는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시는 여러분, 안녕하세요:) 평소보다 이른 봄이 왔습니다. 하루는 26도에 육박하는 초여름이었다가 다음 날은 10도로 곤두박질치는 날씨에 봄의 진통도 겪었습니다. (봄이 아니라 여름인가..?) 환절기를 겪으며 열림터는 감기주의보였는데요, 오락가락하는 날씨의 변덕을 버티지 못한 열림이들이 번갈아가며 한 명씩 감기에 걸렸습니다. 마지막 차례에 제가 걸려서 귀한 주말을 내내 된통 앓기도 했습니다. 코로나 때에도 이렇게 전염성이 강하지는 않았는데, 감기를 우습게 봤다가 큰 코 다쳤습니다. 여러분도 환절기를 꼭 건강하게 나시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위생에 대해서 만큼은 야간 활동가로서 여간 할 말이 많은 것이 아닙니다! 사실은 감기가 유행하기 직전 식기세척기가 고장이 났습니..
늘 열림터와 함께해주시는 여러분, 안녕하세요.따뜻해지는 공기와 새순을 보며 ‘이제 봄이 오는구나!’ 생각하며 옷차림을 가벼이 했다가 갑작스러운 비 소식에 주섬주섬 패딩을 꺼내 드는 요즘입니다. 열림터 생활인은 다들 젊어서 그런지(!) 옷차림도 가볍습니다. “어이구 춥지 않아요?”라며 건네는 말이 부질없음을 알면서도 보기만 해도 으슬으슬해지는 탓에 자꾸 말을 건네게 됩니다. 감기에 걸려서 고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다정한 마음과 잔소리는 한 끗 차이인 것 같아요. 그래도 잔소리보다 다정함으로 들렸을 거로 생각하며 흐린 눈을 해봅니다. 3월은 새로운 시도를 하는 시기였습니다. 옅은 색으로 돋아나는 새순을 보며 생활인들도 개학, 개강, 학원 등 새로운 마음으로 열심히 출석하고 있습니다. 각자의 사건도 지금 할 수..
2024년 열림터는 새로운 활동가들의 적응으로 바쁘게 지냈습니다. 상담소의 성문화운동팀에 있었던 신아 활동가와 여성주의상담팀에 있었던 감이 활동가가 열림터로 오게 되었어요. 익숙함이 주고 있었던 편안함을 깨닫는 시기이면서도, 새로운 관계 맺기로 마음이 들뜨고 설레는 날들의 연속입니다. 먼저 열림터에 있었던 이들의 능숙함도 돋보이는 때입니다. 한 생활인은 종종 너스레를 떨며 아직 모르는 게 많은 활동가들에게 처음 병원에 동행했을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거실의 청소기 먼지통은 어떻게 분리하는지 등을 알려주며 활동가들의 적응을 돕습니다. 열림터 후원회원분들 또한 새로운 활동가들을 다정한 마음으로 환영하고 응원해주시기를 부탁드려요. 2월에는 설날이 있었습니다. 설 연휴 중 하루는 눈썰매장에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열림터 후원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2024년 청룡의 해가 힘차게 밝았습니다. 💙🐉 회원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올겨울은 유난히 눈도 많고 기온 변화도 심합니다. 하지만 열림터의 보일러는 고장 없이 열림터를 따뜻하게 데워주고 있고 열림이들도 좌충우돌 우당탕탕의 시기를 잘 이겨내고 평온한 새해를 맞았습니다. 2024년 열림터는 변화의 시기입니다. 그 시작인 1월! 열림터 활동가들은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2024년 사업계획을 세우고, 총회를 준비하고, 인사이동으로 인수인계도 해야 했습니다. 그동안 함께했던 두 활동가(수수, 파랑)가 열림터를 떠나고 새로운 두 활동가(감이, 신아)가 열림터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수고하셨고 감사하다는 인사와 파이팅 하자는 결의를 다져봅니다..
12월 열림터는 연말답게 보냈습니다. 열림터 생활인, 활동가,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가 같이 뮤지컬 을 보러 갔어요. 레미제라블은 프랑스대혁명 시기를 다루고 있어요. 이야기에서는 혼돈한 시기를 보내는 민중의 비참한(레미제라블은 불어로 ‘비참한 사람들’이라는 뜻이에요) 현실을 보여줍니다. 이야기 속 혁명은 실패했지만, 그 속에서 빛나는 연대와 사랑의 모습이 아주 감동적이었습니다. 보면서 눈물을 흘렸다는 생활인 지유의 후기 : “주인공인 장 발장을 맡은 배우 분의 연기가 굉장했고 절로 그때 그 시절의 프랑스로 돌아가게 만들었습니다. 이걸 보고 프랑스사를 더 공부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함께 간 상담소 유랑 활동가의 후기 : “옛날에 본 영화보다 뮤지컬이 더 몰입감과 여운이 깊었습니다. 레미제라블이 이렇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