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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 (20)
열림터
2024년 열림터는 새로운 활동가들의 적응으로 바쁘게 지냈습니다. 상담소의 성문화운동팀에 있었던 신아 활동가와 여성주의상담팀에 있었던 감이 활동가가 열림터로 오게 되었어요. 익숙함이 주고 있었던 편안함을 깨닫는 시기이면서도, 새로운 관계 맺기로 마음이 들뜨고 설레는 날들의 연속입니다. 먼저 열림터에 있었던 이들의 능숙함도 돋보이는 때입니다. 한 생활인은 종종 너스레를 떨며 아직 모르는 게 많은 활동가들에게 처음 병원에 동행했을 때 어떻게 해야하는지, 거실의 청소기 먼지통은 어떻게 분리하는지 등을 알려주며 활동가들의 적응을 돕습니다. 열림터 후원회원분들 또한 새로운 활동가들을 다정한 마음으로 환영하고 응원해주시기를 부탁드려요. 2월에는 설날이 있었습니다. 설 연휴 중 하루는 눈썰매장에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열림터 후원회원 여러분, 안녕하세요? 2024년 청룡의 해가 힘차게 밝았습니다. 💙🐉 회원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올겨울은 유난히 눈도 많고 기온 변화도 심합니다. 하지만 열림터의 보일러는 고장 없이 열림터를 따뜻하게 데워주고 있고 열림이들도 좌충우돌 우당탕탕의 시기를 잘 이겨내고 평온한 새해를 맞았습니다. 2024년 열림터는 변화의 시기입니다. 그 시작인 1월! 열림터 활동가들은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2024년 사업계획을 세우고, 총회를 준비하고, 인사이동으로 인수인계도 해야 했습니다. 그동안 함께했던 두 활동가(수수, 파랑)가 열림터를 떠나고 새로운 두 활동가(감이, 신아)가 열림터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수고하셨고 감사하다는 인사와 파이팅 하자는 결의를 다져봅니다..
내 트리를 꾸며줘! 라는 프로젝트 아시나요? 사람들의 트리에 편지를 남기고, 크리스마스 당일 열어볼 수 있게 한 귀여운 프로젝트예요. 귀여움이 최고지요. 그래서 올해 열림터도 크리스마스 트리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열림터 생활인, 또우리, 활동가 등등.. 2023년을 열림터와 함께 보냈던 사람들에게 초대장도 보내보았어요. 13개의 소중한 메시지 중 공개로 작성한 편지를 여러분들과 나눠봅니다. 모든 생존자 여러분의 편안한 연말 기원합니다. 2023년 잘 보내시고, 모두 건강하고 즐거운 새해를 맞이할 수 있길 바라요! 새해에는 좀 더 즐겁게, 힘차게, 반성폭력 운동을!
열림터 활동가 백목련과 수수는 2019년 겨울, 대만에서 개최한 4차세계여성쉼터대회에 다녀왔습니다. 지난 후기에서는 '스터디투어' 후기를 올릴 거라 예고했죠. 2019년, 2020년, 2021년, 2022년이 흘렀고... 23년 봄이 왔습니다. 활동가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고이 잠자고 있던 '스터디투어', 루스 여성청소년쉼터 기관방문 후기를 드디어 공개합니다. (죄송합니다..) 뭐? 이런 시리즈가 있었다고?! 궁금한 분들은 아래를 클릭해보세요👇👇 더보기 [후기] 4차 세계여성쉼터대회 (4WCWS) 출장 다녀왔어요! - 1 DAY 1, OPENING 11월5일, 제4차세계여성쉼터대회의 개막식이 있었습니다. Chi, Hui Jung / GNWS 여성 쉼터 세계 네트워크 회장 수수: 개막식에서 GNWS 회장은 ..
겨울이 “나 여기 있다”라고 하며 매서운 추위를 맛보여 주고있습니다. 회원님들께서는 깜짝 눈과 추위에 잘 계시는지요?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것은 아주 큰 일이라는 것을 요즘 실감하고 있습니다. 열림터의 12월은 무지 바쁜 한 달이었습니다. 12월1일 한해보내기 행사에 열림터 생활인들도 참석하여 살림장만을 위해 열심히 경기에 참여하였습니다. 줄넘기도 하고 림보도 하였습니다. 열림터의 모 활동가가 림보를 하는 것을 보면서 허리가 꺽어지는 줄 알았습니다. 본인도 자신의 허리가 그렇게 휘어질줄 몰랐다는 후담입니다. 마지막으로 힘자랑하는 팔씨름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함께 즐겼습니다. 크리스마스에는 트리장식도 하고 맛있는 식당을 찾아 외식도 하였습니다. 또한 바쁘게 진행된 프로그램 “즉흥연극”도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
작년 11월 16일, 또우리폴짝기금을 사용했던 또우리들이 한국성폭력상담소 회의실에 모였습니다. 폴짝기금 프로젝트에 대한 평가를 하기 위해서요. 회의이기는 했지만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끼리 반가워하기도 하는 자리였습니다. 누군가는 폴짝기금으로 사용한 영수증을 다이어리에 곱게 붙여서 가져왔구요, 누군가는 새로 태어난 아기와 함께 오기도 했고, 누군가는 결혼 소식을 가지고 오기도 했어요. 활동가 한 명이 중간에 아기를 울려버리는 일도 있었지요. 폴짝기금 평가모임 이야기 공유합니다. 열림터와 상담소 활동가는 🏕️은희 🏕️수수 🏕️오매 가 참여했구요. 폴짝기금 참여자 중 🦄민기 💌연화 ✨스텔라 🦋나비 🏝️수지 🥜땅콩 🌟별 이 함께해주셨습니다. 🏕️은희: 모두 평가모임에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다들 기금을 어떻게 사용..
제 3회 또우리폴짝기금 프로젝트가 진행 중입니다. 자립의 어려움을 통과하며 즐거움도 놓치지 않고자 하는 또우리들의 목소리를 여러분과 공유합니다. 올해는 15명의 또우리들이 폴짝기금 프로젝트에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열 다섯 번째 인터뷰는 땅콩과의 인터뷰예요. 땅콩은 열림터 활동가의 질문에 무심한 듯 장난기 가득한 답변을 주셨습니다. 쉼터에 사는 것의 장점과, 그럼에도 쉼터를 나갈 수밖에 없었던 단점. 퇴소 후 느낀 필요와 그것을 어떻게 채워가고 있는지에 대한 깊은 이야기입니다. 땅콩의 인터뷰를 공유합니다. ⛺수수 : 땅콩 안녕하세요?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요? 목련샘으로부터 땅콩 소식 많이 들었어요. 요즘 땅콩의 건강을 걱정하고 있더라구요. 🥜땅콩 : 잘 지냈어요. 아마도. 목련샘은 안 그래도 일..
열림터를 궁금해하시는 여러분, 안녕하세요? 그 어떤 의지도 꺾을 것만 같던 더위가 가시고 갑자기 가을이 되었어요. 저녁 7시만 되어도 뉘엿뉘엿 지는 해를 바라보면, 새삼 제가 아직 가을을 맞을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그래도 한결 선선해지니 움직이기도, 생각하기에도 좋네요. 열림터에는 요즘 요리와 집밥먹기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냉장고는 절대 열어보지 않고, 오로지 편의점 음식만 고수하던 시절은 갔습니다. 순식간에 사라지는 식재료와 음식들을 보며 활동가들은 즐거운 당혹감을 느끼고 있어요. ‘새우랑, 올리브유랑, 핫케이크가루, 그리고 고구마도 필요해요.’ 서로 원하는 음식 재료를 사기 위해 함께 장도 봅니다. 요리를 잘하는 사람은 요리 실력을 뽐내고, 집에서 밥 먹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함..
올해도 추석을 맞아 열림터에서는 또우리 물품지원 사업을 진행했습니다. '물품지원 사업'이라고 쓰지만 사실 추석 맞이 선물을 보내는 것이죠. 이번에는 어떤 선물을 보내면 좋을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매년 이런 선물, 저런 선물을 골라 열림터로 주문해서 새로운 선물 박스를 만든 후 또우리들의 집으로 발송했는데요. 그랬더니 신선식품이나 깨지기 쉬운 물건은 보낼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올해는 또우리들께 몇 가지 선택지를 보내드리고 그 중 원하는 선물세트를 발송했습니다. 스팸세트, 소세지세트, 영양제, 샴푸세트 중 또우리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었던 선물은 바로바로... 스팸세트였습니다! 맞습니다. 종종 생각나죠. 흰쌀밥에 스팸구이... 그런데 막상 사려고 하면 스팸은 왜 그렇게 비싼지요? 아무튼 스팸은 어엿한 우..
세계여성쉼터대회 마지막 날 폐막식 성폭력 가해를 사과한다는 것의 의미 백목련 : 폐막식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장면은 책 로 유명한 작가 이브 앤슬러를 재발견한 그 순간이었다. 백목련 : 이전 플레너리 중 콩고 민주 공화국의 씨티 오브 조이라는 쉼터 설립기금을 이브가 모아왔다는 이야기는 들었는데 그냥 '뭐, 유명한 사람이라 그런가?' 하고 넘어갔다. 난 정말 이브에 대해서 몰랐다. 사회자가 이브가 성폭력 피해생존자를 지원하는 여러 일을 했다고 소개하면서 무엇이 당신을 이런 사람으로 만들었는지를 물었다. 이브는 멋쩍게 혹은 자조하며 “아버지”라고 대답했다. 이브의 아버지는 이브에게 성폭력을 가해한 가해자였다. 수수 : 이브 앤슬러의 고백은 담담하지만 힘이 있었다. 자신이 경험한 폭력과 마주하고, 그것을 소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