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림터

열림터에서 보내는 9월 소식입니다 본문

사는 이야기/열림터 다이어리

열림터에서 보내는 9월 소식입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 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 열림터 2019. 10. 14. 16:50

안녕하세요

 

  숨가쁘게 무더웠던 여름이 지나고 선선한 바람과 높아진 하늘이 가을이 왔음을 실감나게 합니다.

 

  무언가를 하기에 좋은 9, 열림터 생활인들도 각자의 자리에서 자신의 삶을 일구어나갔습니다. 개학을 하고 새로운 학기를 맞은 청소년 생활인들은 아침 일찍 일어나 등교를 하였고, 성인 생활인들은 성실하게 아르바이트를 하며 바쁘고 열정어린 일상을 보냈습니다. 또한 추석연휴와 열림터 생일잔치, 심신회복캠프 등 다양한 열림터 행사에도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참석했습니다.

 

  풍요롭고 넉넉한 추석연휴에 찜질방 즐기기와 경복궁 한복체험, 영화관람을 하며 알찬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동안 쌓인 피로를 풀어주는 찜질, 시원한 식혜와 함께 모처럼의 여유를 즐겼고, 설레는 마음으로 고른 한복을 입고 고궁에서의 셀카를 찍으며 활짝 웃어도 보았으며, 기대했던 영화를 보고나서 조금은 실망스럽다는 진지한 관람평을 내놓기도 하였습니다.

추석을 맞아 한복을 입고 고궁에서 사진을!

 

 9 21일에는 열림터의 25번째 생일잔치가 있었습니다. 열림터 생활인들, 퇴소자들, 현 활동가들이 상담소에 모여 맛있는 음식과 재기발랄한 게임과 상품, 멋진 케이크와 함께 열림터의 생일을 축하하며 유쾌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날 처음 만난 사람들도, 오랜만에 만난 사람들도 모두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소중한 인연을 만들어가며 우리들의 으로서의 열림터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본 시간이었습니다.

* 후기가 궁금하시다면 클릭해 주세요 ☞ '집으로 가는 길', 지우 

 

 

열림터, since 1994.09.14

 

 9 28일과 29일에 경기도 가평으로 심심회복캠프를 다녀왔습니다. 두려움을 이겨내고 생애 처음으로 번지점프에 도전한 생활인들은 새로운 도약과 색다른 경험을 얻었고, 이를 지켜본 사람들로부터 박수를 받았습니다. 아찔하지만 재미있는 짚 와이어를 타고 도착한 남이섬에서 누군가는 놀이기구를 타고 누군가는 산책을 하며 자기만의 방식대로 자연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두 명이 함께 레일바이크의 페달을 힘차게 밟으며 고즈넉한 풍경과 시원한 바람의 기억을 남겼습니다. 모두들 기대했던 바비큐 파티와 맛집 탐방이 더해져 캠프의 추억은 더욱 깊게 마음에 저장되었습니다.

 

 

출발하기 전, 음료 한 입씩!
레일바이크를 타고!

 

 

  다가오는 10, 중간고사를 치르거나 아르바이트를 그만 두고 취성패(취업성공패키지)를 준비하는 등 열림터 생활인들의 활기차고 바쁜 일상은 계속 이어지겠지요.

 

  유난히 행사가 많았던 9월이 아쉬움을 뒤로 한 채 훌쩍 지나가고, 가을은 점점 깊어집니다. 이 계절에 어떤 계획들을 세우셨는지요. 지금, 이 순간에만 볼 수 있는, 높고 파란 하늘을 올려다보며 잠깐이라도 마음의 휴식을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아침저녁 기온차가 많이 납니다. 건강 유의하시고 활기있고 미소 가득한 나날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019 9 30

 

전순유 드림

 

 

* 열림터 개소 25주년을 맞아 10월 30일 수요일 포럼(15:00~17:30) 및 후원의 밤(18:00~20:00)을 진행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곧! 문자로 보내드리겠습니다. 함께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