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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열림터는 지금

[후원] 밤 사이에 쓴 끄적인 마음

열림터 2021. 1. 11. 17:57

2020.12월 어느날 아침에 확인한 메일을 나누어요😊

💌

첫 후원을 아주 적은 소액으로 밖에 못하여 죄송합니다.

상처받고 고통받은 이들이 이들에게 상처를 준 가해자들에게서 벗어나 자기 삶을 시작해보려 하는데 갈곳도 기댈곳도 없는 현실이 너무 고통스럽도록 아픕니다. 저 또한 씻을 수 없는 고통에서 벗어 나기까지 20년이란 시간이 걸렸습니다.
저에게 고통을 준 가해자들 그들은 저에게 너무나 당연한 사람들이었고 평생을 저에게 "모든 것은 다 너 탓이야" "니가 못나서 그런거야" 라며 저를 비난하고 자 자신을 혐오하도록 만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그들의 죄를 인지하기까지가 너무나도 어려웠습니다 인면수심들애게 조종당하는 인생에서 학대의 흔적은 어느순간 없었던 일로 사라져버렸고 그들의 화풀이 대상이 되어 찢겨지고 피를 토하며 세월을 보냈습니다 오로지 탓할 사람이라곤 저 자신밖에 없었죠.

겪어보지 않은 이들은 절대 알지 못합니다.
또 자신의 일이 아니면 절대 자신의 일처럼 공감해 줄 수 없지요.
하지만 저는 그들의 아픔을 모두 겪어 보았고, 그들을 공감하고 그들은 충분히 사랑스럽고 눈부시게 빛나며 앞으로 행복만을 누리며 살아가길 간절히 바랍니다. 

저는 현재 비교적 일찍 저 자신을 찾은 것에 대하여 감사하고 시간이 흐를 수록 더 단단해지는 제 모습을 사랑하며
하루하루 아픔과 상처에서 벗어나고 있습니다.
하지만 거의 다 벗어났다고 생각했지만 이미 금이 간 상태니 가끔 과거의 아픔이 떠오를 때마다 너무나도 아픕니다 그때마다 저를 달래며 씩씩하게 이겨내고 있고 그런 저 자신이 대견스럽습니다
늘 저 처럼 아픈 상처가 있는 이들을 돕고 싶었습니다.

제가 앞으로 얼마나 벌지는 알 수 없으나 저 자신과 꼭 약속했습니다
상처받는 이들이 하나라도 없기를 고통이 시작 되기 전에 꼭 예방이 되기를 그리고 고통받은 이들을 꼭 도우며 살기를
꼭 저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며살겠습니다.
적은 액수라도 꼭 간절한 마음을 담아 나누는 마음을 실천하겠습니다.

🍀

 

출근하자마자 열어본 편지함 속의 편지, 밤 사이에 이 편지를 쓰시면서도 얼마나 많은 생각들을 하셨을까 싶어서
읽는동안 안타깝고 다행이고, 감동이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열림터 활동가만 읽기 아쉬워 생활인과 여러분에게 나누고 싶다며 답장을 드렸더니
마음을 담아 끄적여 본 건데 읽어주어 감사하고 힘이 된다고 말씀해주셨어요.

열림터에서 생활하다 나가신 한  분도 그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나쁜 기억을 사라지게 할수는 없지만 그 기억이 더이상 나를 힘들게 할 수는 없다구요.
H님의 기억도 H님께 더 이상 아픈 상처가 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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