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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폴짝기금 인터뷰 : "용기를 내고 한 발자국 더" - 나아가는 바다 본문

열림터 식구들의 목소리/자립의 과정을 '폴짝!'

2022 폴짝기금 인터뷰 : "용기를 내고 한 발자국 더" - 나아가는 바다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 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 열림터 2022. 9. 13. 19:30

 3 또우리폴짝기금 프로젝트가 진행 중입니다자립의 어려움을 통과하며 즐거움도 놓치지 않고자 하는 또우리들의 목소리를 여러분과 공유합니다올해는 15명의 또우리들이 폴짝기금 프로젝트에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열 한 번째 인터뷰이는 바다입니다. 이번이 두 번째 폴짝기금 신청인 바다는 어떤 계획을 세웠을지 궁금시죠? 지지와 응원, 피해자들의 네크워크의 중요성에 대해 말씀해주신 바다의 이야기를 나눕니다.


은희: 안녕하세요. 어떻게 지내세요?

 

🐚바다: 사고가 있어서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은희: 사고요?

 

🐚바다: ~ 최근에 사고가 났어요. 그로 인한 후유증으로 기억력이 떨어졌고, 주변에서는 모두 나를 이용만 하려고 해서 자신감도 많이 떨어지고, 그래서 상대방에게 더 맞춰주게 되고, 끌려다니게 되는 악순환이 있는 것 같아요.

 

은희: 사고도 있고 힘든 시간을 보내셨네요. 지금은 좀 나아지셨어요? 오늘은 아시겠지만 또우리폴짝기금 인터뷰 하려고 이렇게 만났잖아요. 이번이 두 번째 폴짝기금 신청이신데 첫 번째하고 느낌이 다를 것 같아요. 어떠세요?

 

🐚바다: 일단 너무 감사해요. 첫 번째 때엔 건강을 위해서 헬스를 했어요. 그런데 이번에는 제가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고 아직까진 저 자신에게 돈을 쓰는 것이 너무 어색해요. 제 성격상 항상 아웃풋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 자신을 위해서는 돈을 사용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최근에 정말 건강이 안 좋아졌고 일도 못 하는 상황에서 산부인과 검진이 필요한 차였어요. 미래를 위해서 힐링할 수 있는 기금이에요. 저에게 정말 필요한 곳에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 너무 감사해요. 밖에서 내 주장을 펼칠 수 없어서 너무 힘든데 이런 기회를 통해 나를 응원해 주고 내가 잘 됐으면 하고, 내 편이 되어 주는 곳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더 감사했던 것 같아요.

 

은희: 폴짝기금 계획서를 봤거든요. 계획서에 5월 산부인과로 되어있던데 저희 기금은 6월에 지급되니 참고해서 사용하시면 될 것 같아요. 지난번에 치과 치료도 필요하다고 하신 것 같은데 치과 비용으로 사용하시는 것도 방법일 것 같아요. 계획서 수정해보셔요.

 

🐚바다: 알겠어요. 그렇게 해볼게요.

 

은희: 열림터에서 오래 생활하시진 않으셨는데, 시설에서 퇴소하고 자립하면서 어떤 부분이 좋았고 어떤 부분이 힘드셨어요?

 

🐚바다: 그 당시에 저는 혼자서도 뭔가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좀 있었던 것 같아요. 나는 시간을 좀 더 발전적인데 써야 할 것 같고 마음이 급한데, 쉼터에서는 함께 해야 하는 프로그램들이 있어서 그런 것들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자립하면서 힘들었던 것은 아무래도 제가 자신감은 있었지만 아직 일을 할 수 있는 컨디션이 아니었다는 것이에요. 그래서 이직도 자주 하게 되었고, 그러면서 자신감과 자존감이 떨어지게 되는 것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은희: 자립하면 잘 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생각처럼 잘 안되어서 힘들었군요.

 

🐚바다: 쉼터에 있을 때는 선생님들과 얘기할 수 있었는데요. 독립하고 나니까 정말 혼자인데 어떤 결정을 하거나 판단할 때 이게 잘 하는 것인지 선택하거나 결정하기가 너무 어려운거예요. 그런 부분들이 힘들었어요.

 

은희: 정말 그렇죠! 평소에는 귀찮은 존재였지만 오롯이 혼자가 되면 그런 부분들이 아쉬울 수 있을 것 같아요. 좋았던 점도 있을까요?

 

🐚바다: 쉼터에 있을 때는 외부 사람을 잘 못 만났던 것 같아요. 퇴소 후에는 마음껏 친구를 만날 수 있으니까 그런 자유로운 시간이 좋았어요.

 

은희: 이제 마지막 질문이에요. 시설을 퇴소한 피해생존자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 있을까요?

 

🐚바다: 주거가 조금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요. 또 제 경험으로는 정말 일할 수 있는 상태인지, 퇴소해도 될 시기인지 생각해보고 퇴소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아요. 퇴소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이 되면 좋을 것 같아요. 또 네트워크가 잘 이뤄져서 혼자 덩그러니 있으면서 외로움이나 불안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도록 하면 좋겠어요. 그래야만 일할 때도 자신감을 가질 수 있고 사회를 보는 안목도 길러질 수 있을 것 같아요. 그 외에도 상담도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되었으면 합니다. 그 중에서도 피해자들 간의 네트워크가 잘 이뤄져서 서로 공감하고 지지해주는 서로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들이 정말 필요해요.

 

은희: 그래서 또우리 폴짝기금 사업도 하고 또우리 모임도 활성화 하고 있어요. 다른 분들도 인터뷰에서 퇴소한 지 오래되었는데 자신을 기억해 주고, 숨통을 틔어주는 곳이 있어 고맙다고 하셨어요. 바다님도 모임에 자주 나와서 얼굴도 뵙고 힘도 내고 해요.

 

🐚바다: 맞아요. 이렇게 저를 지지해주고 응원해 주는 기회가 생기면, ‘좋은 사람들이 있지, 이런 좋은 게 있지하면서 더 용기를 내고 한 발자국 더 나아갈 수 있는 힘이 생기는 것 같아요. 너무 감사하고 마음도 따뜻해져요.

 

은희: 기금은 61일에 입금될 거예요. 10월 말까지 사용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영수증은 잘 챙겨서 보내주시고 11월 정도에 평가회의도 진행할 거예요. 코로나가 괜찮다면 직접 만나서 진행하도록 할께요. 인터뷰 내용은 정리해서 블로그에 올리는 것 잘 아시죠!! 정리해서 공유할테니 확인해 주시면 됩니다.

 

🐚바다: 네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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