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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5월 열림터 소식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 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 열림터 2008. 5. 30. 17:02

안녕하세요. 열림터입니다.

황사가 올 들어 제일 심한 것 같습니다. 날씨는 맑다는데도 하늘은 뿌옇고 몸은 찌뿌듯하고 웬지 숨 쉬는 공기도 텁텁한걸 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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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첫 주에는 성교육 캠프를 다녀왔습니다. 굳이 집을 떠나 여성플라자에서 1박2일동안 진행한 이유는 조금 더 자유롭게 성에 대한 이야기들을 맘껏 나눠보기 위함이었는데 진행한 선생님의 후기를 보니 (후기는 이번호 나눔터에 실립니다) 목표 달성은 훌륭하게 이룬 것 같아요. 그리고 “꿈찾기” 프로그램이 마지막 2회기를 남기고 있습니다. 매주 3시간씩 하면서 숙제도 해 오고 하는 일들을 잘 해가고 있습니다.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데 중요한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주말마다 거의 쉴 틈이 없었지요. 그래서 지난 토요일에는 호수공원 음악분수 공연 보러 갔었어요. 보리가 돗자리 가져가서 김밥도 먹고, 과자도 먹고, 소풍처럼 가자고 해서 그러자고 했지요. 이런 저런 먹을거리 싸 가지고 한 차에 가뿐하게 식구들을 모두 태우고 늦은 나들이 했습니다. 둘러앉아서 이런 저런 이야기도 하고 음악 따라 춤추는 분수도 보고 휴대폰으로 사진도 찍고 음식도 서로 먹으라고 권하면서 느긋하게 앉아 있으려니까 그냥 이렇게만 살 수 있어도 얼마나 좋겠나? 라는 생각이 문득 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기쁜 소식. 붕붕이는 학년에서 과 전체 1등을 했구요. 보리도 목표한 대로 반에서 5등을 했습니다. 전학한 학교에 적응이 어려워 힘들어하던 붕붕이는 한결 안정된 모습으로 학교에 잘 다니고 있구요. 공부가 진짜로 하기 싫다고 노래를 하던 보리는 갑자기 자신감이 생겨서 다음 기말고사 때는 죽어라 더 열심히 하겠다고 의지를 보이고 있으니 성적보다 외레 그 마음이 더 다행스럽게 생각됩니다. 이리는 다른 과목보다 많이 떨어지는 수학 때문에 고민이지만 이제 도와줄 수학선생님이 오신다고 했으니 틀림없이 좋아질 것 같습니다.

지난 16일에 국제존타클럽 지스바우위원회의 새로 선출되신 임원 분들이 열림터 방문하셨습니다. 저희 사는 것도 보시고, 사는 이야기도 듣고 가시면서 후원금 주셨어요. 위원회에서 1년에 두 번씩 꼬박꼬박 후원금을 보내 주셔서 감사히 받고 잘 쓰고 있습니다.

조금 부끄럽지만 열림터 블로그 만들었어요.
한달에 한번 보내드리는 소식지로는 열림터와 열림터 식구들을 알리는 데는 너무 부족한 것 같아 [Open Family]란 제목의 블로그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이제 시작이고, 또 서투르지만 사진도 많이 올리고, 식구들 글도 많이 올리려고 합니다. 선생님들께서 열림터에 대해 더 많이 아시고 싶다면, 그리고 선생님들이 해 주고 싶은 말씀들을 블로그에 남겨 주세요.

주소는 yeolim.tistory.com입니다

내내 건강하시고, 안녕히 계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