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 세계여성쉼터대회
- 성폭력상담
- 보리
- 또우리모임
- 쉼터
- 쉼터퇴소자
- 새날을 여는 쉼터
- 청소녀
- 열림터
- 아동성폭력
- 핑체
- 국제컨퍼런스
- 성매매청소녀
- 쉼터퇴소인
- 성폭력 상담
- 캠프
- 또우리폴짝기금
- 성폭력
- 자립
- 붕붕
- 친족성폭력 피해자
- 폴짝기금
- 퇴소자
- 성폭력피해자쉼터
- 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
- 친족성폭력
- 성폭력피해생존자
- 또우리
- 성폭력피해자
- 한국성폭력상담소
- Today
- 16
- Total
- 130,347
목록사는 이야기/숙직 일기 (23)
열림터

오후 9시, 공부시간이 되어 거실로 가자 청소년 생활인들이 모두 모여 있다. 어제 입소한 고1 생활인이 새로이 참여하면서 공부시간 멤버가 늘었다. 가장 나이가 어리지만 열림터의 핵인싸, 중3 A의 목소리가 하이톤이다. 오늘 A는 열심히 면접준비를 했던 특성화고에 합격했다. 저녁식사 시간에 엽떡과 ○○치킨으로 소박한 축하파티를 한 후라 공부시간 멤버들의 표정은 평소보다 평화롭다. 모두 각자 할 것들을 탁자 위에 올려놓는다. 공부시간이라 불리지만 공부만 하는 것은 아니다. 학습지나 개별공부 외에 책을 읽거나(웹툰 포함), 그림그리기, 색칠하기 등 다양한 활동을 한다. 고2 생활인은 자신이 ‘학습지의 노예’라 하면서도 공부시간마다 항상 열공한다. 누군가는 수첩에 무엇인가를 열심히 적고 있다. 예쁜 칼라펜과 스..

(이 글에 등록된 무민 이미지는 숙직으로 다크서클이 내려온 사자를 표현한 것입니다) 열림터의 주말 숙직은 가족회의가 있는 날이어서 다른 날보다는 이야기거리가 많다. 이번 주말은 좀 특별해서 열림터 생활규칙에 대해 식구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가졌다. 순하게 나가던 이야기가 금연 말이 나오자 브레이크가 걸린다. 그만큼 할 말이 많다는 얘기겠지. 처음부터 흡연과 거리가 먼 사람들이야 어떤 규칙이든 상관없다는 태도이지만 열림터에 오기 전부터 흡연을 하던 청소녀들에게는 갑자기 닥친 날벼락이리라. 6.7월에 연이어 들어온 두 청소녀에게 금연은 잘 되고 있는지 물었다. 도리질을 예상했는데 큰 소리로 “네”해서 깜짝 놀랐다. 아우 다행이다 싶은 순간은 단지 1초. “우리요, 서로 금연을 어기면 따귀 때리기로 했어요”..

어린이날 의의 어쩌구 어린이였을 때 부모 손에 이끌려 어린이날 무료 불소 도포 행사에 참여했다. 어린이날마다.. 나를 위한 날인데 왜 이렇게 맛도 없고 재미도 없는 일을 해야 하는걸까 항상 불만이었다. 어린이날이란 도대체 뭘까! 조금 더 시간이 지난 후, 어린이날이 아동인권을 선언하는 날로써 처음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하대 받고 존중받지 못하던 ‘아이’들에게 ‘어린 이’라는 이름을 붙여 존중과 환대를 요구하는 운동이었던 어린이날은, 점차 어린이에게 선물을 주는 ‘특별한’ 하루로 변화했다. 나의 부모가 어린이날을 맞아 내 치아의 건강을 살펴준 것이 나빴다는 것은 아니다. 어린이날에 어린이에게 선물을 주는 것도 의미가 있다. (선물을 받으면 기분이 좋잖아) 하지만 좀 더 많은 사람들이 어린이날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