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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열림터 식구들의 목소리/식구들의 감상 (32)
열림터
"어? 생각했던 것보다 예뻐서 맘에 들어요." "글쓰기 가르치는 샘이라 해서 청바지에 티셔츠, 머리도 대충......뭐 암튼 그럴 줄 알았거든요." "나이도 많을 줄 알았는데, 상상했던 샘이 아니어서 좋아요." 치유하는 글쓰기 첫날, 나는 열림터 친구들의 칭찬에 어리둥절했지만, ‘귀여운 것들, 요런 게 먹히는구나, 이쁘게 보이고 싶었는데 다행이다.’ 그래, 열림터 친구들 앞에 나는 산뜻하게 등장하고 싶었다. 한때 열림터에 살았던 언니이자 열림터 활동가이기도 했던 그들과 같은 상처를 지닌 나. 지금은 그 상처를 책으로 써낸 사람으로서 나는 우중충하게 보이고 싶지 않았다. 그들이 나를 통해 자신들의 미래를 상상할 수도 있겠다 싶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치유하는 글쓰기 시간을 기다려지고, 신나는 치유의 놀이..
서점을 한 바퀴 돌면서 신간코너에 우연히 눈에 띈 책 「피그말리온 아이들」 피그말리온? 그리스 로마 신화에 나오는 자기 조각상인 갈라테이아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아프로디테 여신이 인간으로 만들게 해준 그 피그말리온? 책의 어두운 분위기와 아름다운 이야기의 주인공인 피그말리온은 쉽게 내 머릿속에서 매치되지 않았다. 서로 다른 어긋난 방향의 스타일. 그래서 그랬던가? 나도 모르게 책의 유혹에 빠져 이미 구입한 후였다. 역시나 매우 흥미로운 내용이었다. 학교폭력..? 아니 학교폭력이 아닌 학교폭력. 끙, 말이 이상하네. 구병모 작가. 이번에도 한 건했어. ‘위저드 베이커리’에서 나에게 미스터리 혼란을 겪게 해놓고는 또 이런 작품을 내다니. 이야기의 시작은 대충 이렇다. 다큐멘터리 PD박은 태생이 불우한 아이들..
찬바람 불던 2월 26일, 3월 4일 2회에 걸쳐 즉흥극을 해보았습니다. 즉흥극이 뭘까? 배우들이 하는 즉흥연기를 보는 것인 줄로만 알았던 친구도 있었고 이미 이전에 즉흥극을 해본 경험이 있어 익숙한 친구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경험의 정도와는 관계없이 즉흥극을 하는 그 날의 기분, 몸 상태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는 즉흥극의 묘미(?)가 있었기에 참가한 모든 열림터 생활인들은 즉흥극에 각자의 방식으로 집중할 수 있었답니다. 그럼, 생활인들의 소감을 통해 즉흥극이 어떤 것인지 알아볼까요? *돌고래 오랜만에 어릴 적으로 돌아가 마음 편하게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파트너 행동의 대조를 번갈아 할 때 처음엔 머리로 생각해서 더디고 힘들었는데, 파트너 자세를 보고 떠오르는 행동 하고 싶은 행동을 하는데 몸에서 ..
열림터 생활인 은율이가 영화 '하울링'을 보고 쓴 감상문입니다. 은율이는 성폭력 피해에 대한 내용이 들어가 있는 이 영화를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얼마 전 송강호, 이나영이 주연인 영화 '하울링'을 보았다. 송강호는 강력계 만년 형사로 승진 때마다 후배에게 밀리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순찰대 출신인 이나영이 강력반으로 오게 되고 송강호와 이나영은 파트나가 되면서 연쇄살인사건을 다루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연쇄살인사건의 주범이 사람이 아닌 늑대개였고, 그 늑대개 조련사가 '아동성폭력' 피해자의 아버지인 것이 밝혀진다. 자신의 아이를 성폭행하고 성매매를 시킨 범인들을 살해하기 위해 늑대개를 조련한 것이다. 이 영화는 연쇄 살인사건에 대한 내용보다는 범인이 어린 아이들을 감금하고..
열림터는 9월~10월에 걸쳐 경제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열림터 친구들이 자신의 꿈을 이루며 건강하게 먹고 살기 위해서는 돈을 어떻게 벌고 또 어떻게 쓸 것인지, 사회적 기업인 '에듀머니' 선생님들이 그 방법을 가르쳐 주셨답니다. 돈이 우리 인생에 어떤 의미인지 얘기 나눠보고 자신의 미래도 설계해보면서, 비록 적은 돈이지만 자신의 용돈부터 알뜰하게 쓰는 습관을 들인다면 앞으로 규모있는 경제생활을 할 수 있겠지요.참, 몇몇 친구들은 돈을 아주 많이 벌어서 열림터를 후원하겠다고 하더군요. (뿌듯~)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경제교육, 사진으로 감상해 보세요~ 피자를 만들기 위해 물물교환을 해보며 화폐의 역사를 배웠습니다. 미래를 설계해 봅니다. 하고 싶을 일을 하기 위해서는 해야만 하는 일도 있다는 사실! 기..
지난 9월 필리핀에서 활동하시는 알마 선생님과 성북예술창작센터 입주작가이신 금선희 선생님이 열림터에 오셨습니다. 알마 선생님은 세계 각 국을 돌아다니시며 미술을 매개로 성폭력 생존자들을 만나는 일을 하고 계시다네요. 열림터 친구들은 중 1 교과서 첫 페이지에 나오는 영어 문장들을 마구 구사하며 알마 선생님과 금새 친해졌지요. 열림터 친구들의 작품, 사진으로 감상하세요. (화질이 별로네요;;) 이건 알마 선생님 작품. 지금은 다시 필리핀으로 돌아가신 알마 선생님, 반가웠습니다! See you again!
이번 희망버스에 참가한 후기를 써야 하는데 참 막막하다. 뭐라고 써야 할지.. 흠흠. 그래도 한 번 마음 가는대로 써봐야겠다. 우선 난 노동자들의 삶을 위한 투쟁이라는 , 눈물겹고 가슴 깊은 곳에서 끓어오르는 마음을 갖고 간 것이 아니었다. 그저 열림터에서 불가능한, 외부에서의 1박 2일을 보낸다는데 설레었고, 내 고향 부산을 간다는 데 설레었고,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집회에 직접 참가해보고 싶었는데 이런 나의 호기심 충족을 위해서 참가하기로 한 것이었다. 나랑쌤께 희망버스를 함께 타고 갈 거라는 말을 듣기 전에는, 김진숙에 대해서도 희망버스나 한진중공업에 대해서도 전혀 모르고 있었고 관심도 없었다. 출발하는 날이 되고, 시청광장 근처 집결지에서 성소수자지지연대 버스인 퀴어버스에 올라탔다. 퀴어버스 리..
평화를 만드는 의사소통 - 비폭력대화 교육을 마치고 - 비폭력대화란 영어의 Nonviolent Communication(NVC)을 우리말로 바꾼 것으로, 연민의 대화(Compassionate Communication), 삶의 언어(Language of Life)로 부르기도 한다. 비폭력이란 우리 마음 안에서 폭력이 가라앉고 우리의 본성인, 자연스러운 연민으로 돌아간 상태를 말한다. 비폭력대화는 이러한 연민이 우러나는 방식으로 다른 사람들과 유대관계를 맺고, 우리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대화 방법이다. ( 비폭력대화 입문과정 Ⅰ 자료 중에서) 10대 중학생부터 20대 직장인까지 생김새와 성격, 하는 일도 각기 다른 여자들이 모여사는 열림터의 일상은 말하지 않고 서로 바라만봐도 까..
‘1년 6개월이 원래 이렇게 빠른 시간이었나?’ 싶으면서도 돌이켜 생각해보면 길고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이 글을 쓰게 되었을때 제일 먼저 떠올랐던 것은 트리그룹에 두 번째 방문 했을때였다. 내가 트리그룹에 다니면서 몸에 베어 버리게 된 감정단어들로 설명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건 그 일들이 아득한 먼 옛날처럼 느껴져서 그래서 아마 지금의 내가 그때의 나를 떠올리지 못할 만큼 달라져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어쨌든 생생하게 떠오르진 않지만 분명한건 그때의 나는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그 하나 하나를.. 힘겹게 힘겹게 맞아들였던 때였다. 모든 게 다 불안정했고 의심 투성 이었으며 배타적이었다. (겉으로는 받아들이는 듯 했지만 속으론 모든 것에 ‘싫어!’를 외치고 있었..
달빛시위! 달빛은 없었으나 찬란했다! 2009년 7월 17일 오후 6시. 우리들은 보라색을 가진 어떤 것을 각각 하나씩은 가지고 집을 나섰다. 이유는 바로 오늘이 올해로 6회째를 맞이 하는 ‘달빛시위’가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악천후임에도 연기되지 않은데에 내심 의아해하며 달빛시위가 열릴 청계광장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청계광장에 도착하자 이미 달빛시위는 시작되고 있었다. 거의 끝나가고 있어서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가 빗속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나에게는 새로운 광경이었다. 나는 나름대로 버스안에서 시위현장을 머릿속으로 그려보았다. 피켓을들고, 머리띠를 매고, 대표한사람이 나와서 확성기들고 구호를 외치면 나머지 사람들도 따라하는..(심지어는 머리깎는 장면도 상상...) 대충 그런장면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