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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열림터 식구들의 목소리 (127)
열림터
‘1년 6개월이 원래 이렇게 빠른 시간이었나?’ 싶으면서도 돌이켜 생각해보면 길고 긴 시간이었던 것 같다. 이 글을 쓰게 되었을때 제일 먼저 떠올랐던 것은 트리그룹에 두 번째 방문 했을때였다. 내가 트리그룹에 다니면서 몸에 베어 버리게 된 감정단어들로 설명하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건 그 일들이 아득한 먼 옛날처럼 느껴져서 그래서 아마 지금의 내가 그때의 나를 떠올리지 못할 만큼 달라져 있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어쨌든 생생하게 떠오르진 않지만 분명한건 그때의 나는 나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그 하나 하나를.. 힘겹게 힘겹게 맞아들였던 때였다. 모든 게 다 불안정했고 의심 투성 이었으며 배타적이었다. (겉으로는 받아들이는 듯 했지만 속으론 모든 것에 ‘싫어!’를 외치고 있었..
달빛시위! 달빛은 없었으나 찬란했다! 2009년 7월 17일 오후 6시. 우리들은 보라색을 가진 어떤 것을 각각 하나씩은 가지고 집을 나섰다. 이유는 바로 오늘이 올해로 6회째를 맞이 하는 ‘달빛시위’가 있는 날이기 때문이다. 악천후임에도 연기되지 않은데에 내심 의아해하며 달빛시위가 열릴 청계광장으로 가는 버스에 몸을 실었다. 청계광장에 도착하자 이미 달빛시위는 시작되고 있었다. 거의 끝나가고 있어서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가 빗속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나에게는 새로운 광경이었다. 나는 나름대로 버스안에서 시위현장을 머릿속으로 그려보았다. 피켓을들고, 머리띠를 매고, 대표한사람이 나와서 확성기들고 구호를 외치면 나머지 사람들도 따라하는..(심지어는 머리깎는 장면도 상상...) 대충 그런장면이었는데..
흔히 인생을 마라톤에 비유하곤 합니다. 누구나 살면서 만날 수 있는 여러가지 순간들과 길고 긴 마라톤의 과정은 비슷한 점이 많아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열림터 식구들도 지난 9월 4일부터 10월 12일까지 한달 넘게 꼬박 밤마다 달리기를 하면서 나름의 인생을 생각했습니다. 때로는 토끼와 거북이에 대해, 때로는 다이어트에 대해, 때로는 달리기 실력에 대해, 때로는 사는 것에 대해 때로는 몸 근육이 아프고 당기는 것에 대해, 때로는 학교 생활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그리고 우리는 10km 완주를 완주했습니다! 10km 의 단축마라톤이었지만, 우리가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함께 했던 소중한 사람들과 소중한 노력들의 순간들이 가장 오래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목표 의식으로 불타던 보리, 달리기의 숨은 보석 펄..
2박 3일 여름캠프 릴레이 후기 7월 27일부터 7월 29일까지 안성허브마을 이어서 쓰기 순서 : 거북, 이리, 햄스터, 보리, 혜은, 붕붕, 핑체 열림터는 세아선생님과 함께 여름캠프를 다녀왔습니다. 이번 캠프는 특별히 발도르프 교육을 체험하면서, 다양한 예술수업과 몸활동 등을 함께 했습니다. 각자 캠프 후기를 나눠 릴레이로 써보았습니다! 후후~ 재미난 연재~ 가는 길 / 거북 나는 마무리 정리를 위해 조금 일찍 도착했다. 사실 꼼꼼하지 않은 성격에 꼼꼼하게 챙기려니 마음이 급하다. 사무실에서 짐 정리하고 있으니 곧 세아샘도 오셨다. 세아샘도 나도 전날 잠을 잘 못자서 얼굴이 썩 좋지 않지만, 나는 세아샘을 보니 갑자기 마음이 편안해 졌다. 갑자기 흥미로운 생각들이 들어 기분이 좋아졌는데, 샘과 함께 열..
열림터 식구들은 1달에 1번 정도 시립 요양원에 계시는 공주할머니를 방문합니다. 처음 생각은 홀로노인 댁을 방문해서 청소도 해 드리고 간단한 음식도 만들어 드리고 잠시동안 손녀 노릇을 하면서 의미있는 사회봉사활동을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 복지관을 통해 소개 받은 분이 공주할머니에요. 처음 몇번 할머니 좋아하시는 설렁탕 외식도 하고., 비오는 날 같이 전도 부쳐 먹고 했는데 어느날 할머니의 치매증이 심해 지셔서 요양원에 가셨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요양원은 우리 집에서는 너무 먼 곳이라 잠깐 망설였습니다. 그 때 미**이 "멀어도 할머니 보러 가요. 돌아가실 때까지 계속 가요" 하는 바람에 멀리까지 할머니 뵈러 가는 일이 시작되었습니다. 몇 달만에 뵌 할머니는 우리 중 아무도 알아 보지 못하시고 ..
열림터에 새로 온 식구인 핑크체리(우리는 줄여서 핑체라고 합니다)는 학교에 가지는 않습니다. 2학기의 학교 생활을 준비하며, 집에서 과외 선생님과 영어 공부도 하고 가끔 외출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궁금한 것도 많고, 재밌을 것도 많은 나이에 집에만 있으니 여간 답답한 것이 아닐 것입니다. 심지어 매일 있는 8시부터 10시까지 공부시간은 가만히 있기 에도 힘든 시간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내내 심심하다를 입에 달고 있어, 거북은 핑체와 뭐 할 것이 없나 고민하기에 이르렀습니다. 그래서 열림터 책장에 소소히 꽂혀 있는 동화책 읽기를 한 번 해보았습니다. 시시다하며 시작한 동화책 읽기 이지만, 앤서니 브라운의 에 대한 핑체의 감상이 너무 멋져 블로그에 올려보자고 했습니다. 은 집에서 돼지처럼..
해마다 열림터에서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식구들을 위해 꿈찾기 프로그램을 하고 있습니다. 학교도 다니고 싶고, 공부도 잘 하고 싶고, 친구들에게 인기도 많고 싶고, 가지고 싶은 것도 많은 열림터 청소녀들입니다. 이런 희망들이 한데 엉켜져 있어 때로 갈피없이 헤메이기도 합니다. 막연하게 공부를 열심히 하거나 뭐든지 하고 싶은 것을 찾으라는 말을 하는 것이 말 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어찌나 공허하게 들리는지... 꿈찾기를 6회동안 진행하면서 소녀들은 구체적으로 자신은 어떤 사람인지, 뭘 잘 하고, 뭘 좋아하는 사람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미래에 어떤 꿈을 꿀 수 있는지 계획하게 됩니다. 이번 발표회는 7주동안의 행진끝에 준비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손님으로 초대된 우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