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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터
쉼터 입소자 비밀보장 원칙이 깨진다면? 여성폭력피해자 개인정보 국가전산망 관리는 인권침해다 [이 글은 여성주의 저널 '일다'에 기고한 글입니다. ] 여성가족부는 수 년 전부터 가정폭력, 성폭력, 성매매 피해자 쉼터에 입소하는 피해자를 지원하는 요건으로, 개별 단체에서 직접 인터넷망인 사회복지시설정보시스템에 피해자의 개인정보를 입력하도록 하고 있다. 사회복지시설정보시스템은 보건복지부에서 운영하는 시스템으로, 보건복지부는 시설수급자의 부정․중복수급을 방지하고 누수 되는 급여예산을 절감하겠다는 이유로 사회복지통합관리망(이하 ‘통합관리망’)을 운영하면서, 사회복지시설에는 통합관리망에 연계되는 사회복지시설정보시스템을 통해 운영비와 생계비 등을 지급받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사회복지시설정보시스템(이하 ‘사복시’)를..
찬바람 불던 2월 26일, 3월 4일 2회에 걸쳐 즉흥극을 해보았습니다. 즉흥극이 뭘까? 배우들이 하는 즉흥연기를 보는 것인 줄로만 알았던 친구도 있었고 이미 이전에 즉흥극을 해본 경험이 있어 익숙한 친구도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경험의 정도와는 관계없이 즉흥극을 하는 그 날의 기분, 몸 상태에 따라 다를 수 밖에 없는 즉흥극의 묘미(?)가 있었기에 참가한 모든 열림터 생활인들은 즉흥극에 각자의 방식으로 집중할 수 있었답니다. 그럼, 생활인들의 소감을 통해 즉흥극이 어떤 것인지 알아볼까요? *돌고래 오랜만에 어릴 적으로 돌아가 마음 편하게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파트너 행동의 대조를 번갈아 할 때 처음엔 머리로 생각해서 더디고 힘들었는데, 파트너 자세를 보고 떠오르는 행동 하고 싶은 행동을 하는데 몸에서 ..
1908 여성 노동자들이 노동조건 개선과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미국 루트거스 광장에서 여성의 권리를 선언하는 날을 기념하는 3.8 여성의 날! 2012년 3월 10일 시청광장에서 28회를 맞은 여성대회는 전국에서 모인 다양한 시민단체와 함께 시민난장을 벌였습니다. 존엄성의 상징인 보라색 옷과 아이템을 맞추어 광장에 약속한 사람들이 모여 여성의날을 축하하며 축제를 즐겼습니다. 바빠서 참석하지 못 한 사람들~ 여성대회의 생생한 현장을 사진으로 나마 느끼고 2013년 여성대회에 꼭 만나요! 시청광장의 약속장터 속 상담소와 열림터는 2개의 부스로 나누어 열림터 소개와 여성연예인추모기념관으로 나누어 진행 하였습니다. 여성의날을 축하하는 날이니 만큼 시민단체 활동가들과 지나가는 시민들의 참여가 많았습니다. 그럼 열..
여성폭력 피해자 개인정보를 입력하지 않으면 생계비를 지원해 주지 않겠다니! 여성폭력 피해자의 사회복지통합관리망 정보 집적 반대한다! 사회복지시설정보시스템을 통한 피해자 입소 보고를 거부한다!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시설'이란? 친족이나 주변의 지인들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고 집을 나온 성폭력 피해자, 폭력과 폭언을 일삼는 남편을 피해 뛰쳐나온 가정폭력 피해자, 포주의 감시를 뚫고 도망쳐 나온 성매매 피해여성 등에게 상담, 법적․의료적⋅학교⋅자립을 지원하고, 안전한 생활공간을 제공하는 곳입니다. 관련 법률은 이러한 시설의 운영과 입소자에 대한 지원을 정부의 의무사항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시설정보시스템, 사회복지통합관리망(행복e음)은 무엇? 정부는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시설에 입소하는 피해자 생계비 등..
열림터 생활인 은율이가 영화 '하울링'을 보고 쓴 감상문입니다. 은율이는 성폭력 피해에 대한 내용이 들어가 있는 이 영화를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얼마 전 송강호, 이나영이 주연인 영화 '하울링'을 보았다. 송강호는 강력계 만년 형사로 승진 때마다 후배에게 밀리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순찰대 출신인 이나영이 강력반으로 오게 되고 송강호와 이나영은 파트나가 되면서 연쇄살인사건을 다루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연쇄살인사건의 주범이 사람이 아닌 늑대개였고, 그 늑대개 조련사가 '아동성폭력' 피해자의 아버지인 것이 밝혀진다. 자신의 아이를 성폭행하고 성매매를 시킨 범인들을 살해하기 위해 늑대개를 조련한 것이다. 이 영화는 연쇄 살인사건에 대한 내용보다는 범인이 어린 아이들을 감금하고..
이 글은 2000년 나눔터(한국성폭력상담소 소식지)에 실렸던 글입니다. 당시 열림터에 살다가 퇴소한 친구가 직접 쓴 일기와 열림터 활동가들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유나의 일기 나는 어려서부터 엄마가 싫었다. 엄마가 하는 말과 행동들이 모두 나에게는 악몽이었다. 나는 항상 이런 말을 들었다. "너 때문에 아빠가 죽었다"고. 엄마가 술을 드시고 오는 날이면 항상 나에게 손찌검이었다. 엄마는 아빠의 사망이후 알콜중독이 되었다. 6살인 나에게는 너무나 견디기 힘든 곤욕이었다. 동네사람들은 나를 오빠네 집으로 보내기로 했다. 오빠의 집으로 가는 날 엄마의 모습을 보았다. 내 손을 꼭 잡으면서 잘 지내라는 엄마의 울먹이는 목소리였다. …중략… 오빠는 나를 흔들어 깨웠다. 소름이 끼쳤다. 나는 겁에 질려 있었다. 벌떡..
한달 남짓 열림터에서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신입 활동가 여름, 조화입니다. 아직 적응기간(?)이 충분하지 않아 어리바리 하지만 떨리는 마음으로 참여한 외부일정을 소개 해보겠습니다. 칼바람이 불던 2012년 2월 15일에는 유쾌한 섹슈얼리티 인권센터(이하 유섹인)에서 개최한 1차 월례포럼이 '성욕감퇴, 비키니, 자발성, 성희롱? : (이성애)남성욕망의 정상화(normalization)를 중심으로' 라는 주제로 열렸습니다. 계획대로 열렸다면 '청소년피해와 가해의 경계에서- 청소년을 걱정하는 어른들의 판단, 과연 옳은가?‘ 라는 주제의 포럼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세간을 들썩이게 한 이른바 비키니 사건의 여파로 인해 급 주제가 변경되었답니다. 시의성에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유섹인 답죠? 도착하니 변혜정 교수의 여는..
▶ 기사에서 이어집니다. -쉼터들이 정부 지원을 받고 있는데, 정부 지원에 있어서 문제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 올해 3·8 세계여성의 날, 여성단체들이 여성가족부 앞에서 '여성폭력피해자들의 개인정보집적'에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 © 한국성폭력상담소여성의전화 입장이 ‘쉼터와 여성의전화가 따로 갈 수 없다’는 생각이에요. 문제가 생겼을 때 정부가 해결해 주지 않아요. 전세자금이 오르면 여성의전화가 허리띠 졸라매면서 전세자금 충당하고 내부 문제 생겼을 때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가죠. 사무처 회의에도 함께 참가하고요. 정부에서 운영비 지원받고 복권기금도 받지만, 대부분의 쉼터에서는 절대적으로 부족하지요. 재정적으로도 그렇지만 저는 정책적인 측면에서 점점 어려움이 커지는 것을 느껴요. 일례로 올해부터 직업..
이 글은 여성주의 저널 '일다'에 실린 글입니다. 쉼터 탐방 세 번째는 한국여성의전화 가정폭력피해자보호시설 '오래뜰' 입니다. 고미경(단아) 선생님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쉼터의 역사를 알고 싶습니다. 언제 만들어졌나요? 1983년 한국여성의전화가 창립되었어요. 그런데 상담하다보니까 가정폭력 피해자들이 집에서 가해자를 피해 도망 나와도 갈 곳이 없는 거예요. 친정에 가면 친정에 찾아와서 때려 부수고, 친구 집에 가있으면 친구를 협박하고……. 그 당시에는 찜질방도 없고 여관에 여성 혼자 들어가기도 어려운 시대였잖아요. 경찰도 도움을 안 주고 완전히 가정 내부의 문제로 돌리던 때였으니까 정말 피신할 곳이 없었죠. 그래서 1987년 3월에 사무실 방 하나를 개조해서 공간을 만들었어요. 이 방 이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