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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열림터 (52)
열림터
열림터 생활인 은율이가 영화 '하울링'을 보고 쓴 감상문입니다. 은율이는 성폭력 피해에 대한 내용이 들어가 있는 이 영화를 보고 무슨 생각을 했을까요? 얼마 전 송강호, 이나영이 주연인 영화 '하울링'을 보았다. 송강호는 강력계 만년 형사로 승진 때마다 후배에게 밀리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순찰대 출신인 이나영이 강력반으로 오게 되고 송강호와 이나영은 파트나가 되면서 연쇄살인사건을 다루면서 영화는 시작된다.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연쇄살인사건의 주범이 사람이 아닌 늑대개였고, 그 늑대개 조련사가 '아동성폭력' 피해자의 아버지인 것이 밝혀진다. 자신의 아이를 성폭행하고 성매매를 시킨 범인들을 살해하기 위해 늑대개를 조련한 것이다. 이 영화는 연쇄 살인사건에 대한 내용보다는 범인이 어린 아이들을 감금하고..
이 글은 2000년 나눔터(한국성폭력상담소 소식지)에 실렸던 글입니다. 당시 열림터에 살다가 퇴소한 친구가 직접 쓴 일기와 열림터 활동가들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유나의 일기 나는 어려서부터 엄마가 싫었다. 엄마가 하는 말과 행동들이 모두 나에게는 악몽이었다. 나는 항상 이런 말을 들었다. "너 때문에 아빠가 죽었다"고. 엄마가 술을 드시고 오는 날이면 항상 나에게 손찌검이었다. 엄마는 아빠의 사망이후 알콜중독이 되었다. 6살인 나에게는 너무나 견디기 힘든 곤욕이었다. 동네사람들은 나를 오빠네 집으로 보내기로 했다. 오빠의 집으로 가는 날 엄마의 모습을 보았다. 내 손을 꼭 잡으면서 잘 지내라는 엄마의 울먹이는 목소리였다. …중략… 오빠는 나를 흔들어 깨웠다. 소름이 끼쳤다. 나는 겁에 질려 있었다. 벌떡..
한달 남짓 열림터에서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신입 활동가 여름, 조화입니다. 아직 적응기간(?)이 충분하지 않아 어리바리 하지만 떨리는 마음으로 참여한 외부일정을 소개 해보겠습니다. 칼바람이 불던 2012년 2월 15일에는 유쾌한 섹슈얼리티 인권센터(이하 유섹인)에서 개최한 1차 월례포럼이 '성욕감퇴, 비키니, 자발성, 성희롱? : (이성애)남성욕망의 정상화(normalization)를 중심으로' 라는 주제로 열렸습니다. 계획대로 열렸다면 '청소년피해와 가해의 경계에서- 청소년을 걱정하는 어른들의 판단, 과연 옳은가?‘ 라는 주제의 포럼이 예정되어 있었는데 세간을 들썩이게 한 이른바 비키니 사건의 여파로 인해 급 주제가 변경되었답니다. 시의성에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유섹인 답죠? 도착하니 변혜정 교수의 여는..
나 : 풀어봐. 기리 : 쌤, 이건 다 아는 거잖아요. 숙제로 해요~ (오늘 기리는 눈꺼풀이 무거워 보인다.) 나 : 아냐, 지난 번에도 다 안다고 해서 숙제로 내줬는데, 몰라서 그냥 가져왔잖아. 이것도 모를 지도 몰라. 기리 : 안다구요오~~~~~~ 나 : 내기할래? 기리 : 네! 나 : 니가 풀면 쌤이, 못풀면 네가 커피 타주기. 기리 : 좋아요! (잠시후) 기리 : 쌤, 어렵잖아요오! 나 : 히히, 거봐. 네가 졌다! 기리 : 알았어요, 쌤. 하곤, 씽 하게 정수기로 달려간다. 기리와 공부할 땐 심심할 겨를이 없습니다. 피곤하다고 눈이 반쯤 감겨 있을 땐 커피타주기 내기를 하기도 하고, 삼천포로 빠질 때는 다시 제자리로 데려오고, 친구들과 있었던 얘기를 신이 나서 할 때는 손뼉치며 듣고. 한 시간 ..
D야. 끝도 없이 내리는 비에 이 세상 가난한 삶들이 염려되는 날이다. 요즘 들어 부쩍 우울해 보이는 너와 긴 얘기를 나누고 싶었는데, 하필 오늘 너는 열림터 다른 친구와 싸우고 펑펑 울더니 방에 틀어박혀 나오질 않는구나. 직장일과 수능 공부를 병행하기 시작한 지 어언 두 달, 생각했던 것만큼 어느 하나 쉽지가 않고 몸도 마음도 많이 힘들지? 3개월 전, 우리가 처음 만난 날이 생각난다. 네 방에 들어가니 너는 바이올린으로 여인의 향기 OST를 멋지게 연주해 주었지. 서툰 솜씨였지만, 한 눈에 네가 재능 많은 친구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사실 그때 나는 무척 긴장하고 있었는데 혹시 느껴졌니? 후후~ 열림터 야간활동가는 복지사인지 활동가인지, 늘 정체성 갈등이 끊이지 않는 외로운 자리이고 그래서 열림터 숙..
올해도 어김없이 여름은 오고 열림터 식구들은 유쾌하고 즐겁게 여름캠프를 다녀왔어요.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대부분이지만 고등학교 3학년 입시생과 주말도 출근하는 직장인이 함께 하는 1박2일 일정이 생각처럼 쉽게 조정되지 않더라구요.^^; 산천을 쑥대밭으로 만든 폭우때문에 처음 계획했던 레프팅은 아쉽게도 취소하고 ㅠ.ㅠ 인천 왕산해수욕장에서 우리들의 2011년 여름캠프를 왁자지껄하게 보내고 돌아왔답니다. 집(열림터)와 학교, 직장을 벗어나 자연을 만나고 체험하면서 스트레스는 저 멀리로 날려버리고 맘껏 웃고 즐겼던 에너지가 충만했던 시간들을 사진과 소감으로 함께 추억해봐요^^ 팬션에 짐을 풀고 해변까지 논밭을 따라 걸어가는 발걸음이 깃털처럼 가볍네요.(선생님들 양손은 간식으로 무겁지만...) 튜브에 몸을 ..
이번 희망버스에 참가한 후기를 써야 하는데 참 막막하다. 뭐라고 써야 할지.. 흠흠. 그래도 한 번 마음 가는대로 써봐야겠다. 우선 난 노동자들의 삶을 위한 투쟁이라는 , 눈물겹고 가슴 깊은 곳에서 끓어오르는 마음을 갖고 간 것이 아니었다. 그저 열림터에서 불가능한, 외부에서의 1박 2일을 보낸다는데 설레었고, 내 고향 부산을 간다는 데 설레었고,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집회에 직접 참가해보고 싶었는데 이런 나의 호기심 충족을 위해서 참가하기로 한 것이었다. 나랑쌤께 희망버스를 함께 타고 갈 거라는 말을 듣기 전에는, 김진숙에 대해서도 희망버스나 한진중공업에 대해서도 전혀 모르고 있었고 관심도 없었다. 출발하는 날이 되고, 시청광장 근처 집결지에서 성소수자지지연대 버스인 퀴어버스에 올라탔다. 퀴어버스 리..
7월 9일 토요일, 비가 내릴까 조마조마한 마음을 안고 상암 월드컵경기장에 도착했습니다. 줄기차게 비가 내리다가 잠깐 그친 토요일 오후, 주변에 사시는 시민들이 가족 단위로 나들이를 많이 나오셨어요. 이 곳에서 열린 마포구청 여성주간 행사에 여성단체들은 부스를 차리고 시민들을 맞이했습니다. 물론 한국성폭력상담소도 함께 했지요. 상담소는 성폭력 통념을 송판에 적어 격파하고, 성폭력에 맞서기 위한 지혜를 나뭇잎에 적어 아름다운 나무를 만드는 프로그램을 진행는데요, 이 날 우리 열림터 친구들의 활약이 대단했습니다. 꼬마 친구들을 붙잡고 성폭력에 대해 설명하고, 시민들이 송판을 격파하는 것을 돕고, 돌아다니며 사진도 찍고요. 어찌나 열심히 하는지 활동가들이 기 죽을 지경;; 열림터 친구들 덕분에 상담소 부스에 ..
이 글은 1997년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식지 '나눔터'에 실렸던 글입니다. 당시 대학생으로 전공과목 실습 차 열림터 친구들을 만나셨던 김선희님이 실습과정에서 느끼고 생각하신 것들이 잘 드러나 있네요. 열림터 친구들에게 과외를 해 주시거나 멘토가 되어주시는 분들은 열림터 운영에 있어서 너무 소중한 분들이세요. 가해자를 피해 가족을 떠나와 폐쇄적인 관계 안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열림터 친구들에게 이 분들의 존재는 큰 힘이 된답니다. 열림터 친구들을 만나며 김선희(한신대학교 재활학과/본 상담소 실습생) 우리는 흔히 세상이 아무리 험악해도 나에게만은, 나와 사랑으로 맺어진 사람들에게만은 가슴 아픈 힘든 일이 닥치지 않을 것이라고 믿으며 살아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의 도처에는 온갖 위험들이 도사리고 있..
고교 졸업자의 대학진학률이 80%를 넘는 우리나라에서 열림터 생활인들의 대학진학률은 얼마나 될까요? 2009년까지는 쉼터의 입소기간이 최대 9개월이어서 입소 후 대학진학까지 생활하는 친구들이 얼마 안 되다 보니 정확한 통계를 낼 수는 없지만, 열림터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진학을 하는 친구들은 1~2년에 한 명 정도인 것 같아요. 가족에게 돌아갈 수도 없고 주변에 지지체계가 전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대학진학은 거의 포기하고 퇴소 후에는 취업(대부분 비정규직)을 하거나 아르바이트 등을 하면서 힘겹게 생활하지요. 다른 친구들 모두의 축하와 부러움을 한 몸에 받으며 대학에 합격한 친구들은 첫 학기 등록금은 열림터에서 모금을 해서 겨우 해결하지만 다음 학기부터 등록금과 생활비부담 때문에 휴학과 복학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