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쉼터
- 성폭력피해자
- 퇴소자
- 열림터
- 성폭력피해자쉼터
- 또우리
- 아동성폭력
- 생존자
- 쉼터퇴소인
- 쉼터퇴소자
- 열림터다이어리
- 소식지
- 국제컨퍼런스
- 친족성폭력
- 성폭력
- 또우리모임
- 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
- 폴짝기금
- 성폭력피해생존자
- 핑체
- 새날을 여는 쉼터
- 한국성폭력상담소
- 세계여성쉼터대회
- 붕붕
- 또우리폴짝기금
- 보리
- 친족성폭력 피해자
- 자립
- 캠프
- 청소녀
- Today
- Total
목록전체 글 (346)
열림터
7월 9일 토요일, 비가 내릴까 조마조마한 마음을 안고 상암 월드컵경기장에 도착했습니다. 줄기차게 비가 내리다가 잠깐 그친 토요일 오후, 주변에 사시는 시민들이 가족 단위로 나들이를 많이 나오셨어요. 이 곳에서 열린 마포구청 여성주간 행사에 여성단체들은 부스를 차리고 시민들을 맞이했습니다. 물론 한국성폭력상담소도 함께 했지요. 상담소는 성폭력 통념을 송판에 적어 격파하고, 성폭력에 맞서기 위한 지혜를 나뭇잎에 적어 아름다운 나무를 만드는 프로그램을 진행는데요, 이 날 우리 열림터 친구들의 활약이 대단했습니다. 꼬마 친구들을 붙잡고 성폭력에 대해 설명하고, 시민들이 송판을 격파하는 것을 돕고, 돌아다니며 사진도 찍고요. 어찌나 열심히 하는지 활동가들이 기 죽을 지경;; 열림터 친구들 덕분에 상담소 부스에 ..
이 글은 1997년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식지 '나눔터'에 실렸던 글입니다. 당시 대학생으로 전공과목 실습 차 열림터 친구들을 만나셨던 김선희님이 실습과정에서 느끼고 생각하신 것들이 잘 드러나 있네요. 열림터 친구들에게 과외를 해 주시거나 멘토가 되어주시는 분들은 열림터 운영에 있어서 너무 소중한 분들이세요. 가해자를 피해 가족을 떠나와 폐쇄적인 관계 안에서 살아갈 수밖에 없는 열림터 친구들에게 이 분들의 존재는 큰 힘이 된답니다. 열림터 친구들을 만나며 김선희(한신대학교 재활학과/본 상담소 실습생) 우리는 흔히 세상이 아무리 험악해도 나에게만은, 나와 사랑으로 맺어진 사람들에게만은 가슴 아픈 힘든 일이 닥치지 않을 것이라고 믿으며 살아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사회의 도처에는 온갖 위험들이 도사리고 있..
고교 졸업자의 대학진학률이 80%를 넘는 우리나라에서 열림터 생활인들의 대학진학률은 얼마나 될까요? 2009년까지는 쉼터의 입소기간이 최대 9개월이어서 입소 후 대학진학까지 생활하는 친구들이 얼마 안 되다 보니 정확한 통계를 낼 수는 없지만, 열림터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진학을 하는 친구들은 1~2년에 한 명 정도인 것 같아요. 가족에게 돌아갈 수도 없고 주변에 지지체계가 전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대학진학은 거의 포기하고 퇴소 후에는 취업(대부분 비정규직)을 하거나 아르바이트 등을 하면서 힘겹게 생활하지요. 다른 친구들 모두의 축하와 부러움을 한 몸에 받으며 대학에 합격한 친구들은 첫 학기 등록금은 열림터에서 모금을 해서 겨우 해결하지만 다음 학기부터 등록금과 생활비부담 때문에 휴학과 복학을 ..
1997년 한국성폭력 상담소 소식지에 실린 글입니다. 당시 중학생이었던 햇살님이 열림터에서 생활하다가 퇴소한 후에 쓴 글인가 봅니다. 열림터가 햇살님에게 '작은 꿈'을 심어준 공간이었다고 하니 너무 고맙고,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일의 가치를 되짚어보게 됩니다. 또 매일 일지를 쓰게 하고 알찬 프로그램을 깨알같이 짜서 내담자들과 나눈 열림터 활동가들의 열정과 분주함도 마음 한가득 전해져 오네요. 햇살님! "좋은 모습만 보여주겠다고", "모두가 좋은 감정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셨던 햇살님이 열림터 생활을 하면서 얼마나 많이 애쓰셨을지 눈에 선합니다. 그리고 그 당시에도 지금도 햇살님은 이미 충분히 좋은 분이실 것 같습니다. 지금은 어디서 어떻게 지내고 계신가요? 너무 궁금합니다. 만나서 재잘재잘 수다 떨..
평화를 만드는 의사소통 - 비폭력대화 교육을 마치고 - 비폭력대화란 영어의 Nonviolent Communication(NVC)을 우리말로 바꾼 것으로, 연민의 대화(Compassionate Communication), 삶의 언어(Language of Life)로 부르기도 한다. 비폭력이란 우리 마음 안에서 폭력이 가라앉고 우리의 본성인, 자연스러운 연민으로 돌아간 상태를 말한다. 비폭력대화는 이러한 연민이 우러나는 방식으로 다른 사람들과 유대관계를 맺고, 우리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대화 방법이다. ( 비폭력대화 입문과정 Ⅰ 자료 중에서) 10대 중학생부터 20대 직장인까지 생김새와 성격, 하는 일도 각기 다른 여자들이 모여사는 열림터의 일상은 말하지 않고 서로 바라만봐도 까..
* 열림터 블로그를 통해 과거 열림터 활동과 친족성폭력에 대한 자료를 축적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1997년 1월,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식지 '나눔터'에 실렸던 글인데요, 친족성폭력 피해자의 특성과 피해후유증에 대해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습니다. 2. 열림터 피해자의 특성과 심각성 1)피해자 특성 피해자들은 성폭력 피해에 대하여 우리사회가 갖고 있는 일반적 통념을 그대로 수용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청소년 피해자는 성폭력에 대한 원인을 자신에게 문제가 있어서 일어났으며, 가해자는 힘이 세고 자신은 어리고 약하므로 마음대로 할 수 있었다고 보았다. 그래서 자신에게도 책임의 반은 있다고 생각하여 죄책감을 가진다. 성폭행을 당한 후에도 가해자가 다시 부르면 그 장소로 나갔고, 그 가해자 중 일부를 좋아하기도..
6월 15~16일, 1박2일에 걸쳐 4년만에 대구에서 열린 한국여성단체연합(이하 여연)의 신입활동가 교육에 다녀왔어요! 활동가 나랑이 쓴 후기와 함께 사진도 감상해 보셔요~ 민우회 신입활동가들도 바빠서 못 간다고 하고 서울에서 여연 활동가들과 우리 상담소 활동가들밖에 안 가는 것을 알고 섭섭했다. 난 왜 당연히 버스를 대절해서 갈 꺼라고 오바해서 생각한 거지? 하하~(머쓱) 신입활동가 품귀 현상인가, 아니면 신입활동가들마저 신입답지 않게 너무 바쁘기 때문일까?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서울에서 대구로 가는 고속버스에 몸을 실었다. 산자락에 위치한 교육장소에 낑낑대며 올라가 도착한 후, 먼저 자기소개 시간을 가졌다. 2장의 PPT로 자신을 설명하는 자리였는데 전날 밤, 20분만에 만든 나로서는 참 민망할 정도..
*블로그를 통해 열림터와 친족성폭력에 관련한 자료를 축적하고 있습니다. 이 글은 1997년 1월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식지에 실린 글입니다. 친족성폭력의 경우 가해자가 친부인 경우가 많은데, 이 글에서는 가해자(친부)에 대한 통념에 문제제기하며 가해자의 특성을 꼼꼼하게 짚어보고 있습니다. 열림터 내담자 실태와 대책 현혜순(한국성폭력상담소 열림터 실장) 열림터가 94년 9월 개설 이후로 46명의 내담자가 다녀갔다. 입소자들은 어린이, 청소년 층이 대부분이다. 어린 피해자를 보호해 줄 가족이 아무도 없거나 유아기의 아이가 친부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입었을 때 아무런 경제적,사회적 능력이 없는 어머니가 일가족 모두를 데리고 열림터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열림터 피해자의 약 85%가 친밀한 관계를 맺고 살아야 ..
초여름 햇볕이 따가웠던 6월 6일, 열림터 식구들이 나들이를 했습니다. 얼마 전 개봉한 게이 다큐멘터리 '종로의 기적'을 보고 온 것이지요. 영화 상영 후 합창단 G-Voice 오빠들의 짤막한 공연 내내 꽃게이를 찾느라 정신없었던 열림터 친구들^^ 직접 쓴 후기 감상해보세요~ '종로의 기적'을 보고, 게이들과 어울리고 싶어졌다. 나는 유쾌하고 가볍고 아름다움을 욕망하는 사람들이 좋다. 순수하고 솔직하고 용기있는 사람들을 좋아한다. 그런데 다큐멘터리 주인공들이 그런 사람들이었다. 첫번째 주인공, 손병준 감독님의 경우를 보고는 영화를 만드는 등의 협력적인 일을 할 때 촉진제, 지지자가 되어줄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게 중요하구나 생각했고, 스스로를 대하는 태도에 감명받았다. "나는 게이다. 그리고 감독이다."..
이 글은 1994년 12월, 한국성폭력상담소 소식지 '나눔터' 13호에 실렸던 글입니다. 지금은 당시와 달라진 점도 많지만, 열림터를 처음 열 당시의 생생한 고민을 담고 있어서 다시 올려봅니다. 상담소가 문을 열고 4년 동안 만난 성폭력 피해여성들의 처지는 참으로 절박했다. 상황의 절 박함과 지속되는 후유증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심리적·의료적·법률적 지원을 해오면서 답 답함과 안타까움이 한 구석에 남아 있었다. 성폭력 피해여성은 정신적·육체적 보호와 안정, 치유뿐 아니라 지속적인 상담과 다른 피해 여성과의 경험 나누기를 통한 주체적인 삶의 회복을 필요로 한다. 특히 근친성폭력에 시달리는 피해여성은 가해자와 함께 사는 거주지를 떠나지 않고서는 계속되는 성폭력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 피난처와 쉴 곳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