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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터
해마다 열림터에서는 고등학교에 다니는 식구들을 위해 꿈찾기 프로그램을 하고 있습니다. 학교도 다니고 싶고, 공부도 잘 하고 싶고, 친구들에게 인기도 많고 싶고, 가지고 싶은 것도 많은 열림터 청소녀들입니다. 이런 희망들이 한데 엉켜져 있어 때로 갈피없이 헤메이기도 합니다. 막연하게 공부를 열심히 하거나 뭐든지 하고 싶은 것을 찾으라는 말을 하는 것이 말 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이나 어찌나 공허하게 들리는지... 꿈찾기를 6회동안 진행하면서 소녀들은 구체적으로 자신은 어떤 사람인지, 뭘 잘 하고, 뭘 좋아하는 사람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미래에 어떤 꿈을 꿀 수 있는지 계획하게 됩니다. 이번 발표회는 7주동안의 행진끝에 준비된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손님으로 초대된 우리들..
15살 핑크체리가 열림터 새식구가 되었습니다. 늘 그렇듯이 새식구 맞는 일은 우리 모두에게 큰 일입니다. 이유야 어떻든 몸 기대어 살던 곳을 떠나 낯선 곳에서, 알지 못하는 사람들과 부대끼며 사는 일이 얼마나 팍팍할지, 얼마나 두려운 마음일지 짐작할 수 있기 때문에 아주 위급한 상황이라 가릴 것없이 빨리 들어오는 경우가 아니라면 오기 전에 열림터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운영되고 있는지, 어떻게 살 수 있는지를 충분히 알려주고 시작할 수 있게 하려고 합니다. 또 누구와 방을 같이 쓸지 정하고, 방정리도 해야 하고, 깨끗한 이불도 준비하고 이런저런 준비를 하면서 같이 잘 지낼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하지만 생각과 현실 사이에는 어쩔 수 없는 차이가 있는것 같습니다. 핑크체리는 아직 열림터 식구가 될 결심..
어느 날 급흥분한 열림터 청소녀들. 평소에 엄청 고기를 좋아하던 것을 생각하면 놀랍게도 쇠고리를 안 먹겠다는 선언을 했습니다. 저의 표정은 그저 ????? 우리 식구들은 그저 고기뿐 아니라 쇠머리국밥, 순대국, 곱창, 뭐 이런 음식들을 무척 좋아했거든요. 물론 저도 쇠고기 수입 반대하고, 더구나 "수입해도 안 사먹으면 되지 않느냐"는 말에는 어처구니가 없지만 사회문제에 대해 아이들이 그런 강력한 반응을 보인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 오히려 제가 당황스러웠습니다. 그러더니 급기야 지난 토요일에 촛불집회를 가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또 보호자본능이 발동하여 다음날 여러가지 일정이 있어 힘들텐데 괜찮겠냐고 물었지요. 미리 다 해 놓을테니 걱정하지 말라는데 더 이상 할 말이 없었습니다. 다행히 거북도 간다고 하고 다..
어제 보리의 생일 파티를 했습니다. 벌써 두번째 맞는 생일이네요. "왜 이렇게 시간이 빨리 가요?" -_- (나도 몰라) 중학생이었던 보리는 벌서 고등학생이 되고, 키도 몰라보게 크고, 몸매도 한 S라인하고, 댄동(댄스동아리)도 열심히, 뭐든지 열심히 하는 명랑 발랄 소녀입니다. 제가 블로그에 올리겠다고 커리커춰를 그려 달랬더니 "저한테 왜 그렇게 어려운걸 시키세요?" "니가 잘 하니까 그렇지. " "그럼 해 드릴께요" "고마워 " 이상 보리와 저의 간단 명료한 대화입니다. 우린 식구들이 여럿인데다 드나드는 식구들도 많으니 별다른 생일상을 차리지는 못합니다. 그저 작은 케익 하나에 좋아하는 반찬 한 가지 정도지요. 오늘은 보리가 간장치킨을 먹고 싶다고 했기 때문에 치킨값만큼 케익 크기가 작아졌습니다. 하..
안녕하세요. 열림터입니다. 황사가 올 들어 제일 심한 것 같습니다. 날씨는 맑다는데도 하늘은 뿌옇고 몸은 찌뿌듯하고 웬지 숨 쉬는 공기도 텁텁한걸 보니까요. 5월 첫 주에는 성교육 캠프를 다녀왔습니다. 굳이 집을 떠나 여성플라자에서 1박2일동안 진행한 이유는 조금 더 자유롭게 성에 대한 이야기들을 맘껏 나눠보기 위함이었는데 진행한 선생님의 후기를 보니 (후기는 이번호 나눔터에 실립니다) 목표 달성은 훌륭하게 이룬 것 같아요. 그리고 “꿈찾기” 프로그램이 마지막 2회기를 남기고 있습니다. 매주 3시간씩 하면서 숙제도 해 오고 하는 일들을 잘 해가고 있습니다. 자신의 미래를 설계하는데 중요한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주말마다 거의 쉴 틈이 없었지요. 그래서 지난 토요일에는 호수공원 음악..
누구나 볼 수 있는 일기장에 일기를 쓰는 기분이 이렇지 않을까요? 1달에 1번 쓰는 소식지도 끙끙거리며 쓰는 주제에 감히 모두에게 공개되는 일기장을 쓰려니 떨리고 두렵기도 합니다. 옆 자리에 앉아 있는 아름이 (마치 며느리가 아버님 댁에 보일러 놔 드려야겠어요 라는 광고처럼) 블로그를 설치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글 쓰는 법, 사진 올리는 법도 가르쳐 주었습니다. 뭐 배우기만 하면 잘 할 수 있다고 큰 소리는 쳤지만 아마 여러차례 아름을 슬프게 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아름은 제가 너무도 당연한걸(아름의 입장에서) 질문하면 '이런 거 물어보면 진짜 속 상해요" 하거든요. 저는 이런 눈치밥에 주눅들지 않습니다. 무식하지만 씩씩하게 글도 써서 올리고 사진도 찾아 올리고 하려구요... 처음에 휴대폰 문자를 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