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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1/06 (9)
열림터

열림터 거실의 한쪽 면에는 하얗고 제법 큰 책장이 있다. 오래전부터 있었던 책, 후원으로 보내온 책, 누군가 샀지만 다 같이 읽고 싶어서 꽂아둔 책, 읽고 싶다고 요청한 책등등이 빽빽하게 꽂혀 있다. 소설, 지침서, 교재, 만화책...분류도 되어 있지 않은 되는대로 보고 반납하기(?)를 반복하여 무척 자유롭게 볼 수 있는 이점이 있는 책장. 숙직할 때 가끔 여유가 생기면 재미있어 보이는 책을 골라서 보곤 했다. 어느 날 생활인에게 요즘엔 열림터에 읽을만한 책이 없다고 투덜댔다. 문화생활비로 한아름 사서 잘 정리해둔 책들 중에 하나를 골라주며 읽어보라고 권했다. 숙직하면서 밤새도록 책을 다 읽은 후에 재미있었다면서 돌려주었다. 우리의 미묘하게 다른 점도 있었지만 비슷한 취향이었던 것 같다. 생활인이 퇴소한..

열림터를 퇴소한 사람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2021년 또우리폴짝기금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올해는 10명의 또우리들이 폴짝기금에 선정되었어요. 기금을 사용할 모든 또우리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답니다. 다섯 번째 또우리는 토리예요. 토리는 학교밖청소년으로서 다양한 정책을 탐험하고 있습니다. 같은 학교밖청소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았던 토리를 열림터 활동가 수수가 인터뷰했습니다. 수수: 토리 어떻게 지냈나요? 인터뷰 시작하기 전에 아까 벌써 잘 지냈다고 답했었죠? 토리: 맞아요. 이 인터뷰 많은 사람들이 볼까요? 제 얘기를 많은 사람들이 볼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사람들이 본다면... 혹시 저처럼 자퇴하고 살고 있는 청소년이 있다면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어요. 나라에 지원받을 수 있는 정책을 많이 찾아보자. ..

원래 그림을 그려서 제출하려했지만 인원이 많아서 그리기를 포기해따... 1~5명 정도면 그려볼만한데... 좀 귀찮기도했다..많아서ㅠ 암튼 퇴소후 2번의 또우리가있었지만, 첫번째모임은 참가를 안했다. 그리고 이번 또우리에 참가를 하게 된것인데.. 나는 마녀가올줄알앗지만 마녀는 오지않았고ㅜㅠ.... 내가 언제 시간내서 보러가고싶다. )) 그래서 또우리 모임을 참가하는데 줌을 잘써보지않아서 좀 적응하는게 힘들었다. 아직도 적응이된건 아니지만.. 그래두 낮설다.. 좀 짧아서 놀랐다! .... 펜데믹을 일으킨 코로나만 없어도 얼굴을 마주힐수있었는데..에잉 쯧.. 아.주.아.주 아쉽다!ㅠ.ㄹㅇ로... 하..우선 내 소감은 뭐 아쉽고,코로나만 없어도 훨씬좋았겠다. 정도로 요약할수 있겠다. 열림터 찾아가는 길거리 풍경..

열림터를 퇴소한 사람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2021년 또우리폴짝기금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올해는 10명의 또우리들이 폴짝기금에 선정되었어요. 기금을 사용할 모든 또우리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답니다. 네 번째 또우리는 당근이에요. 당근과는 줌으로 만났습니다. 열림터 활동가 수수가 인터뷰했답니다. 수수: 안녕하세요, 당근? 저는 당근은 처음 만나는 것 같아요. 인터뷰는 안부 인사부터 시작할게요. 당근은 열림터 퇴소하고 어떻게 지냈나요? 당근: 저는 2017년도에 한 달 정도 있다가 집으로 간 케이스거든요. 벌써 3년 정도 시간이 흘러서 그때 어떤 활동가가 계셨는지 이름이 기억이 안나네요. 얼굴을 보면 ‘아 선생님 그 때 같이 계셨구나.’ 할 수 있을거예요. 퇴소하고 학교 다니면서 공부하다가, 대학교를 좀 ..

Y: 요즘 초딩들은 다 피방 가 있어요. 밖에 나가 놀아야지! 낙: 피방..? 피씨방? Y: 피씨방! 낙: Y는 초등학교 졸업한지 얼마 안 됐는데도 차이가 나요? N: ‘라떼’네! Y: (라떼대신 초코렛우유를 마신다) 낙: ‘라떼’다! 그럼 Y은 초등학생 때 뭐했어요? Y: 저는 초딩 때 놀이터에서 놀았죠! 요즘 초딩들 무서워요~ 고대 이집트 점토판에 새겨있다던 ‘요즘 젊은이들은 너무 버릇이 없다'가 생각나는 Y의 ‘라떼’에 ‘Y도 청소년이면서’라며 웃은 저도 별다를 것 없는 ‘라떼’더라고요? 깨달음을 준 Y의 ‘라떼’에 심심한 감사 인사를 전합니다☕ 놀이터보다 피씨방을 즐겼던 낙타 ‘라떼’와 그 반대인 Y ’라떼’ 세상에는 다양한 세대 차이, ‘라떼는 말이야’가 있답니다! 한 번 더 고민하고 말해야겠..

열림터를 퇴소한 사람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2021년 또우리폴짝기금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올해는 10명의 또우리들이 폴짝기금에 선정되었어요. 기금을 사용할 모든 또우리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답니다. 세 번째 또우리는 은서입니다. 은서가 전해주는 이야기들을 모두와 나누고자 합니다. 은서는 시설을 퇴소한 성폭력피해자들을 위해 사회가 마련해야 하는 지원책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의견을 나눠주었어요. 소중한 의견도 기록합니다. 수수: 은서는 어떻게 지냈나요? 은서: 열림터 나가서 가족이랑 같이 살았는데요. 거기도 시설이라 답답해서 나와서 자취를 했어요. 그 이후에 가족들이 다같이 집을 구해서 새로 이사를 했구요. 저는 학교 과정을 다 듣고 졸업유예 중이고 현재는 알바하는 중이에요. 수수: 폴짝기금 알게 되고 어떤..

열림터에 관심가져주시는 여러분, 안녕하세요? 매일같이 비가 내리는데 아직 장마는 아니라니, 어리둥절합니다. 열림터에서는 ‘우산 챙겨가세요’, ‘내일 또 비온대요’ 라는 이야기가 자주 들립니다. 5월, 생활인 대상 프로그램이 많았던 한 달이었네요. 매주 월요일에는 성인권교육을 진행합니다. ‘한국성폭력상담소 이 공간의 약속’을 곱씹어서 존중과 평등, 주체되기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아, 서로 신뢰하면서 변화해가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도요. 상담소의 역사와 활동, 여성주의에 관한 소개도 있었구요. 온라인 시대에 새롭게 부상한 디지털성폭력에 대한 강의도 진행되었답니다. 개별 성교육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성지식 점검뿐만 아니라 관계 맺는 방식, 나의 섹슈얼리티에 대한 심도 깊은 이야기를 나눈답니다. 모든 교..

모든 사람들에게는 기댈 구석이 필요합니다. 시설을 퇴소한 사람들에게도 적용되는 말이지요. 열림터도 또우리(퇴소생활인)들의 작은 기댈 구석이었으면 합니다. 그리하여, 2021년 또우리폴짝기금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올해는 10명의 또우리들이 폴짝기금에 선정되었어요. 기금을 사용할 모든 또우리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답니다. 두 번째 또우리는 진주입니다. 열림터 활동가 수수가 진주와 인터뷰했습니다. 수수: 안녕하세요, 진주! 어떻게 지내셨어요? 진주: 퇴소하고 대학교 졸업하고 일을 했었어요. 그냥 전공 살려서 기업에서 취업한 거예요. 그렇지만 하고 싶지 않은 일을 하니까 의욕도 안 나고, 하고 싶은 일을 해야겠다 싶어서 진로를 완전히 바꾸게 되었어요. 상담 일을 하고 싶어서 일을 그만두고 대학원을 갔고, 그리..

열림터를 퇴소한 사람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2021년 또우리폴짝기금 프로젝트가 시작되었습니다! 올해는 10명의 또우리들이 폴짝기금에 선정되었어요. 기금을 사용할 모든 또우리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답니다. 첫 번째 또우리는 마미입니다. 열림터의 조은희 활동가와 함께 인터뷰를 진행했어요. 은희: 최근에 의도치 않게 자주 보게 되네요. 어떻게 지내고 있어요? 마미: 작업실을 구해서 일과 집을 분리하게 되었어요. 방 한쪽으로 책상을 두고 일했는데, 이제는 오롯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싶어요. 그래서 작업 프로모션이 업그레이드되면 침대와 가구를 살까 고민하고 있어요. 웹소설 작가로 일하고 있는데, 제가 소설을 쓰는 플랫폼에서는 ‘기다리면 무료’라는 프로모션과 ‘독점연재’가 있거든요. 제가 한 것은 '독점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