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성폭력피해자
- 성폭력피해생존자
- 친족성폭력 피해자
- 한국성폭력상담소
- 열림터다이어리
- 또우리폴짝기금
- 성폭력
- 자립
- 퇴소자
- 아동성폭력
- 쉼터
- 핑체
- 캠프
- 성폭력피해자보호시설
- 새날을 여는 쉼터
- 친족성폭력
- 열림터
- 소식지
- 청소녀
- 폴짝기금
- 보리
- 또우리모임
- 국제컨퍼런스
- 또우리
- 세계여성쉼터대회
- 생존자
- 성폭력피해자쉼터
- 쉼터퇴소인
- 붕붕
- 쉼터퇴소자
- Today
- Total
목록전체보기 (321)
열림터
쉼터 퇴소 후 홀로 서야하는 차가운 현실 ‘친족성폭력’ 이야기⑦ 자립을 위한 몇 가지 조건 조화 ‘자립할 수 있는 힘을 기르고 싶다’는 수아 수아는 작년 겨울 열림터에 입소하였다. 청소년 쉼터에서 지낸 3년 동안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무난하게 생활하다, 퇴소하고 1년간 고시원에서 혼자 지내던 수아가 자신의 생활을 꾸리는 것에 어려움을 겪어 다시 열림터에 들어오게 된 것이다. 중학교 때부터 시작된 친부의 학대와 성폭력으로 언제 또 피해를 입을까 가해자의 눈치를 살펴야했던 수아는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늘 불안이 있었다. 자신의 말 한마디에 사람들이 불편해하지 않을까 눈치를 살피기 일쑤였고, 다른 사람들의 반응이 조금이라도 부정적이면 쉽게 상처받았다. 이 때문에 아르바이트 하는 동안에도 손님이 앞에 서 있으면 긴..
PC방에서 죽도록 검색해 찾은 ‘안전지대’ ‘친족성폭력’ 이야기⑥ 성폭력피해자들이 사는 쉼터 여름 친족성폭력 피해자를 위한 쉼터는 어떤 공간인가 친족성폭력 피해생존자들을 간접적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다. 2012년 피해자가 직접 쓴 수기집이 출간되었고, 최근에 이라는 영화도 개봉하였다. 그러나 여전히 친족성폭력은 내 주변에서 일어나는 가까운 일로 여겨지지 않는다. 몇 년 전 열림터가 이사하려고 했을 때, 그곳 주민들이 성폭력 피해자 쉼터가 동네에 들어오는 것에 강력하게 반대하여 무산되었다. 언론을 통해 간접적으로 접하는 성폭력 피해자를 쉽게 동정하거나 불쌍하게 여기는 것과 상반된 반응이었다. 그래서 친족성폭력 피해자들의 삶이 독자들의 일상에 가깝게 전달되기를 바라면서, 생존자들이 일..
피해 ‘이후’의 삶을 상상할 수 있는 힘 ‘친족성폭력’ 이야기⑤ 피해경험과 함께 살기 향심 ‘피해자는 어떤 후유증을 겪는가’라는 질문 ▲ 은수연의 “그 사람에게서 벗어나기만 하면 행복할 줄 알았다. 그러나 벗어난 뒤에도 기다란 칼이나 화살처럼 내 가슴에 푹푹 박혀 있는 기억들은 계속 예측하지 못한 곳곳에서 나를 아프게 쑤시고 올라왔다.” - 73p. 친족성폭력 피해 경험을 책으로 펴낸 은수연은 성폭력 피해에서 벗어났다고 해서 고통이 끝난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생존자에게 남겨진 기억과 감정들은 피해에서 벗어난 ‘이후’의 삶에도 영향을 미치고, 때로는 또 다른 고통을 만든다. 흔히 ‘어떤 일을 치르고 난 뒤에 생긴 부작용’(네이버 국어사전)을 후유증이라 부른다. 그렇다면 친족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생존자들은..
근친성폭력 피해자가 고소를 망설이는 이유 ‘친족성폭력’ 이야기④ 수사ㆍ재판 과정과 판결 나랑 ‘법도, 경찰도 너를 지켜주지 않을 거야’ “경찰이 너를 찾아내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알고 싶니? (…) 아마 너를 죄인 다루듯이 할 거다. (…) 이쑤시개를 씰룩대는 배불뚝이 형사 앞에 앉아, 살면서 감추고 싶은 부끄러운 부분들까지 전부 까발리도록 강요당할 거다. (…) 몇 시간 후면, 네가 한 말은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알려질 테고. (…) 네 말은 한마디도 믿지 않을 판사 앞에서 증언대에 오를 거다. 너같이 더러운 창녀의 말을 누가 믿을 거라고 생각하니? 사람들은 네가 제정신이 아니라는 것을 눈치챌 테고, 검사는 네가 한 거짓말들을 열거하며 입에 거품을 물 거야.” ▲ 마이테 카란사의 소설 (사계절)마이테..
한 여름 무더위가 한창이던 지난 8월 21일 한국성폭력상담소 부설 열림터와 아름다운 가게 봉은사점이 함께 하는 후원 바자회가 열렸습니다. 바자회 준비과정부터 상담소와 열림터의 후원 회원 분들을 포함하여 주위의 많은 분들께서 바자회를 위한 후원물품들을 보내주셔서 더욱 기쁜 마음으로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후원물품이 ‘적게 모이면 어쩌지‘ 하며 걱정되는 마음은 열림터 사무실로 하나 둘씩 도착하는 물품들 정리하느라 어느 새 사라지고, 성폭력피해생존자를 위한 여러분들의 도움의 손길에 감사한 마음으로 바뀌었습니다. 바자회 시작 전 열림터와 아름다운 가게와의 간단한 의전을 진행하였습니다. 후원회 당일은 아름다움 가게 봉은사점의 9주년 기념일이기도 해서, 매장을 찾는 손님이 참 많았습니다. 매장규모가 크지 않아, 사..
성폭력보다 무서운 것은 가족의 해체? ‘친족성폭력’ 이야기③ 딸을 보호해주지 못하는 엄마 여름 아빠가 특별히 예뻐하는 딸 지우(가명)는 세 자매 중 장녀이다. 초등학교 입학도 하기 전인 여섯 살 때부터 아빠로부터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 아빠는 지우가 건강하게 잘 크고 있는지 확인하는 거라면서 가끔 다른 가족들 모르게 따로 불러 지우의 몸을 살펴보거나 만졌고, 아빠 자신의 몸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면서 아빠는 지우를 사랑해주는 것이라 말했다. 지우는 조금 이상한 느낌이 들어 무섭기도 했지만, 그런 행동 다음에는 항상 자신이 갖고 싶은 것들을 사주는 아빠를 보며 자신이 사랑 받고 있는 것이라 믿었다. 7살이 된 어느 날, 지우는 엄마에게는 비밀을 만들면 안될 것 같은 생각에 아빠가 자신에게 하는 행동에 대..
가해자는 싸이코패스도, 짐승도 아니다. ‘친족성폭력’ 이야기② 보호자이면서 가해자인 아빠 향심 아빠에 대한 자랑, 어떻게 봐야 할까 열림터에서 일하던 어느 날, 정희의 담임 선생님에게 연락이 왔다. 정희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약 7년 동안 아빠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었고, 친한 교회 언니의 도움으로 열림터에 오게 되었다. 당시 정희는 실업계 고등학생이라 전학이 매우 어려웠는데, 담임 선생님이 정희의 피해 사실을 알고 전학 허가가 날 수 있도록 애써주셨다. (실업계 등 사립학교의 경우, 성폭력 피해로 비밀전학을 할 때 교육청의 권유가 있어도 학교장이 거부하면 전학할 수 없다.) 선생님의 도움으로 어렵게 전학한 학교인데, 혹시 학교 생활에 문제가 있나 싶었다. 그러나 담임 선생님이 걱정한 건, 학교 생활이..
사람들이 모르는 '친족 성폭력' 이야기 생존자들의 경험과 현실을 이해하기 위하여① 나랑 가해자가 살고 있는 집으로 들어간 정민이 정민(가명)이는 성폭력 피해자 쉼터에서 살다가 작년 초 퇴소하였다. 쉼터에 거주할 수 있는 기간 2년을 꽉 채운 정민이는 퇴소 후 고시원에서 1년을 살았지만, 한 달에 100만원도 채 못 버는 PC방 아르바이트만으로 40만원이 넘는 고시원 비를 감당하기 어려웠고 돈을 모을 수도 없었다. 오빠는 계속 집으로 들어오라고 성화였다. 하지만 정민이는 망설여졌다. 가해자는 아빠였다. 정민이가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추행을 시작했다. 일찍 돌아가신 엄마를 대신해 4학년 때부터 집안일을 해 온 정민이는, 아빠가 자신을 추행한다는 것을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었다. 오빠마저 대학을 다니러 지방..
-규칙이 일상생활이랑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잖아요. 예를 들어서 스스로 뒷정리 하는 게 있는데 앞으로 살아가는 데 있어서 기본적으로 필요한 것들이거든요. 다른 규칙은 꼭 필요하다고 보는데 귀가 시간만큼은 저도 고민이 많이 돼요. 귀가 시간 때문에 혼낼 때에도 내가 꼰대가 되는 것이 아닌가 싶고요. 한 쉼터는 귀가 시간이라고 정해 놓은 게 없고, 나갈 때마다 어디 간다고 얘기하고 어딜 가서 누굴 만나고 몇 시에 들어올 지 서로 약속을 하는 거에요. 그리고 약속을 했으니까 지키라는 거죠. 근데 공력이 많이 들어가니까 저희는 엄두를 못 내고 있긴 한데, 바람직한 방법이긴 한 것 같아요. : 저도 학창시절이나 대학교 때에 부모님이랑 제일 갈등했던 게 귀가시간이었던 것 같아요. 저의 경험에 비추어보자면 합리적인 이..
얼마 전 여성신문에서 ‘가출 청소년이 쉼터 대신 모텔 찾는 씁쓸한 현실’이라는 기사를 봤습니다. 이화여대 여성학과 여성가출청소년 인권실태 현장조사팀에서 가출 청소녀들을 직접 만나셨다는 내용의 기사였는데요, 그 기사에서 쉼터가 모범생 중심으로 돌아가서 가출 청소녀들이 가지 않는다는 내용을 보고 좀 뜨끔! 갑자기 열림터가 잘 운영되고 있는지 고민이 들었고, 그 얘기를 나눠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쉼터 바깥의 청소녀들은 만나본 적이 없어 현장에서 만난 청소녀들에 대해서도 궁금했답니다. 그리하여 현장조사팀에 참여했던 칠월님에게 인터뷰 신청을 했고 흔쾌히 응해주셨습니다. 상담소 모임터로 방문해주셨는데요 활동가들 먹으라며 커피도 직접 볶아 오셨답니다.^^ - 이 연구는 어떻게 시작하게 되셨나요? : 이 연구는 국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