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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터
이 글을 읽고 계신 당신, 처음 독립했을 때를 기억하시나요?제가 처음 독립했을 때를 돌이켜보면, 홀가분한데 외로운 마음이 컸던 것 같아요. 혼자 사는데 필요한 물건은 또 어찌나 많은지, 출퇴근만 했을 뿐인데 집은 왜 이렇게 빨리 더러워지는지... 이렇게 많은 사람들 틈에 매일같이 안부를 물어줄 이웃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차가운 도시, 친구들과 헤어져 집 문을 열고 들어오면 익숙해진 외로움을 느끼곤 했습니다. 모두에게 그렇지만 홀로서기는 참 어려운 일입니다. 집에 있을 수 없어 용감히 집을 뛰쳐나온 성폭력피해생존자들에게는 더더욱요. 열림터에 들어온 피해생존자들은 1년 후에 '자립'해야 합니다. 최대 기간만큼 있어도 2년이 한계예요. 몸과 마음을 추스르기에도 빠듯한 시간일 지도 모릅니다. 길다면 길고 짧다면 ..
19세 미만 친족성폭력 공소시효 폐지, 국회 통과를 환영한다! 국회 본회의는 2025년 12월 2일, 친족에 의한 아동·청소년 대상 성폭력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법안(의안번호 2214190호)을 통과시켰다. 이 법은 정부 이송을 거쳐 공포한 날로부터 즉시 시행되며, 시행 이후부터 만 19세 미만의 친족성폭력 피해자는 공소시효를 적용받지 않는다. 또한 아직 공소시효가 완성되지 않은 사건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한국성폭력상담소는 가족 내 성폭력에 대한 구조적 해법으로서 ‘친족성폭력 공소시효 폐지’ 법안의 통과를 진심으로 환영한다. 오늘의 변화는 친족성폭력을 비롯한 성폭력 피해 생존자들과 연대자들의 오랜 투쟁이 만들어낸 분명한 성과다. 공소시효는 형사소송법상 일정 기간이 경과하면 범인 처벌을 면제하는 제도이..
수다회에서는 열림이들이 영화 을 보고, 각자가 느낀 감정과 생각들을 솔직하게 풀어놓았습니다. 🦔RA세차장 씬만 기억나. 왜 거기서 그렇게 발악했는지 알겠더라. 시끄러우니까 그 안에서야 안전하게 울고불고 마음을 토해낼 수 있었던 것 같아. 나는 친족성폭력 피해자는 아니었지만 피해자라는 점에서는 공감이 많이 됐어. 🍋LE첫 장면이 너무 강렬했어. 영상미 없이 진짜 10대의 서툰 키스. 그리고 주인이가 남자애한테 주먹 날리던 장면도 생생하고.교장실에서 피해를 고백한 뒤 세차장에서 주인이 모녀의 뒷모습 보면서 ‘여기서 뭐 나오겠구나’ 감이 왔지. 세차장 씬 보면서 나도 엄청 울었어.주인이가 엄마한테 울분을 쏟아내고 엄마가 받아내는 모습이 나랑 엄마를 떠올리게 했거든.감독 코멘터리에선 그게 첫 폭발이 아니었..
천둥 번개가 요란한 새벽, 열림이들의 꿈자리는… 천둥 번개가 하늘을 가르는 새벽, 문득 이런 생각이 듭니다.“지금 열림이들의 꿈자리는 안녕할까?”잠들기 전, “오늘은 악몽 없이 아침이 밝았으면…” 하고 조용히 바라는 열림이들.열림이들 하루는 ‘투쟁’이고 ‘견딤’입니다. 각자 가슴에 돌덩이 하나씩 얹고, 가라앉지 않으려 애쓰며 하루를 버팁니다. 때로는 억지로, 때로는 자기비하로, 혼란스럽고 무너질 듯한 감정을 안고 살아갑니다.쉼터에 오기로 결심한 그 순간, 그 마음은 어땠을까요? 무엇을 기대하고, 어떤 두려움을 안고 문을 두드렸을까요.열림터에서의 생활은 결코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곳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사회와 사람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 나가길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그런 기대는 어쩌면 활동가들의 ..
📮열림터 12월 소식열림터의 매일을 응원해주시는 후원회원님 안녕하세요. 2025년이 정말 며칠 남지 않았는데, 따뜻한 연말을 보내고 계신가요? 분주했지만 연말다운 즐거움이 있었던 12월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12월에는 새로운 생활인이 입소했습니다. 청소년 생활인이라서 그럴까요? 잠옷을 빌려주기도 하고, 세탁기 사용법을 알려주는 등 생활인들이 다정함을 발휘합니다. 때로 지나치게 언니노릇?을 하려는 모습이 보이면 활동가들은 '열림터에서는 나이 따지지 않는다'고 선을 그어보기도 해요. 새로 입소한 A를 환영하며, 천천히 적응하고 잘 지내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설레는 연말의 이벤트들 얼마 전에는 크리스마스였습니다. 설레는 얼굴로 외출하는 생활인을 보면 "즐거운 크리스마스를 보내, 따뜻하게 입고~!" 인사..
폴짝기금은 열림터를 퇴소한 생존자('또우리')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기금입니다. 올해는 7명의 또우리가 프로젝트에 함께 하고 있어요. 자립의 과정에서 마주하는 경험과 변화하는 마음을 담은 또우리들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공유합니다. ✒️2025년 마지막 인터뷰는 돌고래 입니다. 2025또우리인터뷰⑦ 재밌는 것에서 나아질 가능성 발견하기 👩🌾은희: 요즘 어떻게 지내세요? 🐬돌고래: 00학원 일은 퇴사까지 3일 남았고, 요가 강사와 피트니스 일은 기회 될 때 대강으로 가끔 해요. 이제 곧 휴가에 들어가는 것이죠! 👩🌾은희: 직장은 3일 후 쉬게 된다는 것이군요. 신청서에 보니까 춤을 배우는데 기금의 대부분을 사용하는 것 같던데 구체적인 계획을 얘기해 주실 수 있을까요? 🐬돌고래: 00 한 ..
2025년 12월 28일, 열림이들과 함께 뮤지컬 킹키부츠를 관람하고 왔습니다.“네 모습 그대로 살아” 라는 메시지를 힘 있게 전하는 작품으로,무대 위의 에너지와 음악, 이야기 하나하나가 오래 마음에 남는 시간이었습니다.서로 다른 존재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당당히 빛날 수 있다는 응원이 관객석까지 고스란히 전해졌어요.이번 관람 이후, 생활인 A의 후기도 함께 전해드립니다.공연을 통해 느낀 감정과 생각이 진솔하게 담겨 있으니, 함께 읽어주세요. 이미 예정되어 있던 스케줄. 날은 추웠지만 마음은 따뜻했던 하루였다.입장전 포토존에서 사진도 찍었다. 역시 남는 것은 사진뿐!혹여나 공황이 올까 내심 걱정이 많았다.많은 사람들 속에 있어야 했어서 단단히 마음을 먹고 입장해야겠다 마음을 굳게 먹고,그렇게 넉넉히 시간..
폴짝기금은 열림터를 퇴소한 생존자('또우리')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기금입니다. 올해는 7명의 또우리가 프로젝트에 함께 하고 있어요. 자립의 과정에서 마주하는 경험과 변화하는 마음을 담은 또우리들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공유합니다. ✒️여섯 번째 인터뷰는 은서입니다. 2025또우리인터뷰⑥ 목표는 큰 후원자가 되는 것 🦊신아 : 요즘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은서 : 요새 oo사무소에서 일하고 있는데 3월에 엄청 바빴고 5월에 다시 엄청 바빠질 예정이에요. 🦊신아 : 만족하면서 다니고 계신가요? 🧞♂️은서 : 월급과 월라벨을 따지면 할 말이 없지만 저는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 중요하고 저 스스로가 기여하고 있다고 느끼는 게 중요한 것 같더라고요. 근데 그런 점이 확실하게 있으니까 괜찮은 것..
폴짝기금은 열림터를 퇴소한 생존자('또우리')들의 자립을 지원하는 기금입니다. 올해는 7명의 또우리가 프로젝트에 함께 하고 있어요. 자립의 과정에서 마주하는 경험과 변화하는 마음을 담은 또우리들의 이야기를 여러분과 공유합니다. ✒️다섯 번째 인터뷰는 연호입니다. 2025또우리인터뷰⑤ 중요한 것은 삶의 질 🦊신아 : 연호 어떻게 지내고 계세요? 🎡연호 : 학교에서의 사회생활이 저한테는 많이 맞지 않았다고 생각이 들어서 학교를 그만두고 그리고 지금은 자활센터 근로 대기 중이에요. 🦊신아 : 그렇군요. 연호는 자립수당도 받고 있죠? 🎡연호 : 네 자립수당은 보육원 퇴소자여서 받고 있고, 자활센터 근로는 기초생활수급자 여서 하게 되었어요. 🦊신아 : 연호는 이런 지원 제도를 잘 찾아서 이용하는 ..
📮열림터 11월 소식 안녕하세요, 후원자님.날씨가 부쩍 추워졌습니다. 기온이 낮게 머물고, 낮과 밤의 일교차도 무척 심해졌네요. 갑자기 찾아온 찬바람에 모두들 옷깃을 꼭 여미며 하루를 보내고 있을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안녕히 지내고 계신가요? 몸과 마음 모두 따뜻하게 챙기고 계시기를 바라며, 11월 열림터의 소식을 천천히 전해드립니다. 추워진 날씨에 열림터 생활인들은 오들오들 떨기도 하고, 두꺼운 잠옷을 꺼내 입기도 하였습니다. 생활인 A는 요즘 운동에 빠져 거의 매일 운동에 나가고 있고요. B는 오랜 쉼을 마치고 직장으로 복귀하였습니다. C는 이번달 안에 고소장을 제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요, D는 하루도 빠짐없이 필사클럽에 출석합니다. E는 오랫동안 감기를 앓고 있으며 진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