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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림터
열림터 생활인들에게 가장 설레면서도 무서운 일이 ‘자립’인 것 같아요. 자립은 자기 삶을 스스로 계획하고 주도하는 일이라 신나죠. 하지만 어려운 일이 생기면 어떡하지? 좀 두려울 수 있죠. 휴식이 필요할 때, 갑자기 몸이 아플 때, 고민을 나누고 싶을 때, 새로운 일을 준비할 때... 너무 걱정하지 맙시다. 그럴 때는 우리가 좋아하고 신뢰하는 주변 사람들에게 기대야죠. 그리고 열림터도 자립한 또우리들이 기댈 수 있는 장소였으면 합니다. 그래서, 2021년에도 을 진행합니다. 폴짝기금은 열림터를 퇴소해서 자립한/자립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신청할 수 있는 기금이에요. 50만원이라는 돈은 작은 것 같기도, 큰 것 같기도 해요. 이 돈만 있으면 모든 게 다 해결되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50만원의 기금을 통해 내..
🙆 안녕하세요, 열림터와 함께해주시는 여러분. 드문드문 바람이 무척이나 사납습니다. 설 연휴는 평안하게 보내셨나요? 설날에는 집콕으로 움츠러든 몸을 활짝 열러 전통시장을 구경 하고 명절 음식을 사보았어요. 방역지침을 잘 지키며 다녀와서 감기 하나 걸린 사람이 없다는 데에 깊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설날 아침에는 취향에 따라 채식/고기만두를 골라 따뜻한 떡만두국을 먹고 맞세배를 했습니다. 사전에 따르면 세배는 섣달그믐이나 정초에 ‘웃어른’께 인사로 하는 절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열림터는 활동가와 생활인이 건강과 복을 기원하며 서로 맞세배를 하고 덕담을 나누었습니다. 서로 나누었던 덕담처럼 2021년 모두가 하는 일이 잘 되고 건강하길 바랍니다. 코로나 시기의 방학은 심심함의 연속이었습니다. 드디어 ..
2021년 또우리모임, 이번엔 코로나가 와도 꼭! 한다! 그동안 보고 싶어도 만나기 어려웠던 또우리들, 이번엔 온라인 공간에서 만나요. 어떻게? : 온라인으로 (참여의사를 밝힌 또우리에게 개별적으로 zoom 회의 링크를 보낼게요) 언제? : 2021년 3월 26일 (금) 오후 7시 ~ 8시30분 무엇을? : - 코로나 시대의 근황공유 - 원격 식사모임 - '이거 같이 이야기하자!' 주제별 수다떨기 각 또우리 여러분들께 개별 연락 드릴게요. 열림터에서 카톡/전화 오면 꼭 받아주세요 ^^ (열림터가 모든 또우리들의 연락처를 가지고 있지는 않아요. 혹시 연락처가 바뀐 또우리는 댓글로 알려주세요. 연락을 못 받은 또우리도 알려주시구요.) 첫번째 온라인 모임에 대한 반짝이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얼마든지 환영!
열림터를 생각해주시는 여러분, 새해의 첫 달이 지나갔습니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셨나요? 신년이면 조금 들뜨고, 신나고, 뭔가 다른 것 같은 느낌이 들어야 하는데 올해는 2020년이 계속 이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에요. 송년회나 신년회를 통해 반가운 얼굴들과 많은 이야기 나누기 어려웠던 코로나 상황 때문에 그런거겠지요? 그래서 열림터와 한국성폭력상담소는 이번 총회를 비대면으로 진행했답니다. Zoom 프로그램으로 50여명의 회원들이 모여 지난 한 해를 평가하고, 올 한 해를 계획하는 큰 자리였어요. 이번 총회에는 열림터와 관련된 몇 가지 소식이 있었습니다. 우선 그간 각각 상담소 소장직과, 원장직을 맡아주셨던 지리산과 사자 활동가께서 정년 퇴임하셨습니다. 사자 활동가의 퇴임소식에 또우리 한 분이 영상 편..
2020.12월 어느날 아침에 확인한 메일을 나누어요😊 💌 첫 후원을 아주 적은 소액으로 밖에 못하여 죄송합니다. 상처받고 고통받은 이들이 이들에게 상처를 준 가해자들에게서 벗어나 자기 삶을 시작해보려 하는데 갈곳도 기댈곳도 없는 현실이 너무 고통스럽도록 아픕니다. 저 또한 씻을 수 없는 고통에서 벗어 나기까지 20년이란 시간이 걸렸습니다. 저에게 고통을 준 가해자들 그들은 저에게 너무나 당연한 사람들이었고 평생을 저에게 "모든 것은 다 너 탓이야" "니가 못나서 그런거야" 라며 저를 비난하고 자 자신을 혐오하도록 만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그들의 죄를 인지하기까지가 너무나도 어려웠습니다 인면수심들애게 조종당하는 인생에서 학대의 흔적은 어느순간 없었던 일로 사라져버렸고 그들의 화풀이 대상이 되어 찢..
안녕하세요? 코로나19로 시작된 한 해, 매번 2주만 참자, 2주만 견뎌보자 하며 지냈는데 여전히 기세 상승 중인 코로나19 때문에 끝나지 않을 것 같던 2020년도 오늘이 마지막입니다. 올해 많이 지치셨지요? 모두가 다 어렵다는 팬데믹 상황이지만 특히 시설 생활인들의 경우에는 특히 어렵습니다. 공동생활시설이라는 이유로 가장 먼저 규제 지침이 적용되니까요. 여름에 감기에 걸려 고열이 난 생활인이 코로나 검사를 받고 다음날 결과를 받을 때까지 오만가지 생각으로 잠 안 오는 밤을 보냈습니다. 다행히 기관지염으로 끝나서 만 하루의 열림터 봉쇄가 풀렸지요. 그 후에도 가슴 철렁한 일이 두어 번 더 있었지만 무탈하게 지나갔습니다. 저희 활동가들도 당일 숙직자가 2주 동안 함께 격리되기로 약속하고 각자 간단한 옷 ..
“오늘의 열림터 날씨입니다” 이런 일기예보가 있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숙직하는 날 미리 듣고 싶거든요. 일기예보를 들어도 뭐 크게 달라질 건 없지만, 그래도 우산도 준비하고, 아님 바람 맞을 각오도 하고, 잔뜩 찌푸린 공기를 맞닥뜨릴 마음의 준비를 미리 할 수 있다면 조금 낫지 않을까요? 열림터의 기분도 꼭 날씨 같아서 ‘대체로 흐림’, ‘맑지만 가끔 구름’,‘ 초속이 각각 다른 바람’, ‘간간이 비’, 어느 때는 잔뜩 흐린 채로 공기 조차 흐르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고, 어느 때는 붕붕 뜨는 기운에 왠지 불안해질 때도 있지요. 아, 그런데 생각해보니 올해의 주된 기운은 불안함인 것 같아요. 이런 날도 저런 날도 늘 불안한 기운이 밑바닥에 있는 것 같습니다. 왜일까? 생각해보니 아마도 코로나..
차가운 공기와 뚝 떨어진 기온이 겨울이 시작되었음을 알려줍니다. 건강한 나날 보내고 계신지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인내하고 견디다보니 어느새 한 해의 끝자락에 와있습니다. 연일 늘어나는 확진자의 수와 3차 대유행이 시작된다는 뉴스를 접하며 근심과 걱정이 앞서지만 따뜻한 미소와 말 한마디로 서로 다독이고 배려하며 위로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열림터 생활인들도 외출제한 등 일상생활의 영위에 어려움이 있지만 코로나19 대응 행동지침을 잘 따르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수업과 등교수업을 번갈아 하는 청소년 생활인은 이제 줌 수업에 익숙해져서 아침 8시 반이면 온라인 조회에 참석하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습니다. 취업성공패키지를 통해 학원에 다니며 자격증을 준비..
저녁 내내 거실 한 쪽에 무심하게 놓여있던 박스들이 열릴 때 마다 생활인들의 눈빛이 반짝거린다. 야간활동가도 처음 보는, 귀엽고 신기한 곰돌이머리 모양을 한 전구, 작고 귀여운 산타들, 재료와 색상이 다양한 장식볼과 소품, 여러 종류의 리스, 촛불 대신 작은 전구가 반짝이는 향초, 두 개의 디퓨저... 예상 밖의 디퓨저 등장에 잠시 어리둥절했지만 아무려면 어떠랴, 없는 것 보다는 있는 게 더 낫다. 재료들을 모두 꺼내놓자 생활인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각자의 역할을 해낸다. 두 명의 언니들은 힘든 일을 자처하며 의자 위에 올라가서 높은 곳에 곰돌이 전구들을 붙이기 시작한다. 이전에 트리 장식을 많이 해봤다는 청소년 생활인은 바닥에 앉아 장식볼을 트리에 매달며 실력을 뽐낸다.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
어느덧 2020년의 마지막 달이 왔습니다. 또우리폴짝기금 사용도 마감되었구요. 폴짝기금을 사용한 또우리들의 평가도 빼놓을 수 없겠죠?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 이번 평가인터뷰는 전화로 진행되었음을 미리 밝힙니다. 안타깝게도 또우리 1명이 연락이 닿질 않아 이번 평가인터뷰에는 함께 할 수 없었어요. 휴대폰에 문제가 생긴걸까요? 이 글을 보면 연락주세요~ 여하간 다른 6명의 평가 내용, 함께 보시죠! Q. 열림터의 질문: 폴짝기금을 신청서를 작성하며 기금을 어떻게 사용해볼지 기획하는 단계가 있었습니다. 사전 기획이 실제 진행에도 도움이 되었나요? A. 또우리들의 대답: - 미리 기획했기 때문에 진행할 때 수월했습니다. 실제로 해보니 신청서와 똑같이 진행할 수는 없었고, 변경해야 할 일이 있었는데요. 원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