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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사는 이야기 (161)
열림터

저는 예전부터 식구라는 말을 좋아했어요. 가족도 아니고, 친구(라고 하기엔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나서 사회에서 아무도 우리를 친구라고 생각하지 않고)도 아니고, 하지만 그래도 정이 든 사람들끼리 살고 있을 때.. 서로를 '식구'라고 표현하면 '오, 나 정말 알맞은 단어를 썼구나' 란 기분이 드는 것 같아요. 식구는 한 집에서 살며 끼니를 같이 하는 사람이라는 뜻이거든요. 생활을 함께 하는 사람을 표현할 때 딱 좋은 표현 아니겠어요? 아무튼 열림터 사람들은 서로의 '식구'입니다. 우리는 함께 밥을 먹는 사람들이에요. 밥은 때때로 맛있기도 하고, 때때로는 망하기도 하고, 보통은 그냥 맨날 먹는 밥 맛이죠. 그런데 몇 달 전... 저는 열림터에서 정말 너무도 굉장한 밥을 먹게 되었습니다. 이름하여 버섯탕수육..

안녕하세요. 장마와 무더위가 반복되는 날이 이어지며 여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으로 기대했던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 되면서 올해 여름은 모두에게 힘든 시간으로 다가올 것 같습니다. 이럴 때 쉽게 지치기 마련이지만 잠시라도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며 일상의 소소한 행복과 마음의 여유를 찾으며 힘을 내시기 바랍니다. 열림터 생활인들도 각자 자신의 일상을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취업성공패키지를 통해 취업을 준비하는 생활인은 아침 일찍 학원에 가서 강의를 듣고 다가오는 자격시험 준비에 바쁜 나날을 보냅니다. 자립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던 생활인은 긴 취업준비 과정을 앞두고 숨고르기를 하며 학원 등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전학과 함께 학교생활을 다시 시작한 생활인은 새로운 환경에의 ..

안녕하세요. 열림터 활동가 박지희입니다. 나무의 새싹이 연녹색으로 파릇파릇하게 물들고 짙은 녹색 넝쿨에 선홍색 장미가 활짝 피는 계절의 열림터에서 5월 소식을 전합니다. 2020년 치유하는 글쓰기가 5월 12일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글을 쓰는 작업은 생각도 많이 해야 해서 고민도 되고 뭘 써야 할지 결정하기도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고심해서 쓴 글로 평소에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여주었고 나눠보지 못한 이야기를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제부터 화요일 저녁시간은 은은한 불빛처럼 서로를 비춰주는 시간이 될듯합니다. 앞으로 넉달에 걸친 시간의 결실은 무엇이 될까요? 코로나19로 인하여 이리 저리 개학이 연기가 되더니 온라인수업으로 개학을 하게 되었습니다. 온라인 개학식은 처음 보는 광경이라 신기했습니다. 소통하..

안녕하세요. 2020년의 1/4분기가 지난 이 시점에 메일로 첫인사를 하게 되었네요! 4월 소식지를 쓰는 저는 이번 해부터 열림터에서 함께하게 된 활동가 낙타입니다. (다그닥다그닥 그 낙타 맞아요) 이번 달에도 몇 차례 입소와 퇴소가 있었습니다. 퇴소를 준비 중인 생활인에게 또우리에서 보자고 했더니 둠칫둠칫 춤으로 화답해주더군요. 이 헤어짐이 우리의 마지막은 아니니 조금 덜 아쉬워하려 합니다. 코로나로 많은 것이 멈추었지요. 마스크가 부족하고 구매가 힘들 때마다 후원자분들의 마스크 후원으로 어려운 시기를 잘 보냈습니다. 또, 손 씻기 같은 개인위생도 철저히 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이전의 생활방식이 흐릿한 기억으로 남을 정도예요. 운동하고 싶어 하는 생활인은 마땅히 운동할 장소가 없어 난감했고, 자립을..

12월의 A에 이어 2월에도 H의 합격소식이 있었다. 학원에서 1등으로 실기시험에 합격하였다는 소식을 카톡으로 빠르게 알려주었는데, 1등이라 주말 숙제가 없다며 으쓱한 표정을 짓는다. "시험 좀 합격했다고 너무 자랑하는 것 같네요^^;" 쑥스러워하며 황급히 말을 주워담아보지만 간절히 바라온 일이라 기쁨을 숨기기 어려운가보다. 자랑하면 뭐 어때요! 생활인은 활동가와 함께 자립을 위해 받을 수 있는 지원을 탐색하고 하고싶은 일을 찾아가며 주체적인 삶을 위해 발걸음을 내딛는다. 피해를 마주하며 법적절차를 밟아갈때면 숨이 차지만 그에 굴하지 않고 일상을 꾸려가려는 의지는 단단해보인다. 오늘같은 소식이 있을때면 '활동에서 어떤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 한걸음 다가간 기분이 든다. 작은 변화가 모여 ..

안녕하세요. 열림터를 생각해주시는 여러분. 코로나19로 인해 모두 살짝 움츠러든 것 같아요. 열림터도 누군가 아프지는 않을까 노심초사하면서 지내고 있습니다. 열림터 회원 여러분들도 모두 건강하신가요? 지난 2월에 열림터도 재택근무에 돌입하고, 여러 프로그램들도 취소했다는 소식을 전해드렸어요. 다행히 얼마 전부터 정상근무를 시작했어요. 개별성교육도 재개하고 식생활도움활동가 분도 다시 열림터로 모셨습니다. 그런 와중에도 개인/시설위생은 철저히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매일매일 소독을 하는 것은 물론이구요, 누가 외출할때마다도 '마스크 잘 쓰고 손 소독도 잘 해요', '노래방, 피씨방은 제발 가지 말아요'라고 말하고 있어요. 말하는 사람도 그렇지만, 듣는 사람도 다소 지겨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모두의 건..

안녕하시지요? 두꺼운 패딩이 점점 무겁게 느껴지다가도 해가지면 몸을 움츠리게 되는, 겨울인가? 봄인가 헛갈리는 시기인 요즘이지만 지금 창으로 넘치게 쏟아지는 햇빛은 “일어나! 봄이야”라고 말하는 것 같습니다. 코로나바이러스야 어쩌고 있든 봄의 바이러스가 더 힘이 셀 테니까 봄기운이 더 세지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열림터는 괜찮아요?” 걱정하시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저희는 모두 무탈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마스크, 손 소독, 대청소, 외출 자제, 체온체크까지 일상적이지 않던 일이 일상이 되어 번거롭고 답답하긴 합니다. 하지만 이런 소소한 불편은 모두가 겪고 있는 일이니 불평할 일은 아니지요. 개학도 연기되고 방문학습과 성교육도 당분간 중단했습니다. 중학교를 졸업하는 00은 고등학교 예비소집도 취소되고 입..

안녕하세요. 설렘과 기대 속에 새해가 시작되고 어느새 1월의 끝자락에 와있습니다. 어느 때보다 시작하기 좋은 1월, 회원님들의 새해맞이는 어떠셨는지요? 새로운 출발을 위한 다짐과 도전으로 분주하고, 예년보다 빠른 설 명절 맞이로 모두 바쁜 시간을 보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지나가는 1월은 맘 편히 보내고 다가오는 2월에 또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해야겠지요. 열림터 생활인들도 기대와 도전의식을 가지고 2020년을 맞이했습니다. 학교에 다니는 생활인들은 겨울방학을 맞아 늦잠을 자는 등 모처럼 여유로운 일상을 보내고 있고, 학원과 도서관에서 열심히 공부도 했습니다. 피부미용학원에서 직업훈련을 하며 자립을 준비하는 생활인은 곧 다가올 자격시험을 앞두고 연습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올해 성인이 되는 생활인은..

3년 전의 일이다. 새내기 야간 활동가였던 나에게 귀여운 막내인 그는 말했다. “샘^^. 무릎에 앉아도 되나요?” “.......아니. 잠깐만(당황)...... 그러면 나 무릎 아픈데” “안되나요? (시무룩)” “누구 무릎에 앉아본 적이 있어?” “할머니 무릎에 항상 앉았었어요.” “할머니 건강하시구나. 그렇지만 선생님은 아파. 너의 절반만한 꼬마애도 무릎이 아프던걸” “안 아프게 살짝 앉을께요.*^^*” “그럼... 정말 살살 앉아야 해.” 나의 사정을 봐줘서 최대한 무게를 줄인 그는 내 다리에 앉았었다. 그가 내 무릎에 앉아 있었던 짧은 시간은 그의 마음이 어떨지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 되었다. 덕분에 내 무릎은 아직 건재해. 요즘엔 어떻게 지내니?

안녕하세요. 2019년의 마지막 날에 열림터의 소식을 보냅니다. 이제 한겨울에 들어서서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따뜻하고 포근한 잠자리를 벗어나기 힘든 건 모두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어두컴컴한 아침에 일어나 등교준비로 분주한 시간이 하루 중에 가장 중요한 시간이 됩니다. 예년에 비해 학생이 많아져서 떠들썩한 활력이 넘치는 분위기가 당분간 계속될 것 같습니다. 동지를 맞아 팥죽과 호박죽을 먹었습니다. 동지는 밤이 가장 길어 음기가 강한 날으로 팥죽으로 액운을 쫓았다는 날이랍니다. 그렇지만 팥죽보다 호박죽의 인기가 좋았다고 합니다. 성탄절을 맞이하여 뮤지컬 '아이다'를 보았습니다. 화려한 의상과 무대 그리고 빠르게 진행되는 이야기가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게 흥분되는 시간이었습니다. 감동으로 벅..